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호 통신콘텐츠부장
음악 애호가들은 흔히, 진공관 앰프로 구동되는 LP판의 음악을 최고로 치는데 그리 인색하지 않다. 진공관 앰프의 그 푸르디 푸른 빛만큼이나 이들을 아련한 추억 속으로 이끌고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하기 것이 또 있을까. 이들이 LP판 수집을 위해 청계천을 뒤졌던 모험담을 들어보면 LP판 음악의 위력은 가히 종교 그 이상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이들의 종교는 급격한 몰락을 겪게 된다. 바로 워크맨의 등장이다. 워크맨의 등장은 이들이 방안 가득 모아둔 LP 판이 순식간에 애물단지로 만들어 버렸다. 워크맨은 음악감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 것이다.
이제 음악은 고정된 장소에서 듣는 것이 아니라 출퇴근하면서, 운동하면서 듣는 문화로 이동된 것이다.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모바일 TV와 같은 혁명이었다. 이후 워크맨의 카세트 테이프에 저장된 음악 또한 CD플레이어의 등장 때문에 콤팩트 디스크로 바뀐 것도 사실이지만 LP판에서 겪은 변화만큼은 못했다. 이것이 다는 아니다. 바로 MP3의 등장이다. 이제 음악감상을 위한 전제 조건이 바뀐 것이다. 음악을 제작하고 음반의 유통을 맡는 시스템이 필요 없어진 것이다. 이제 자신이 듣고싶은 음악은 간단히 온라인에서 구입, 소비할 수 있는 시대다.
그러나 이런 변화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음악감상을 위한 외적 조건, 즉 플랫폼의 변화의 따라 많은 변화가 일어났겠지만, 음악의 본질적인 기능은 변화지 않았다. 좋은 음악, 많은 이들이 듣고싶은 음악은 플랫폼이 어떻게 변화든 소비자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LP판이든, 카세트테이프, CD, MP3든 좋은 음악은 플랫폼의 변화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
이 이야기를 현재 디지털 전환과 통신ㆍ방송융합 논의에 대입 해보자. 방송, 통신의 융합이라는, 플래폼 융합에 대한 통합기구의 논의는 무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작 콘텐츠를 어떻게 활성화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한때 무수히 등장하는 뉴 미디어 때문에 `매체 다양화'를 통해 PP들의 입지 강화가 예상됐지만 최근의 현실은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실제로 PP는 방ㆍ통융합 논의와 디지털 전환 정책 과정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아무리 매체가 다양화해진들 정말 필요한 것은 소비자가 찾는 훌륭한 콘텐츠일 뿐이다. 이 본질적인 것을 제외하면, 기술의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하나의 현상에 불과하다. 그래서 우리의 논의는 어쩌면 주객이 전도된 것은 아닐지 한번 살펴볼 일다.
지난주 PP협의회가 `PP 활성화'를 위한 정책보고서를 내놨다. 크게 나눠보면 새로운 환경 변화에 따른 사업자 분류체계 3분할, 지상파의 MMS(멀티모드서비스) 허용불가, 수신료 정상화 방안, 편성ㆍ심의ㆍ광고제도 개선방안, 디지털/HD프로그램 제작지원 등에 대한 입장으로 요약된다.
특히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로 3분류된 수평적 규제체계 도입은 현재의 방통융합서비스가 방송과 통신이라는 수직 규제체계로 인해 하나의 서비스에 대해 이중 잣대가 적용되고 있고, 또한 이에 따른 규제의 형평성 및 타당성에 논란 때문이다. 현재의 플랫폼사업자 위주의 방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평적 규제체계의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한다.
음악 애호가들은 흔히, 진공관 앰프로 구동되는 LP판의 음악을 최고로 치는데 그리 인색하지 않다. 진공관 앰프의 그 푸르디 푸른 빛만큼이나 이들을 아련한 추억 속으로 이끌고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하기 것이 또 있을까. 이들이 LP판 수집을 위해 청계천을 뒤졌던 모험담을 들어보면 LP판 음악의 위력은 가히 종교 그 이상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이들의 종교는 급격한 몰락을 겪게 된다. 바로 워크맨의 등장이다. 워크맨의 등장은 이들이 방안 가득 모아둔 LP 판이 순식간에 애물단지로 만들어 버렸다. 워크맨은 음악감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 것이다.
이제 음악은 고정된 장소에서 듣는 것이 아니라 출퇴근하면서, 운동하면서 듣는 문화로 이동된 것이다.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모바일 TV와 같은 혁명이었다. 이후 워크맨의 카세트 테이프에 저장된 음악 또한 CD플레이어의 등장 때문에 콤팩트 디스크로 바뀐 것도 사실이지만 LP판에서 겪은 변화만큼은 못했다. 이것이 다는 아니다. 바로 MP3의 등장이다. 이제 음악감상을 위한 전제 조건이 바뀐 것이다. 음악을 제작하고 음반의 유통을 맡는 시스템이 필요 없어진 것이다. 이제 자신이 듣고싶은 음악은 간단히 온라인에서 구입, 소비할 수 있는 시대다.
그러나 이런 변화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음악감상을 위한 외적 조건, 즉 플랫폼의 변화의 따라 많은 변화가 일어났겠지만, 음악의 본질적인 기능은 변화지 않았다. 좋은 음악, 많은 이들이 듣고싶은 음악은 플랫폼이 어떻게 변화든 소비자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LP판이든, 카세트테이프, CD, MP3든 좋은 음악은 플랫폼의 변화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
이 이야기를 현재 디지털 전환과 통신ㆍ방송융합 논의에 대입 해보자. 방송, 통신의 융합이라는, 플래폼 융합에 대한 통합기구의 논의는 무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작 콘텐츠를 어떻게 활성화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한때 무수히 등장하는 뉴 미디어 때문에 `매체 다양화'를 통해 PP들의 입지 강화가 예상됐지만 최근의 현실은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실제로 PP는 방ㆍ통융합 논의와 디지털 전환 정책 과정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아무리 매체가 다양화해진들 정말 필요한 것은 소비자가 찾는 훌륭한 콘텐츠일 뿐이다. 이 본질적인 것을 제외하면, 기술의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하나의 현상에 불과하다. 그래서 우리의 논의는 어쩌면 주객이 전도된 것은 아닐지 한번 살펴볼 일다.
지난주 PP협의회가 `PP 활성화'를 위한 정책보고서를 내놨다. 크게 나눠보면 새로운 환경 변화에 따른 사업자 분류체계 3분할, 지상파의 MMS(멀티모드서비스) 허용불가, 수신료 정상화 방안, 편성ㆍ심의ㆍ광고제도 개선방안, 디지털/HD프로그램 제작지원 등에 대한 입장으로 요약된다.
특히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로 3분류된 수평적 규제체계 도입은 현재의 방통융합서비스가 방송과 통신이라는 수직 규제체계로 인해 하나의 서비스에 대해 이중 잣대가 적용되고 있고, 또한 이에 따른 규제의 형평성 및 타당성에 논란 때문이다. 현재의 플랫폼사업자 위주의 방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평적 규제체계의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