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지원·민간업체간 협력 `관건'
"한국 대표 IT 상품 `자국어인터넷주소' 표준화 서둘러야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IT상품으로 성장한 자국어인터넷주소를 전세계 표준으로 제정하기 위해 민간 업체 차원의 노력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자국어인터넷주소(한글인터넷주소 등)는 1세대인 IP주소와 2세대인 영문도메인 보다 한차원 높은 편의성과 웹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신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민간 영역에서 탄생, 발전한 도메인주소처럼 한글인터넷주소 역시 민간에 의해 생성돼 국가정보화 지수 개선에 기여하고 있으며 전자정부와 전자상거래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자국어인터넷주소가 주요 웹 접근 수단으로 떠오르면 연간 2조원에 가까운 사회비용을 절감시키고 파급 경제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 개발된 자국어인터넷주소 기술은 불가리아와 태국, 몽고, 중국 연변, 말레이시아, 하와이 등에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고 그리스와 터키, 이집트, 레바논, 중국, 베트남, 일본 등에서도 자국어인터넷주소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세계 표준화를 위한 초석을 다져 놓았다.
이처럼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자국어인터넷주소의 시장성이 검증되고는 있지만 영문도메인과는 달리 아직 전세계 표준으로 채택되지 못해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기술로써 IT 강국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자국어인터넷주소 표준화 노력= 한국 자국어인터넷주소의 세계 표준화를 위한 노력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자국어인터넷주소는 지난 10월 브라질 플로리아노폴리스에서 열린 ITU-세계통신표준총회(WTSA)에 공식 이슈로 선정됐다. 세계 IT 및 통신산업의 표준화를 주도하는 UN기구 산하인 WTSA에서 이같은 논의가 진행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 회의에서 넷피아의 천강식 상무가 전문가 자격으로 초청되어 자국어인터넷주소의 성공사례를 발표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인다. 발표 후 각 국의 호응도가 좋았을 뿐 아니라 ITU-T의 호울린 짜오 의장과 콤6의 리차드 힐 의장이 자국어인터넷주소를 세계 표준으로 추진하자는 제안을 했고, 넷피아에 표준화를 위한 기술제안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NGN(Next Generation Networks) 포커스 그룹에서도 자국어인터넷주소를 차세대 네트워크 주소체계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하자고 제안했고, 향후 스터디그룹2의 표준화 안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에는 넷피아 임원이 한국을 대표해 유엔 사무총장이 선임하는 UN인터넷정책위원회(WGIGㆍWorking Group on Internet Governance)의 위원이 돼 자국어인터넷주소의 세계 표준화를 위한 밑거름을 만들기도 했다.
이같은 자국어인터넷주소의 표준화 노력은 99년 넷피아가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부터 지속돼 왔다. 국내에서 2001년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 의해 한글인터넷 주소표준이 한글인터넷주소 방식으로 확정된 이후 세계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해 온 것.
2002년 국제 표준화기구인 IETF에서 참석해 자국어인터넷주소 기술에 대해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ITU 텔레콤 월드에서 기술의 우위를 입증했다. 또 지난 9월 부산에서 열린 ITU 아시아에서는 각 국에 진출한 자국어인터넷주소를 시연해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표준화를 위한 문제점= 한글인터넷주소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먼저 영문도메인과 같이 유일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정부는 인터넷 초기에 도메인이 민간 차원에서 개발,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ICANN이라는 민간주소관리기구를 만들어 전세계 도메인 정책을 입안하게 해 도메인의 전 세계적 유일성을 보장해 줬다.
이처럼 우리 정부도 자국어인터넷주소가 발전할 수 있도록 유일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일성은 정부 또는 국제기구에서 인터넷 정책을 잡는 데 중요한 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국어인터넷주소의 세계 표준화 추진과정에서도 국내 사용자들은 적지 않은 혼란을 겪고 있다. 국내에서 한글인터넷주소를 이용하는 데 서비스 업체에 따라 다른 솔루션을 다운받아야 하고 서로 간에 호환성이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피해를 보는 소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또 국내 업체들간에도 아직은 초창기인 시장에서 한글인터넷주소의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보다는 상대편의 솔루션을 지우는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의 경우 한국정보문화진흥원 등 몇몇 기관을 중심으로 대표적인 한국 IT상품인 자국어인터넷주소의 세계 보급 및 홍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범 정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넷피아의 한 관계자는 "차세대 인터넷주소 표준으로 한국의 자국어인터넷주소가 선정되고, 자국어인터넷주소 루트 서버를 한국에 둔다면 도메인 시장에서 미국이 누렸던 지위에 오를 수 있다"며 "자국어인터넷주소의 표준화가 되면 다른 나라에 역으로 우리가 회선을 임대 또는 판매함으로써 경제적 이익을 얻는 것은 물론 대규모의 유관 산업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고 최대의 정보국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 IT 상품 `자국어인터넷주소' 표준화 서둘러야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IT상품으로 성장한 자국어인터넷주소를 전세계 표준으로 제정하기 위해 민간 업체 차원의 노력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자국어인터넷주소(한글인터넷주소 등)는 1세대인 IP주소와 2세대인 영문도메인 보다 한차원 높은 편의성과 웹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신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민간 영역에서 탄생, 발전한 도메인주소처럼 한글인터넷주소 역시 민간에 의해 생성돼 국가정보화 지수 개선에 기여하고 있으며 전자정부와 전자상거래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자국어인터넷주소가 주요 웹 접근 수단으로 떠오르면 연간 2조원에 가까운 사회비용을 절감시키고 파급 경제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 개발된 자국어인터넷주소 기술은 불가리아와 태국, 몽고, 중국 연변, 말레이시아, 하와이 등에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고 그리스와 터키, 이집트, 레바논, 중국, 베트남, 일본 등에서도 자국어인터넷주소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세계 표준화를 위한 초석을 다져 놓았다.
