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보급률 70%넘어 성장세 둔화
사업자 고객탈환·유출방지 경쟁 격화
단말기제조업체·판매대리점도 ‘타격’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일본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10조엔의 시장 규모를 자랑하며 급성장해왔던 일본 이동통신시장이 서비스 보급률 70%를 넘으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사업자로 이통시장의 성장을 이끌어왔던 NTT도코모가 이미 전기결산에서 회사설립이래 처음으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이통시장 동반성장'이라는 호시절의 종언을 알렸다. 또 가입자확대에 한계가 보이자 사업자마다 고객 탈환을 위한 요금과 서비스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찍이 일본 이동통신시장은 NTT도코모ㆍKDDI(au)ㆍ보다폰ㆍ쓰카 등 4곳의 사업자가 거대시장을 이끌며 단말기제조업체와 판매대리점을 거느리는 독특한 유통형태를 형성하며 급성장해왔다.
이통사업자가 단말기제조업체에 구체적인 제품사양을 제시하며 개발을 지시하는 한편 제조업체는 일정량의 제품을 사업자에 공급한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음으로써 적자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또 판매대리점의 경우 이통사업자가 비교적 고액의 단말기보조금을 제공, 이를 토대로 판매대리점은 단말기 가격을 인하할 수 있어 고성능 휴대전화단말기도 실제 판매가격은 저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이통시장의 판매구조도 한계에 봉착했다. 지난달 말 기준 일본의 휴대전화 가입자수는 약 8774만명으로 전체 국민 3명 중 2명 이상이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신규가입자 증가는 앞으로 불과 1000만명 가량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향후 5년 이내 시장은 포화상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내년 여름으로 예정되어 있는 번호이동성제도가 시행되면 사업자 변경이 가능해져 벌써부터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민간조사기관에 따르면 번호이동성제도가 시행되면1200만명 이상이 바로 다른 사업자로 변경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 상태이다.
또 연말에는 총무성이 12년 만에 휴대전화 신규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현재 소프트뱅크와 이액세스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들 2곳은 벌써부터 일본 휴대전화요금이 너무 비싸다며 사업진출 후 저렴한 요금으로 기존사업자에 대항할 것임을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
시장포화와 번호이동성제도, 신규사업자 진출 등 기존 일본 이동통신사업자들에게 악재가 겹치면서 사업자마다 고객유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가족 간 통화ㆍ메일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요금을 저렴하게 해주는 할인요금제 등 고객 붙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이통사업자간 경쟁격화로 단말기업체들과 판매대리점들도 상황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제조비용 절감 압력이 거세지면서 적자에 빠지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어 휴대전화단말기업체도 이미 본격적인 경쟁에 내몰린 상황이다.
이같은 급격한 시장환경변화로 향후 이통업계 전망도 그리 밝지는 않다. 휴대전화단말기 라인업에서 열세인 보다폰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가입자가 순 감소상태이고 NTT도코모와 KDDI(au)의 경우 순조롭게 가입자를 늘리고 있기는 하지만 수익의 주요지표로 작용하는 1인당 월간이용료(ARPU)가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음성통화는 메일 보급으로 벌써 축소세로 돌아선 상태이고, KDDI(au)가 선행한 데이터통신 정액서비스도 사업자마다 경쟁적으로 시행에 들어가면서 이제 남은 것은 동영상 송수신에서 따른 수익확대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같은 사업자들의 경쟁격화는 서비스 향상과 요금인하 뿐만 아니라 고기능 단말기와 기술 개발 경쟁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NTT도코모는 현재 최대 384kbps까지 나오는 전송속도를 내년 중에는 14.4Mbps로 향상시킨 데이터통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동영상 등 콘텐츠도 확대해 음성과 메일밖에 이용하지 않고 있는 80%의 고객을 부가서비스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또 모바일 결제기능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NTT도코모ㆍKDDI(au)ㆍ보다폰 등 3개사는 내년 초 휴대전화를 JR정기권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신규진출이 유력시되는 소프트뱅크는 무선 LAN 기지국을 이용한 저렴한 휴대전화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이액세스도 회선을 니프티(nifty)등 복수의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에 임대해 휴대전화사업자 선택의 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사업자간 과도한 요금경쟁이 벌어질 경우 이에 대한 투자여력이 없어질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다시 업계의 통합과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업계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사업자 고객탈환·유출방지 경쟁 격화
단말기제조업체·판매대리점도 ‘타격’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일본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10조엔의 시장 규모를 자랑하며 급성장해왔던 일본 이동통신시장이 서비스 보급률 70%를 넘으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사업자로 이통시장의 성장을 이끌어왔던 NTT도코모가 이미 전기결산에서 회사설립이래 처음으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이통시장 동반성장'이라는 호시절의 종언을 알렸다. 또 가입자확대에 한계가 보이자 사업자마다 고객 탈환을 위한 요금과 서비스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찍이 일본 이동통신시장은 NTT도코모ㆍKDDI(au)ㆍ보다폰ㆍ쓰카 등 4곳의 사업자가 거대시장을 이끌며 단말기제조업체와 판매대리점을 거느리는 독특한 유통형태를 형성하며 급성장해왔다.
