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원 정경과학부장
최근 국내 금융권의 변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자본시장통합법 제정과 FTA에 따른 금융시장의 개방으로 우리나라 금융권을 둘러싼 환경이 급속히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의 변화는 지난 몇년동안 외형적 성장에만 무게중심이 쏠린 나머지 덩치는 커졌지만, 순이자 마진은 오히려 하락하고 적정한 충담금 적립도 이뤄지지 못하는 등 수익성, 건전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국내 금융권이 향후 세계시장에서 글로벌 은행들과 당당히 경쟁하기 위해서는 성장동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찾는 적극적인 전략적 전환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지난 2001년 금융지주회사법 도입으로 국내 금융권은 은행-증권-보험 등의 겸업화가 가능해짐에 따라 각 은행들이 앞다퉈 M&A를 통해 증권, 보험사를 자회사로 확보하게 됐고 이를 통해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은행 위주의 이러한 통합은 결국 자회사로 합병된 증권, 보험사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는 등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를 남겼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금융지주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은행 중심의 경영에서 탈피해 각 지주사별로 차별화 된 경영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사한 사업구조로 우물 안에서의 싸움은 결국 국내 금융회사간 과당 경쟁만을 부추길 뿐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결코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주 김용덕 신임 금융감독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시중은행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의 일침은 이와 일맥상통한다. 김 금감위장은 이날 "최근 몇년간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자산 운용의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과도한 외형 확대 경쟁은 은행의 중장기적 건전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따갑게 꼬집었다.
현재 금융산업의 중심은 저금리 기조로 인해 예금에서 투자로 급속히 옮겨가는 추세다. 이러한 추세는 고객들의 예금변화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증권사가 취급하는 CMA 계좌의 잔액은 지난해 말 7조8000억원 규모에서 올 4월말에는 16조3000억원으로 급증한 반면, 은행 예수금은 같은 기간 706조7000억원에서 701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른 증권사 지급결제 허용으로 이러한 현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글로벌 금융시장은 IB영업의 강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월가의 전통적 IB 뿐만 아니라 씨티, JP모건, UBS, 도이치뱅크 등도 IB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종래 미국 위주에서 벗어나 유럽ㆍ아시아 지역으로 적극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금융권은 국내시장에서의 외형경쟁에만 치중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중소기업대출 등 금융시장의 쏠림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결국 우물안 개구리처럼 레드오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소리다. 좁은 국내 시장에서 과다하게 경쟁하기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김 금감위장의 지적이기도 하다.
최근 국내 금융권의 변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자본시장통합법 제정과 FTA에 따른 금융시장의 개방으로 우리나라 금융권을 둘러싼 환경이 급속히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의 변화는 지난 몇년동안 외형적 성장에만 무게중심이 쏠린 나머지 덩치는 커졌지만, 순이자 마진은 오히려 하락하고 적정한 충담금 적립도 이뤄지지 못하는 등 수익성, 건전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국내 금융권이 향후 세계시장에서 글로벌 은행들과 당당히 경쟁하기 위해서는 성장동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찾는 적극적인 전략적 전환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지난 2001년 금융지주회사법 도입으로 국내 금융권은 은행-증권-보험 등의 겸업화가 가능해짐에 따라 각 은행들이 앞다퉈 M&A를 통해 증권, 보험사를 자회사로 확보하게 됐고 이를 통해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은행 위주의 이러한 통합은 결국 자회사로 합병된 증권, 보험사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는 등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를 남겼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금융지주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은행 중심의 경영에서 탈피해 각 지주사별로 차별화 된 경영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사한 사업구조로 우물 안에서의 싸움은 결국 국내 금융회사간 과당 경쟁만을 부추길 뿐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결코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주 김용덕 신임 금융감독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시중은행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의 일침은 이와 일맥상통한다. 김 금감위장은 이날 "최근 몇년간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자산 운용의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과도한 외형 확대 경쟁은 은행의 중장기적 건전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따갑게 꼬집었다.
현재 금융산업의 중심은 저금리 기조로 인해 예금에서 투자로 급속히 옮겨가는 추세다. 이러한 추세는 고객들의 예금변화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증권사가 취급하는 CMA 계좌의 잔액은 지난해 말 7조8000억원 규모에서 올 4월말에는 16조3000억원으로 급증한 반면, 은행 예수금은 같은 기간 706조7000억원에서 701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른 증권사 지급결제 허용으로 이러한 현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글로벌 금융시장은 IB영업의 강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월가의 전통적 IB 뿐만 아니라 씨티, JP모건, UBS, 도이치뱅크 등도 IB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종래 미국 위주에서 벗어나 유럽ㆍ아시아 지역으로 적극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금융권은 국내시장에서의 외형경쟁에만 치중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중소기업대출 등 금융시장의 쏠림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결국 우물안 개구리처럼 레드오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소리다. 좁은 국내 시장에서 과다하게 경쟁하기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김 금감위장의 지적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