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 사막도시인 피닉스에는 달랑 건물 두동 뿐인 대학이 있다. 새너제이 주립대학의 교수였던 존 스펄링이 원격교육의 개념조차 제대로 인식되지 않던 1976년, 이 곳에 피닉스 사이버대학을 열고 8명의 신입생을 받았을 때, 대부분의 대학들은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비아냥거렸다. 그로부터 21년 흐른 97년, 피닉스대학은 2억8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피닉스대학은 21개국 4000여명의 `사이버 대학생'들을 거느리고 있다.
피닉스대학은 미국 대학으로서는 독보적으로 나스닥시장에 등록돼 `지식 산업의 비즈니스화'를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피닉스대학 캠퍼스에 단 한번도 와보지 않고 대학을 졸업한 사람만도 연간 수천명에 달하며, 전 세계에서 새로이 입학하려는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거의 매일 몰려들고 있다.
피닉스대학의 성공담은 학생부족과 경영난에 고통받는 세계 각국의 대학들에게 `경쟁력강화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모범사례가 되었다. 한때 피닉스대학의 사이버 교육을 힐난했던 대학들은 물론, 스탠퍼드, 예일, 듀크, 하버드 등 내로라 하는 아이비리그 명문대들이 사이버강좌에 뛰어들었으며, 심지어 시대변화에 둔감한 영국의 옥스퍼드와 파리 국립대학들까지도 이에 합류했다.
이들 대학이 개설한 온라인 강좌의 대체적인 특징은 강의 질적인 면에서 오프라인강좌와 별다른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학위의 성격에서도 아무런 차별을 두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한국의 산간벽지에서도 잘 갖춰진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해 아이비리그 명문대의 학위를 받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아이비리그의 상당수 대학들은 서울의 모구청과도 제휴해 한국 e러닝 시장의 선점을 꾀하고 있다.
우수한 네트워크환경과 교육환경, 거기에 학위 성격에 대한 온-오프라인의 구별을 두지 않는 유연성까지 갖춘 미국의 대학들은 소위 `명문대 증후군'이 심각한 한국의 학벌사회에 빠르게 파고들게 분명하다. 여기에 중국과 일본의 유명 대학들도 하나둘씩 들어오면서 한국은 세계 명문 대학들의 온라인시장 각축장이 되고 있다. 특히 중국 최고의 명문대로 꼽히는 칭화대는 최고경영자과정에 대한 사이버강좌를 열고 있고 앞으로 학사, 석사, MBA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배출한 비학위 제1기 최고경영자과정엔 여야 국회의원들을 비롯, 정관재계의 고위인사 등 50여명이 참여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 대학들의 사정은 어떠한가? 사이버대들이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 데다 불황까지 겹치면서 학생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입학정원의 절반을 채운 사이버대학이 17곳 중 5곳에 불과할 정도로 등록 미달 사태가 심각하다. 여기에 서울대 등 소위 유명대학들은 온라인 강좌 개방에는 미온적이다. 세계적 명문대학들이 앞다퉈 온라인 강좌를 개설해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지만, 우리 대학들은 이에 대항할 경쟁력도 부족하고, 관심도 없어 보여 안타깝다.
피터 드러커는 "원격교육이 빠르게 도래하면, 대학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교육의 미래는 전통적인 대학 캠퍼스 밖에, 전통적인 교실 밖에 있다"고 역설한 바 있다. 국내 대학들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인 듯 싶다.
피닉스대학은 미국 대학으로서는 독보적으로 나스닥시장에 등록돼 `지식 산업의 비즈니스화'를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피닉스대학 캠퍼스에 단 한번도 와보지 않고 대학을 졸업한 사람만도 연간 수천명에 달하며, 전 세계에서 새로이 입학하려는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거의 매일 몰려들고 있다.
피닉스대학의 성공담은 학생부족과 경영난에 고통받는 세계 각국의 대학들에게 `경쟁력강화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모범사례가 되었다. 한때 피닉스대학의 사이버 교육을 힐난했던 대학들은 물론, 스탠퍼드, 예일, 듀크, 하버드 등 내로라 하는 아이비리그 명문대들이 사이버강좌에 뛰어들었으며, 심지어 시대변화에 둔감한 영국의 옥스퍼드와 파리 국립대학들까지도 이에 합류했다.
이들 대학이 개설한 온라인 강좌의 대체적인 특징은 강의 질적인 면에서 오프라인강좌와 별다른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학위의 성격에서도 아무런 차별을 두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한국의 산간벽지에서도 잘 갖춰진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해 아이비리그 명문대의 학위를 받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아이비리그의 상당수 대학들은 서울의 모구청과도 제휴해 한국 e러닝 시장의 선점을 꾀하고 있다.
우수한 네트워크환경과 교육환경, 거기에 학위 성격에 대한 온-오프라인의 구별을 두지 않는 유연성까지 갖춘 미국의 대학들은 소위 `명문대 증후군'이 심각한 한국의 학벌사회에 빠르게 파고들게 분명하다. 여기에 중국과 일본의 유명 대학들도 하나둘씩 들어오면서 한국은 세계 명문 대학들의 온라인시장 각축장이 되고 있다. 특히 중국 최고의 명문대로 꼽히는 칭화대는 최고경영자과정에 대한 사이버강좌를 열고 있고 앞으로 학사, 석사, MBA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배출한 비학위 제1기 최고경영자과정엔 여야 국회의원들을 비롯, 정관재계의 고위인사 등 50여명이 참여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 대학들의 사정은 어떠한가? 사이버대들이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 데다 불황까지 겹치면서 학생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입학정원의 절반을 채운 사이버대학이 17곳 중 5곳에 불과할 정도로 등록 미달 사태가 심각하다. 여기에 서울대 등 소위 유명대학들은 온라인 강좌 개방에는 미온적이다. 세계적 명문대학들이 앞다퉈 온라인 강좌를 개설해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지만, 우리 대학들은 이에 대항할 경쟁력도 부족하고, 관심도 없어 보여 안타깝다.
피터 드러커는 "원격교육이 빠르게 도래하면, 대학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교육의 미래는 전통적인 대학 캠퍼스 밖에, 전통적인 교실 밖에 있다"고 역설한 바 있다. 국내 대학들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인 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