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매출 1억RMB 초고속 성장세
국내 모바일콘텐츠 기업들에게 중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중국시장 진출은 만리장성을 넘는 일 만큼이나 어렵다. 이미 수 많은 기업들이 호기롭게 중국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가 거듭되는 좌절 끝에 고배를 마시고 사업을 접어야 했다.
디지털타임스는 국내 모바일콘텐츠업체로는 드물게 중국 진출에 성공한 인포허브 이종일 사장으로부터 직접 중국시장 진출의 성공 노하우를 듣는 지상 강좌를 마련했다. 이종일 사장은 지난해 5월 중국의 모바일 콘텐츠기업 엠피온아시아를 인수해 현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중국의 모바일콘텐츠시장에 관한 전문가로 꼽힌다. <편집자주>
중국의 모바일서비스제공(SP)업체를 인수해 중국시장 개척에 나선지 일년이 지났다. 중국에서의 1년간은 국내에서 3~4년과 비슷할 만큼 치열한 시간들이었다. 그동안 중국의 이통사, SP, 현지직원 등과 말로만 듣던 `관시(關係)'를 맺어나가기까지 겪은 일들과 중국의 모바일콘텐츠시장 현황을 공유하면서 중국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모바일콘텐츠기업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진솔한 정보를 나눠보고자 한다.
중국의 모바일게임 시장은 2003년 8월 정식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후 지난 한해동안 1억 RMB(한화 14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아직 우리나라보다는 적은 규모지만 성장 속도를 보면 가히 놀랄만한 수준이다. 이 같은 사실은 전통적으로 게임을 즐기고, 특히 우리나라의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중국 사용자들에게 모바일게임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러나 중국의 모바일게임 시장은 시원하게 뚫려있는 고속도로는 아니다. 보이지 않는 산기슭에서 덤불과 바위 등 수많은 장애물을 넘어야 하는 고행의 길이다. 그 고행의 길에는 표준화돼지 않은 다양한 단말기(약 800여종으로 전세계 단말기 기종들을 다 모여 있다)와 불안정한 네트워크 등의 기술적인 문제, 그 외 정책적인 문제 등이 놓여져 있다. 이를 헤쳐나가야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이중에서도 가장 큰 장애는 사용자들이 휴대폰으로 게임을 즐기기는 것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대학생들 대부분이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무선인터넷을 사용한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이는 요금에 대한 압박과 선불카드 위주의 결제 시스템으로 인한 것으로, 아직까지 모바일게임이 활성화되기엔 조금 이른 감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중국 이동통신사들의 정책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초기 사용자 증대를 위한 네트워크, 단말기 위주, 기업 홍보 위주의 전략에서 서서히 기존 사용자들의 일인당 통신요금(ARPU)을 높이는 전략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게임을 제공하는 업체들도 단순 이벤트에서 벗어나 단말기 회사나 대리점을 통한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으며, 웹투폰 등 다운로드 채널 확대를 통해 모바일게임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같은 이동통신사의 정책 변화와 업체들의 노력으로 올 하반기에는 게임 이용자들이나 휴대폰 이용자들이 `휴대폰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휴대폰이용을 위한 선불카드 중에서 무선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카드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심지어는 모바일게임 전용 선불카드까지 등장하고 있어 조만간 사용요금으로 인한 거부감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언론이 발표한 `2004년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이슈'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게임업계는 기술적인 이슈보다는 이동통신사 정책 변화에 따른 SP들의 대응과 게임 콘텐츠의 질적 성장이 주요 관심사였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온라인게임 액토즈소프트를 인수한 중국의 게임업체 샨다가 모바일게임 업체를 인수했으며, 시나, 소후 등 많은 업체들이 모바일게임 업체를 인수했다. 이것은 중국의 게임업체들도 이젠 모바일게임에 대한 시장가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또한 RPG 위주의 대작 게임과 네트워크게임의 활성화 등으로 게임의 질을 높이려는 것은 기존의 사용자를 잡으려는 동시에 이들의 로열티를 높이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 중국의 SP와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게임 시장도 다양한 마케팅을 통한 킬러게임의 등장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M&A를 통한 SP들의 규모의 경제가 시작되고, 해외 유명 게임 업체들이 대거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게임 시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중국 현지 상황은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단말기, 네트워크, 플랫폼 등의 기술적인 문제, 이동통신사의 정책 변화 등을 이겨내야 한다. 중국에서의 경쟁은 비단 중국 내에서만이 아닌 유럽, 대만, 한국게임의 격전지이며, 언제나 쟁쟁한 업체들이 진출할 수 있는 무한경쟁의 시장인 것이다. 하지만 역으로 전세계 메이저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 중국시장의 또 다른 매력이다. 우수한 우리나라의 게임을 중국에 알린다는 자부심이 힘든 고비들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인 것이다.
