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단순하면서 아기자기한 스킬구사까지
지난해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는 내수와 수출을 합쳐 독자적으로 1조원대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가 코스닥에 상장했던 2000년을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 원년이라고 한다면, 5년 만에 1조원대 시장이 형성된 셈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최근 몇 년간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어떤 문화 콘텐츠 업체들도 성공하지 못했던 중국시장에서의 성공 신화를 창조했는가 하면, 아시아는 물론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의 맹주로 부상했다. 이 분야 만큼은 국내 1위 업체가 세계 1위 업체이며, 온라인게임 분야에서의 글로벌 퍼블리셔 또한 국내 업체들이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 온라인게임 업계는 잠시 해외 업체의 도전에 직면하기도 했다. 블리자드 등 뒤늦게 온라인게임 시장에 참여한 미국 개발사들이 시장 진입을 시도했다. 또 중국의 일부 업체들은 자본과 거대 시장을 앞세워 한국 업체들을 견제하기도 했다.
해외 업체들의 시장 진입과 견제에 한국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잠시 주춤한 것도 사실이다. 실제 지난해 연말 서비스가 이뤄진 블리자드의 온라인게임은 국내 시장에서 예상 밖의 반향을 일으켰다.
내부적으로는 게임포털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 분야 업체들의 성장세가 둔화되기도 했다. 게임포털 시장에서는 유사한 형태의 콘텐츠와 서비스가 넘쳐 나면서 MMORPG에 이어 `포화론`이 제기된 한 해였다.
국내 게임포털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구조개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후발 게임포털 가운데 일부는 시장에서 퇴출됐고, 한게임이나 넷마블 같은 선발 게임포털들은 넥슨닷컴과 엠게임에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연초 외산 업체의 기세에 눌렸던 MMORPG 업체들은 2분기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웹젠ㆍNHN 등은 다가오는 E3 전시회를 기점으로 신작 게임의 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게임포털의 구조개편'과 `MMORPG 업체들의 역공'이라는 굵직한 사건 속에서도 올해 온라인게임 업계 최대 이슈는 `미들코어 게임(Middle Core Game)의 지속적인 강세'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들코어 게임이란 캐주얼게임과 하드코어게임 중간 형태를 말하는 것으로, 지난해 대박 신화를 썼던 `메이플 스토리'와 `겟앰프드', `팡야', `카트라이더' 등의 게임을 통칭하는 용어다.
하드코어 게임을 하기에는 부담스럽고 캐주얼 게임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용자 층을 겨냥해서 만들어진 게임들이다. 간단히 말해 `캐주얼화된 하드코어게임'으로, 적당한 중독성에 아기자기한 재미까지 곁들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미들코어 게임은 그동안 캐주얼게임으로 분류돼 왔지만, 게임의 스토리나 그래픽, 플레이시간을 보면 가볍게 즐기고 빠지는 전통적인 개념의 캐주얼게임과는 뭔가가 다르다. 단순하지만 중독성이 있고, 기술적으로는 하드코어 게임에 못지 않은 시스템과 무게를 자랑한다.
이런 게임들이 지난해 부분 유료화를 앞세워 신규 시장을 창출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고, 올해 역시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들코어 게임은 지금까지 등장했던 어떤 장르의 게임 보다 가장 두터운 사용자 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이 시장을 주도할 만한 게임으로는 메이플 스토리 형태를 갖추고 있는 엠게임의 `클로버 스퀘어'와 엔틱스의 학원액션 RPG `요구르팅' 등이 있다. 후발 포털 `파란'의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제이씨엔터테인먼트 개발)도 미들코어 게임 시장을 이어갈 대표 주자로 꼽힌다.