이통사업자가 단말기제조업체에 구체적인 제품사양을 제시하며 개발을 지시하는 한편 제조업체는 일정량의 제품을 사업자에 공급한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음으로써 적자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또 판매대리점의 경우 이통사업자가 비교적 고액의 단말기보조금을 제공, 이를 토대로 판매대리점은 단말기 가격을 인하할 수 있어 고성능 휴대전화단말기도 실제 판매가격은 저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이통시장의 판매구조도 한계에 봉착했다. 지난달 말 기준 일본의 휴대전화 가입자수는 약 8774만명으로 전체 국민 3명 중 2명 이상이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신규가입자 증가는 앞으로 불과 1000만명 가량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향후 5년 이내 시장은 포화상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내년 여름으로 예정되어 있는 번호이동성제도가 시행되면 사업자 변경이 가능해져 벌써부터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민간조사기관에 따르면 번호이동성제도가 시행되면1200만명 이상이 바로 다른 사업자로 변경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 상태이다.
또 연말에는 총무성이 12년 만에 휴대전화 신규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현재 소프트뱅크와 이액세스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들 2곳은 벌써부터 일본 휴대전화요금이 너무 비싸다며 사업진출 후 저렴한 요금으로 기존사업자에 대항할 것임을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
시장포화와 번호이동성제도, 신규사업자 진출 등 기존 일본 이동통신사업자들에게 악재가 겹치면서 사업자마다 고객유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가족 간 통화ㆍ메일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요금을 저렴하게 해주는 할인요금제 등 고객 붙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이통사업자간 경쟁격화로 단말기업체들과 판매대리점들도 상황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제조비용 절감 압력이 거세지면서 적자에 빠지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어 휴대전화단말기업체도 이미 본격적인 경쟁에 내몰린 상황이다.
이같은 급격한 시장환경변화로 향후 이통업계 전망도 그리 밝지는 않다. 휴대전화단말기 라인업에서 열세인 보다폰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가입자가 순 감소상태이고 NTT도코모와 KDDI(au)의 경우 순조롭게 가입자를 늘리고 있기는 하지만 수익의 주요지표로 작용하는 1인당 월간이용료(ARPU)가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음성통화는 메일 보급으로 벌써 축소세로 돌아선 상태이고, KDDI(au)가 선행한 데이터통신 정액서비스도 사업자마다 경쟁적으로 시행에 들어가면서 이제 남은 것은 동영상 송수신에서 따른 수익확대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같은 사업자들의 경쟁격화는 서비스 향상과 요금인하 뿐만 아니라 고기능 단말기와 기술 개발 경쟁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NTT도코모는 현재 최대 384kbps까지 나오는 전송속도를 내년 중에는 14.4Mbps로 향상시킨 데이터통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동영상 등 콘텐츠도 확대해 음성과 메일밖에 이용하지 않고 있는 80%의 고객을 부가서비스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또 모바일 결제기능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NTT도코모ㆍKDDI(au)ㆍ보다폰 등 3개사는 내년 초 휴대전화를 JR정기권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신규진출이 유력시되는 소프트뱅크는 무선 LAN 기지국을 이용한 저렴한 휴대전화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이액세스도 회선을 니프티(nifty)등 복수의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에 임대해 휴대전화사업자 선택의 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사업자간 과도한 요금경쟁이 벌어질 경우 이에 대한 투자여력이 없어질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다시 업계의 통합과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업계관계자들은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