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호 통신ㆍ콘텐츠부 차장
통신사업자인 KT가 IPTV를 앞세워 방송시장 진출에 정성을 쏟고 있다.
KT는 IPTV 도입에 대한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 사이의 뜨거운 법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미 지난주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일부 장비의 벤치마크테스트(BMT)까지 완료한 상태다.
BMT 결과가 조만간 발표되겠지만 테스트에 참여한 업체들 사이에선 헤드엔드(H/E) 장비와 수신제한장치(CAS), 미들웨어 등 핵심 시스템이 이미 결정된 것으로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KT가 외부에 드러내지 않고 진행하고 있는 시스템 구축사업은 IPTV 시장이 열리게 될 경우, 시장 선도를 위해 불가피한 기회비용으로 인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KT가 이처럼 방송센터를 구축하고 연구용역 등을 대량으로 발주해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에 대해 DMB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SK텔레콤과 인터넷망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SO 등 경쟁사업자를 견제하면서, 방송통신융합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통신사업자의 방송사업 진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아직도 곱지만은 않은 형국이다. 막강한 자본력과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KT와의 무한 경쟁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서 지상파방송사와 케이블TV 사업자들의 위기 의식은 그 어느 때 보다 강하다.
통신사업자들의 방송시장 진출은 이미 세계적 추세임을 감안하면 우리의 IPTV 도입 논란은 때늦은 감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아무리 IPTV가 시대적 추세라고 하더라도 냉정한 시각에서 짚을 건 짚어야 하지 않을까.
우선 디지털 방송 측면에서 불거진 중복투자 논란은 면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기존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는 산업유발 효과는 왜 언급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 케이블TV가 디지털방송을 전송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신사업자들이 가입자 전송망을 고속화한다는 것은 명백한 중복투자다. 통신사업자가 IPTV를 위해 가입자망을 고속화하려면 17조원에 이르는 투자비가 필요하지만 케이블TV의 HFC망 중심으로 망 고도화 정책이 추진되면 이보다 최소 9조3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결국 IPTV가 앞으로 구현될 디지털 케이블TV 방송과 차별화될 수 있는 요소가 없다면 동일한 또 하나의 서비스가 출시되는 정도로 의미가 격하될 것이 분명하다.
이를 놓고 전문가들은 통신사업자의 IPTV 진출은 케이블TV에 대한 의도적인 `고의적 타살행위'라고 거침없이 비판하고 있다. 또한 뉴미디어 분야에 대한 신규사업 추진에 앞서 기존투자 사업의 연착륙에 관한 점이다. KT는 이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최대 주주로 엄격히 이야기하면 방송사업자이다. 힘겹게 출발한 스카이라이프는 그러나 지금 대규모 적자에 허덕이며 허덕거리고 있다.
통신사업자인 KT가 IPTV를 앞세워 방송시장 진출에 정성을 쏟고 있다.
KT는 IPTV 도입에 대한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 사이의 뜨거운 법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미 지난주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일부 장비의 벤치마크테스트(BMT)까지 완료한 상태다.
BMT 결과가 조만간 발표되겠지만 테스트에 참여한 업체들 사이에선 헤드엔드(H/E) 장비와 수신제한장치(CAS), 미들웨어 등 핵심 시스템이 이미 결정된 것으로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KT가 외부에 드러내지 않고 진행하고 있는 시스템 구축사업은 IPTV 시장이 열리게 될 경우, 시장 선도를 위해 불가피한 기회비용으로 인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KT가 이처럼 방송센터를 구축하고 연구용역 등을 대량으로 발주해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에 대해 DMB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SK텔레콤과 인터넷망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SO 등 경쟁사업자를 견제하면서, 방송통신융합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통신사업자의 방송사업 진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아직도 곱지만은 않은 형국이다. 막강한 자본력과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KT와의 무한 경쟁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서 지상파방송사와 케이블TV 사업자들의 위기 의식은 그 어느 때 보다 강하다.
통신사업자들의 방송시장 진출은 이미 세계적 추세임을 감안하면 우리의 IPTV 도입 논란은 때늦은 감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아무리 IPTV가 시대적 추세라고 하더라도 냉정한 시각에서 짚을 건 짚어야 하지 않을까.
우선 디지털 방송 측면에서 불거진 중복투자 논란은 면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기존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는 산업유발 효과는 왜 언급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 케이블TV가 디지털방송을 전송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신사업자들이 가입자 전송망을 고속화한다는 것은 명백한 중복투자다. 통신사업자가 IPTV를 위해 가입자망을 고속화하려면 17조원에 이르는 투자비가 필요하지만 케이블TV의 HFC망 중심으로 망 고도화 정책이 추진되면 이보다 최소 9조3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결국 IPTV가 앞으로 구현될 디지털 케이블TV 방송과 차별화될 수 있는 요소가 없다면 동일한 또 하나의 서비스가 출시되는 정도로 의미가 격하될 것이 분명하다.
이를 놓고 전문가들은 통신사업자의 IPTV 진출은 케이블TV에 대한 의도적인 `고의적 타살행위'라고 거침없이 비판하고 있다. 또한 뉴미디어 분야에 대한 신규사업 추진에 앞서 기존투자 사업의 연착륙에 관한 점이다. KT는 이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최대 주주로 엄격히 이야기하면 방송사업자이다. 힘겹게 출발한 스카이라이프는 그러나 지금 대규모 적자에 허덕이며 허덕거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