국내 모바일콘텐츠 기업들에게 중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중국시장 진출은 만리장성을 넘는 일 만큼이나 어렵다. 이미 수 많은 기업들이 호기롭게 중국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가 거듭되는 좌절 끝에 고배를 마시고 사업을 접어야 했다.
디지털타임스는 국내 모바일콘텐츠업체로는 드물게 중국 진출에 성공한 인포허브 이종일 사장으로부터 직접 중국시장 진출의 성공 노하우를 듣는 지상 강좌를 마련했다. 이종일 사장은 지난해 5월 중국의 모바일 콘텐츠기업 엠피온아시아를 인수해 현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중국의 모바일콘텐츠시장에 관한 전문가로 꼽힌다. <편집자주>
중국의 모바일서비스제공(SP)업체를 인수해 중국시장 개척에 나선지 일년이 지났다. 중국에서의 1년간은 국내에서 3~4년과 비슷할 만큼 치열한 시간들이었다. 그동안 중국의 이통사, SP, 현지직원 등과 말로만 듣던 `관시(關係)'를 맺어나가기까지 겪은 일들과 중국의 모바일콘텐츠시장 현황을 공유하면서 중국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모바일콘텐츠기업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진솔한 정보를 나눠보고자 한다.
중국의 모바일게임 시장은 2003년 8월 정식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후 지난 한해동안 1억 RMB(한화 14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아직 우리나라보다는 적은 규모지만 성장 속도를 보면 가히 놀랄만한 수준이다. 이 같은 사실은 전통적으로 게임을 즐기고, 특히 우리나라의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중국 사용자들에게 모바일게임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러나 중국의 모바일게임 시장은 시원하게 뚫려있는 고속도로는 아니다. 보이지 않는 산기슭에서 덤불과 바위 등 수많은 장애물을 넘어야 하는 고행의 길이다. 그 고행의 길에는 표준화돼지 않은 다양한 단말기(약 800여종으로 전세계 단말기 기종들을 다 모여 있다)와 불안정한 네트워크 등의 기술적인 문제, 그 외 정책적인 문제 등이 놓여져 있다. 이를 헤쳐나가야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이중에서도 가장 큰 장애는 사용자들이 휴대폰으로 게임을 즐기기는 것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대학생들 대부분이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무선인터넷을 사용한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이는 요금에 대한 압박과 선불카드 위주의 결제 시스템으로 인한 것으로, 아직까지 모바일게임이 활성화되기엔 조금 이른 감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중국 이동통신사들의 정책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초기 사용자 증대를 위한 네트워크, 단말기 위주, 기업 홍보 위주의 전략에서 서서히 기존 사용자들의 일인당 통신요금(ARPU)을 높이는 전략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게임을 제공하는 업체들도 단순 이벤트에서 벗어나 단말기 회사나 대리점을 통한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으며, 웹투폰 등 다운로드 채널 확대를 통해 모바일게임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같은 이동통신사의 정책 변화와 업체들의 노력으로 올 하반기에는 게임 이용자들이나 휴대폰 이용자들이 `휴대폰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휴대폰이용을 위한 선불카드 중에서 무선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카드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심지어는 모바일게임 전용 선불카드까지 등장하고 있어 조만간 사용요금으로 인한 거부감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언론이 발표한 `2004년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이슈'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게임업계는 기술적인 이슈보다는 이동통신사 정책 변화에 따른 SP들의 대응과 게임 콘텐츠의 질적 성장이 주요 관심사였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온라인게임 액토즈소프트를 인수한 중국의 게임업체 샨다가 모바일게임 업체를 인수했으며, 시나, 소후 등 많은 업체들이 모바일게임 업체를 인수했다. 이것은 중국의 게임업체들도 이젠 모바일게임에 대한 시장가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또한 RPG 위주의 대작 게임과 네트워크게임의 활성화 등으로 게임의 질을 높이려는 것은 기존의 사용자를 잡으려는 동시에 이들의 로열티를 높이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 중국의 SP와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게임 시장도 다양한 마케팅을 통한 킬러게임의 등장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M&A를 통한 SP들의 규모의 경제가 시작되고, 해외 유명 게임 업체들이 대거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게임 시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중국 현지 상황은 그리 녹록치만은 않다. 단말기, 네트워크, 플랫폼 등의 기술적인 문제, 이동통신사의 정책 변화 등을 이겨내야 한다. 중국에서의 경쟁은 비단 중국 내에서만이 아닌 유럽, 대만, 한국게임의 격전지이며, 언제나 쟁쟁한 업체들이 진출할 수 있는 무한경쟁의 시장인 것이다. 하지만 역으로 전세계 메이저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 중국시장의 또 다른 매력이다. 우수한 우리나라의 게임을 중국에 알린다는 자부심이 힘든 고비들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