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통신ㆍ콘텐츠부장
휴대폰의 진화 속도가 눈부시다. 진화는 서비스와 기술 양쪽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최근 휴대폰으로 영어 일어 등 외국어를 번역해주는 `외국어 번역' 서비스가 선보인 데 이어 강아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애견통역기 독심술'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당뇨 수치나 시력 검사는 물론 짝퉁이 판치는 한우나 양주 등의 진품 여부를 즉석에서 통보해 주는 휴대폰 웰빙 서비스도 조만간 상용화될 전망이다.
국내의 한 휴대폰 업체는 날마다 메카를 향해 기도를 올리는 이슬람 신도들을 위해 메카 방향을 알려주는 `메카폰'을 출시했는가 하면 수시로 체온을 잴 수 있는 `온도계폰' 등 다채로운 기능성 휴대폰들이 현재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메카폰'은 글로벌 틈새시장을 겨냥한 아이디어성 제품이라는 점에서 신선한 느낌을 준다.
새롭고 기발한 휴대폰 서비스는 앞으로도 꼬리를 물고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수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한 기술적 뒷받침만 이뤄진다면 결국 소비자를 찾아가는 것이 비즈니스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휴대폰의 기술적 진화도 가히 점입가경 수준이다. 카메라폰, 3D게임전용폰, MP3폰, 위성DMB폰에 이어 휴대폰을 흔들어 음악을 연주하는 `악기폰'까지 출시됐다. 머지 않은 장래에 허공에 3차원 이미지를 투영하는 홀로그램폰이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이 3차원 디스플레이와 휴대폰이 접목된다면 휴대폰의 단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소형화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단초를 찾게 될 것이다. 그때쯤이면 아마도 `태양열 충전용' 휴대폰이 시판되고, 손에 쥐고 흔들기만 해도 충전이 되는 `동작 충전' 휴대폰도 나올 지 모른다.
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휴대폰의 진화가 다기능ㆍ고기능과 함께 사용의 간편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까지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휴대폰이 앞으로 `종합 모바일 허브'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기기들이 `골동품' 취급을 받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카메라폰이 유용하다고 해도 디지털카메라의 인기는 여전하고, DMB폰이 각광받는다고 해서 TV의 대체재가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오히려 컨버전스가 급진전되고 심화될수록 소비자의 단순성 욕구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휴대폰 진화를 정보격차 해소와 연계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년층 가운데 일부가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첨단기기를 이용하는 자체에 대해 심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다.
처음 등장한 이래 전 세계에 널리 보급돼 생활필수품으로 인정받으면서도 `바보상자'로 전락한 TV의 전철을, 휴대폰은 결코 밟아서는 안 된다. 휴대폰 관련업체들은 사용의 간편성은 물론 개인정보 보호, 안전성 강화 등 소비자의 다양한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 기술 진화를 단순히 새로운 수요 창출로 연결하는 데 머물지 말고, 전자파 문제 등 휴대폰의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도 휴대폰 관련업체들의 몫이다.
휴대폰의 진화 속도가 눈부시다. 진화는 서비스와 기술 양쪽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최근 휴대폰으로 영어 일어 등 외국어를 번역해주는 `외국어 번역' 서비스가 선보인 데 이어 강아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애견통역기 독심술'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당뇨 수치나 시력 검사는 물론 짝퉁이 판치는 한우나 양주 등의 진품 여부를 즉석에서 통보해 주는 휴대폰 웰빙 서비스도 조만간 상용화될 전망이다.
국내의 한 휴대폰 업체는 날마다 메카를 향해 기도를 올리는 이슬람 신도들을 위해 메카 방향을 알려주는 `메카폰'을 출시했는가 하면 수시로 체온을 잴 수 있는 `온도계폰' 등 다채로운 기능성 휴대폰들이 현재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메카폰'은 글로벌 틈새시장을 겨냥한 아이디어성 제품이라는 점에서 신선한 느낌을 준다.
새롭고 기발한 휴대폰 서비스는 앞으로도 꼬리를 물고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수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한 기술적 뒷받침만 이뤄진다면 결국 소비자를 찾아가는 것이 비즈니스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휴대폰의 기술적 진화도 가히 점입가경 수준이다. 카메라폰, 3D게임전용폰, MP3폰, 위성DMB폰에 이어 휴대폰을 흔들어 음악을 연주하는 `악기폰'까지 출시됐다. 머지 않은 장래에 허공에 3차원 이미지를 투영하는 홀로그램폰이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이 3차원 디스플레이와 휴대폰이 접목된다면 휴대폰의 단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소형화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단초를 찾게 될 것이다. 그때쯤이면 아마도 `태양열 충전용' 휴대폰이 시판되고, 손에 쥐고 흔들기만 해도 충전이 되는 `동작 충전' 휴대폰도 나올 지 모른다.
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휴대폰의 진화가 다기능ㆍ고기능과 함께 사용의 간편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까지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휴대폰이 앞으로 `종합 모바일 허브'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기기들이 `골동품' 취급을 받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카메라폰이 유용하다고 해도 디지털카메라의 인기는 여전하고, DMB폰이 각광받는다고 해서 TV의 대체재가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오히려 컨버전스가 급진전되고 심화될수록 소비자의 단순성 욕구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휴대폰 진화를 정보격차 해소와 연계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년층 가운데 일부가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첨단기기를 이용하는 자체에 대해 심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 같다.
처음 등장한 이래 전 세계에 널리 보급돼 생활필수품으로 인정받으면서도 `바보상자'로 전락한 TV의 전철을, 휴대폰은 결코 밟아서는 안 된다. 휴대폰 관련업체들은 사용의 간편성은 물론 개인정보 보호, 안전성 강화 등 소비자의 다양한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 기술 진화를 단순히 새로운 수요 창출로 연결하는 데 머물지 말고, 전자파 문제 등 휴대폰의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도 휴대폰 관련업체들의 몫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