이처럼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자국어인터넷주소의 시장성이 검증되고는 있지만 영문도메인과는 달리 아직 전세계 표준으로 채택되지 못해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기술로써 IT 강국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자국어인터넷주소 표준화 노력= 한국 자국어인터넷주소의 세계 표준화를 위한 노력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자국어인터넷주소는 지난 10월 브라질 플로리아노폴리스에서 열린 ITU-세계통신표준총회(WTSA)에 공식 이슈로 선정됐다. 세계 IT 및 통신산업의 표준화를 주도하는 UN기구 산하인 WTSA에서 이같은 논의가 진행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 회의에서 넷피아의 천강식 상무가 전문가 자격으로 초청되어 자국어인터넷주소의 성공사례를 발표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인다. 발표 후 각 국의 호응도가 좋았을 뿐 아니라 ITU-T의 호울린 짜오 의장과 콤6의 리차드 힐 의장이 자국어인터넷주소를 세계 표준으로 추진하자는 제안을 했고, 넷피아에 표준화를 위한 기술제안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NGN(Next Generation Networks) 포커스 그룹에서도 자국어인터넷주소를 차세대 네트워크 주소체계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하자고 제안했고, 향후 스터디그룹2의 표준화 안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에는 넷피아 임원이 한국을 대표해 유엔 사무총장이 선임하는 UN인터넷정책위원회(WGIGㆍWorking Group on Internet Governance)의 위원이 돼 자국어인터넷주소의 세계 표준화를 위한 밑거름을 만들기도 했다.
이같은 자국어인터넷주소의 표준화 노력은 99년 넷피아가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부터 지속돼 왔다. 국내에서 2001년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 의해 한글인터넷 주소표준이 한글인터넷주소 방식으로 확정된 이후 세계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해 온 것.
2002년 국제 표준화기구인 IETF에서 참석해 자국어인터넷주소 기술에 대해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ITU 텔레콤 월드에서 기술의 우위를 입증했다. 또 지난 9월 부산에서 열린 ITU 아시아에서는 각 국에 진출한 자국어인터넷주소를 시연해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표준화를 위한 문제점= 한글인터넷주소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먼저 영문도메인과 같이 유일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정부는 인터넷 초기에 도메인이 민간 차원에서 개발,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ICANN이라는 민간주소관리기구를 만들어 전세계 도메인 정책을 입안하게 해 도메인의 전 세계적 유일성을 보장해 줬다.
이처럼 우리 정부도 자국어인터넷주소가 발전할 수 있도록 유일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일성은 정부 또는 국제기구에서 인터넷 정책을 잡는 데 중요한 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국어인터넷주소의 세계 표준화 추진과정에서도 국내 사용자들은 적지 않은 혼란을 겪고 있다. 국내에서 한글인터넷주소를 이용하는 데 서비스 업체에 따라 다른 솔루션을 다운받아야 하고 서로 간에 호환성이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피해를 보는 소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또 국내 업체들간에도 아직은 초창기인 시장에서 한글인터넷주소의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보다는 상대편의 솔루션을 지우는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의 경우 한국정보문화진흥원 등 몇몇 기관을 중심으로 대표적인 한국 IT상품인 자국어인터넷주소의 세계 보급 및 홍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범 정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넷피아의 한 관계자는 "차세대 인터넷주소 표준으로 한국의 자국어인터넷주소가 선정되고, 자국어인터넷주소 루트 서버를 한국에 둔다면 도메인 시장에서 미국이 누렸던 지위에 오를 수 있다"며 "자국어인터넷주소의 표준화가 되면 다른 나라에 역으로 우리가 회선을 임대 또는 판매함으로써 경제적 이익을 얻는 것은 물론 대규모의 유관 산업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고 최대의 정보국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