유럽 TV시장 공략의 교두보
총 155만㎡로 파주와 중국 난징에 이어 세 번째 규모
LCD TV 내년 300만대…2010년엔 410만대 생산계획
양문형냉장고도 생산…연말엔 에어컨 생산라인 설립
`유럽 TV 시장 석권을 향한 LG의 꿈, 폴란드 LCD 클러스터.'
3일(현지시각) 폴란드 서남부의 산업중심도시 브로츠와프 공항에 내려서자 익숙한 LG 샤인폰 광고가 눈에 들어온다.
시내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LG 로고를 지나치며 버스로 30분. 브로츠와프시 외곽 코비에르지체의 낮은 지평선 끝에 흰색 공장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곳이 LG가 LCD TV와 양문형 냉장고 등 유럽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5월 준공한 `LG 폴란드 LCD 클러스터'다.
`LG 폴란드 LCD 클러스터'는 총 155만㎡ 규모로 파주와 중국 난징에 이어 세 번째 규모로 큰 LCD 클러스터다. LG는 2005년 9월 폴란드 정부와 투자계약을 체결한 이래 지금까지 4억 유로를 투자했으며 2011년까지 4억 유로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LG의 현지화 전략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유럽 전략기지인 셈이다.
이 곳에는 LG전자가 유럽을 향해 쏟아낼 LCD TV 연간 2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조립라인과 LG필립스LCD의 LCD모듈 라인이 들어서 있다. 또 LG화학과 LG이노텍은 물론 희성전자ㆍ동양전자 등 3개 LG협력사의 인버터와 파워모듈 등 LCD 부품 생산라인의 일관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이곳 LCD 클러스터에서 32ㆍ37ㆍ42인치 등 130만대의 유럽형 LCD TV를 생산하고 내년 300만대, 2010년대에는 410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현재 8시간만 가동하는 TV 조립라인을 24시간 가동해 연간 750만대까지도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LG전자는 브로츠와프 외에도 폴란드 므와바에 2010년 300만대 규모의 LCD TV 생산라인과 연간 300만대 규모의 위탁생산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폴란드에서 2010년부터 연간 1000만대를 생산,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럽 LCD TV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10%에서 2010년 16%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LG가 폴란드 브로츠와프를 LCD TV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거점으로 선택한 것은 이곳이 서유럽과 동유럽, 남유럽을 잇는 교통의 요지이고, 현지인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 생산효율이 높은 대신 비용은 적게 들기 때문이다. 또 폴란드 정부도 베를린까지 직행할 수 있는 1㎞의 고속도로를 제공키로 하고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동유럽에 거점을 확보하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경쟁사들과 맞서기 위해서다.
LG전자 폴란드법인장 윤병도 상무는 "세계 평판TV 업체들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동유럽에 집결하고 있다"며 "폴란드 LCD TV 생산량을 2010년까지 3배 이상 늘려 1000만대를 시장해 공급해 유럽 평판TV 시장을 석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이곳 클러스터에서 연간 30만대 규모의 양문형냉장고를 생산 중에 있으며, 올 연말 에어컨 생산라인을 설립하고 드럼세탁기와 휴대폰 생산도 검토하는 등 이 곳 `폴란드 LCD 클러스터'를 유럽 가전시장 공략을 위한 종합가전 생산기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TV라인과 마주보고 있는 LG필립스LCD 모듈 조립라인은 대형 LCD TV용 모듈을 올해 연간 300만대에서 2011년까지 1100만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중인 1개 모듈라인 외에 추가로 2개 모듈 라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여기서 생산된 LCD모듈은 LG전자를 비롯 필립스, 도시바, 베스텔 등에 공급되고 있다.
LG의 활동은 폴란드에서 한국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LCD 클러스터에 4200여명을 고용해 시장을 활성화시켜 브로츠와프를 폴란드에서 가장 경제성장률이 높은 도시로 만들었다. 또 한국기업의 추진력이 현지인들에게 전수돼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어 LG는 현지인으로부터 최고의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LG전자 폴란드 브로추와프 생산법인에서 2년째 근무중인 아그네스카씨는 "LG에서 클러스터에 대규모 투자를 해 현지인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졌고, 한국의 적극적인 기업문화가 현지인들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지역 전반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LG가 유럽에서 2010년 120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유럽 최고의 가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첫 걸음이 바로 이곳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총 155만㎡로 파주와 중국 난징에 이어 세 번째 규모
LCD TV 내년 300만대…2010년엔 410만대 생산계획
양문형냉장고도 생산…연말엔 에어컨 생산라인 설립
`유럽 TV 시장 석권을 향한 LG의 꿈, 폴란드 LCD 클러스터.'