한편, 지난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모바일게임 업계도 올해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에는 지난해 외국 자본이 유입되면서 업체 간 몸집 부풀리기 경쟁이 시작됐다. 올해는 몸집을 키우는 데 성공한 몇몇 업체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M&A가 이뤄지는 것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외국계 모바일 퍼블리셔와의 제휴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는 내수와 수출을 합쳐 독자적으로 1조원대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가 코스닥에 상장했던 2000년을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 원년이라고 한다면, 5년 만에 1조원대 시장이 형성된 셈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최근 몇 년간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어떤 문화 콘텐츠 업체들도 성공하지 못했던 중국시장에서의 성공 신화를 창조했는가 하면, 아시아는 물론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의 맹주로 부상했다. 이 분야 만큼은 국내 1위 업체가 세계 1위 업체이며, 온라인게임 분야에서의 글로벌 퍼블리셔 또한 국내 업체들이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 온라인게임 업계는 잠시 해외 업체의 도전에 직면하기도 했다. 블리자드 등 뒤늦게 온라인게임 시장에 참여한 미국 개발사들이 시장 진입을 시도했다. 또 중국의 일부 업체들은 자본과 거대 시장을 앞세워 한국 업체들을 견제하기도 했다.
해외 업체들의 시장 진입과 견제에 한국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잠시 주춤한 것도 사실이다. 실제 지난해 연말 서비스가 이뤄진 블리자드의 온라인게임은 국내 시장에서 예상 밖의 반향을 일으켰다.
내부적으로는 게임포털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 분야 업체들의 성장세가 둔화되기도 했다. 게임포털 시장에서는 유사한 형태의 콘텐츠와 서비스가 넘쳐 나면서 MMORPG에 이어 `포화론`이 제기된 한 해였다.
국내 게임포털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구조개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후발 게임포털 가운데 일부는 시장에서 퇴출됐고, 한게임이나 넷마블 같은 선발 게임포털들은 넥슨닷컴과 엠게임에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연초 외산 업체의 기세에 눌렸던 MMORPG 업체들은 2분기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웹젠ㆍNHN 등은 다가오는 E3 전시회를 기점으로 신작 게임의 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게임포털의 구조개편'과 `MMORPG 업체들의 역공'이라는 굵직한 사건 속에서도 올해 온라인게임 업계 최대 이슈는 `미들코어 게임(Middle Core Game)의 지속적인 강세'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들코어 게임이란 캐주얼게임과 하드코어게임 중간 형태를 말하는 것으로, 지난해 대박 신화를 썼던 `메이플 스토리'와 `겟앰프드', `팡야', `카트라이더' 등의 게임을 통칭하는 용어다.
하드코어 게임을 하기에는 부담스럽고 캐주얼 게임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용자 층을 겨냥해서 만들어진 게임들이다. 간단히 말해 `캐주얼화된 하드코어게임'으로, 적당한 중독성에 아기자기한 재미까지 곁들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미들코어 게임은 그동안 캐주얼게임으로 분류돼 왔지만, 게임의 스토리나 그래픽, 플레이시간을 보면 가볍게 즐기고 빠지는 전통적인 개념의 캐주얼게임과는 뭔가가 다르다. 단순하지만 중독성이 있고, 기술적으로는 하드코어 게임에 못지 않은 시스템과 무게를 자랑한다.
이런 게임들이 지난해 부분 유료화를 앞세워 신규 시장을 창출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고, 올해 역시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들코어 게임은 지금까지 등장했던 어떤 장르의 게임 보다 가장 두터운 사용자 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이 시장을 주도할 만한 게임으로는 메이플 스토리 형태를 갖추고 있는 엠게임의 `클로버 스퀘어'와 엔틱스의 학원액션 RPG `요구르팅' 등이 있다. 후발 포털 `파란'의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제이씨엔터테인먼트 개발)도 미들코어 게임 시장을 이어갈 대표 주자로 꼽힌다.
한편, 지난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모바일게임 업계도 올해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에는 지난해 외국 자본이 유입되면서 업체 간 몸집 부풀리기 경쟁이 시작됐다. 올해는 몸집을 키우는 데 성공한 몇몇 업체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M&A가 이뤄지는 것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외국계 모바일 퍼블리셔와의 제휴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