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호 통신ㆍ콘텐츠부 차장
방송과 통신이 결합되는 미디어융합으로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의 출현은 사회ㆍ문화적인 변화 뿐 아니라 개인생활 전반에 혁명을 초래할 전망이다.
DMB는 우리사회 곳곳에서 화제와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세상을 보는 눈'을 바꾸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안방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TV방송은 이제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시간의 제약 마저 뛰어넘으면서 우리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DMB를 포함한 DVB―Hㆍ플로(FLO) 등 이동휴대방송 단말기의 전세계 시장이 오는 2010년이면 무려 354억7500만달러(약 35조6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지난해 발표했던 예측 전망치를 일부 수정, 보완한 것이다.
ETRI는 `DMB 산업의 경제적 기대효과(2005년~2010년)' 보고서에서 이동휴대방송(이동TV) 단말기의 세계시장 규모가 올해 2억5600만달러에서 시작해 2010년 354억7500만달러로 약 140배나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상파DMB의 광고 수입과 위성DMB의 이용료를 합한 DMB 서비스부문 매출액은 올해 301억원에서 출발, 2010년에는 1조2757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수출과 내수를 통한 DMB산업은 2010년까지 12조1932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조7899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에 이어 8만7599명의 고용유발 효과 등 산업 전반에 걸치는 파생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DMB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해결돼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우선 10년전 뉴미디어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등장한 케이블TV나 이후의 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
수용자들이 이들 뉴미디어를 즐기기 위해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실제 수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어떻게 생산할 지에 대해 논의가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새로운 그릇에 새로운 메뉴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어떻게 기존 매체와 차별화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뒷전으로 밀린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DMB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각종 정책적 논의에서 정작 핵심이 돼야 할 `시청자의 입장'이 사라져 버린 것은 특히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시청자가 배제된 활성화 방안은 결국 DMB에 항상 따라붙는 `꿈의 매체'라는 형용사가 상투적 문구, 또는 선전 광고문에 그칠 뿐이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국민 대다수가 DMB에 대해 거의 모른다는 사실은 DMB가 현실의 삶, 즉 문화와 크게 유리된 현상이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이달 초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SA)는 "실제 DMB에 대한 수요는 불투명하며 이동통신사들이 과대한 자금을 투자한다면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DMB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조급증 때문에 정작 중요한 소비자의 마음을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방송과 통신이 결합되는 미디어융합으로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의 출현은 사회ㆍ문화적인 변화 뿐 아니라 개인생활 전반에 혁명을 초래할 전망이다.
DMB는 우리사회 곳곳에서 화제와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세상을 보는 눈'을 바꾸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안방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TV방송은 이제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시간의 제약 마저 뛰어넘으면서 우리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DMB를 포함한 DVB―Hㆍ플로(FLO) 등 이동휴대방송 단말기의 전세계 시장이 오는 2010년이면 무려 354억7500만달러(약 35조6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지난해 발표했던 예측 전망치를 일부 수정, 보완한 것이다.
ETRI는 `DMB 산업의 경제적 기대효과(2005년~2010년)' 보고서에서 이동휴대방송(이동TV) 단말기의 세계시장 규모가 올해 2억5600만달러에서 시작해 2010년 354억7500만달러로 약 140배나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상파DMB의 광고 수입과 위성DMB의 이용료를 합한 DMB 서비스부문 매출액은 올해 301억원에서 출발, 2010년에는 1조2757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수출과 내수를 통한 DMB산업은 2010년까지 12조1932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조7899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에 이어 8만7599명의 고용유발 효과 등 산업 전반에 걸치는 파생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DMB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해결돼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우선 10년전 뉴미디어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등장한 케이블TV나 이후의 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
수용자들이 이들 뉴미디어를 즐기기 위해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실제 수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어떻게 생산할 지에 대해 논의가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새로운 그릇에 새로운 메뉴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어떻게 기존 매체와 차별화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뒷전으로 밀린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DMB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각종 정책적 논의에서 정작 핵심이 돼야 할 `시청자의 입장'이 사라져 버린 것은 특히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시청자가 배제된 활성화 방안은 결국 DMB에 항상 따라붙는 `꿈의 매체'라는 형용사가 상투적 문구, 또는 선전 광고문에 그칠 뿐이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국민 대다수가 DMB에 대해 거의 모른다는 사실은 DMB가 현실의 삶, 즉 문화와 크게 유리된 현상이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이달 초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SA)는 "실제 DMB에 대한 수요는 불투명하며 이동통신사들이 과대한 자금을 투자한다면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DMB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조급증 때문에 정작 중요한 소비자의 마음을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