3일(현지시각) 폴란드 서남부의 산업중심도시 브로츠와프 공항에 내려서자 익숙한 LG 샤인폰 광고가 눈에 들어온다.
시내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LG 로고를 지나치며 버스로 30분. 브로츠와프시 외곽 코비에르지체의 낮은 지평선 끝에 흰색 공장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곳이 LG가 LCD TV와 양문형 냉장고 등 유럽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5월 준공한 `LG 폴란드 LCD 클러스터'다.
`LG 폴란드 LCD 클러스터'는 총 155만㎡ 규모로 파주와 중국 난징에 이어 세 번째 규모로 큰 LCD 클러스터다. LG는 2005년 9월 폴란드 정부와 투자계약을 체결한 이래 지금까지 4억 유로를 투자했으며 2011년까지 4억 유로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LG의 현지화 전략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유럽 전략기지인 셈이다.
이 곳에는 LG전자가 유럽을 향해 쏟아낼 LCD TV 연간 2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조립라인과 LG필립스LCD의 LCD모듈 라인이 들어서 있다. 또 LG화학과 LG이노텍은 물론 희성전자ㆍ동양전자 등 3개 LG협력사의 인버터와 파워모듈 등 LCD 부품 생산라인의 일관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이곳 LCD 클러스터에서 32ㆍ37ㆍ42인치 등 130만대의 유럽형 LCD TV를 생산하고 내년 300만대, 2010년대에는 410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현재 8시간만 가동하는 TV 조립라인을 24시간 가동해 연간 750만대까지도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LG전자는 브로츠와프 외에도 폴란드 므와바에 2010년 300만대 규모의 LCD TV 생산라인과 연간 300만대 규모의 위탁생산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폴란드에서 2010년부터 연간 1000만대를 생산,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럽 LCD TV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10%에서 2010년 16%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LG가 폴란드 브로츠와프를 LCD TV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거점으로 선택한 것은 이곳이 서유럽과 동유럽, 남유럽을 잇는 교통의 요지이고, 현지인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 생산효율이 높은 대신 비용은 적게 들기 때문이다. 또 폴란드 정부도 베를린까지 직행할 수 있는 1㎞의 고속도로를 제공키로 하고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동유럽에 거점을 확보하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경쟁사들과 맞서기 위해서다.
LG전자 폴란드법인장 윤병도 상무는 "세계 평판TV 업체들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동유럽에 집결하고 있다"며 "폴란드 LCD TV 생산량을 2010년까지 3배 이상 늘려 1000만대를 시장해 공급해 유럽 평판TV 시장을 석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이곳 클러스터에서 연간 30만대 규모의 양문형냉장고를 생산 중에 있으며, 올 연말 에어컨 생산라인을 설립하고 드럼세탁기와 휴대폰 생산도 검토하는 등 이 곳 `폴란드 LCD 클러스터'를 유럽 가전시장 공략을 위한 종합가전 생산기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TV라인과 마주보고 있는 LG필립스LCD 모듈 조립라인은 대형 LCD TV용 모듈을 올해 연간 300만대에서 2011년까지 1100만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중인 1개 모듈라인 외에 추가로 2개 모듈 라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여기서 생산된 LCD모듈은 LG전자를 비롯 필립스, 도시바, 베스텔 등에 공급되고 있다.
LG의 활동은 폴란드에서 한국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LCD 클러스터에 4200여명을 고용해 시장을 활성화시켜 브로츠와프를 폴란드에서 가장 경제성장률이 높은 도시로 만들었다. 또 한국기업의 추진력이 현지인들에게 전수돼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어 LG는 현지인으로부터 최고의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LG전자 폴란드 브로추와프 생산법인에서 2년째 근무중인 아그네스카씨는 "LG에서 클러스터에 대규모 투자를 해 현지인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졌고, 한국의 적극적인 기업문화가 현지인들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지역 전반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LG가 유럽에서 2010년 120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유럽 최고의 가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첫 걸음이 바로 이곳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