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 산업은 대표적인 내수 업종으로 분류된다. 대다수의 서비스업종이 그렇듯이 통신서비스 산업의 역할론과 관련해서는 국가 경제에 미치는 순기능적인 부분이 상당히 폄하된다. `국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서 배불리는 기업'이라는 대단히 악의적인 표현까지 동원되기도 한다. 반면 반도체나 자동차, 이동전화 단말기 등 수출 주도형 제조업에는 늘상 `나라 경제를 살리는 효자 업종'이라는 찬사가 따라다닌다.
물론 과당 경쟁에 수반되는 과도한 마케팅 비용과 불법ㆍ탈법 영업 등의 부정적 이미지가 통신서비스 업종에 투영돼 있다는 것을 부인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모든 사물에는 빛과 함께 그림자가 존재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유독 통신서비스 산업에만 인색하게 적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사실 통신서비스는 우리나라 IT산업의 가치사슬 중 정점에 위치한 대단히 중요한 산업이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 전체의 통신산업과 IT 산업의 경이적인 발전은 통신서비스 업체들이 물꼬를 트면서 이룩된 것이라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80년대 시작된 KT 주도의 전전자 교환기(TDX) 개발 사업이 국내 유선전화망의 자립과 광대역 통신망 강국이라는 화려한 결과를 이끌었고 90년대 SK텔레콤이 주도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디지털이동전화 개발 사업을 통해 세계에서 인정하는 무선통신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최근 해외에서 수백만 달러씩의 로열티를 벌어들이고 있는 온라인 게임이나 세계 시장 수위를 넘보고 있는 이동전화 단말기 산업의 융성이 국내 기간 통신사업자들의 모험적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에서 잉태됐다는 사실은 엄연히 `참'인 명제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수년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우리 IT 산업의 혹독한 불황은 십수년간 지속돼온 통신서비스 업체들의 투자 열기가 급작스럽게 식으면서 발생한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우리 IT 경기의 첫 단추인 통신서비스 업체의 설비 투자가 위축된 것은 시장 상황이 한계에 부닥쳤기 때문이다. 유선과 무선을 막론하고 서비스 가입자가 사실상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신규 투자의 필요성이 사라진 것이다. 신규 투자의 필요성이 사라졌다는 것은 KT나 SK텔레콤 같은 거대 통신사업자에게 엄청난 위험요인이다. 스스로 성장의 가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성장에 대한 가능성이 봉쇄된 기업은 기업으로서의 존재 이유를 상실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기간통신서비스 업체들이 글로벌 사업으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는 사실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브로드밴드와 이동전화 인프라, 그리고 그 인프라 위에서 파생되고 있는 최첨단 단말기와 무수한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기술을 수출 산업화하려는 노력이 위기에 봉착한 통신서비스를 구해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충분하다.
게다가 이들은 지난 수년간 중국과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소규모 통신서비스 사업에 투자하면서 쌓아온 알토란같은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통신서비스 업체들의 글로벌 전략은 조직과 자금력 부족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전문업체들에게도 이른바 `동반 진출' 형태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도 세계 시장에 자리잡기까지 십수년간에 걸친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KT나 SK텔레콤도 `우물안 개구리'로 붙잡아 둘 것이 아니라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세계 시장으로 내몰아 또 다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야 할 시점이다.
물론 과당 경쟁에 수반되는 과도한 마케팅 비용과 불법ㆍ탈법 영업 등의 부정적 이미지가 통신서비스 업종에 투영돼 있다는 것을 부인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모든 사물에는 빛과 함께 그림자가 존재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유독 통신서비스 산업에만 인색하게 적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사실 통신서비스는 우리나라 IT산업의 가치사슬 중 정점에 위치한 대단히 중요한 산업이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 전체의 통신산업과 IT 산업의 경이적인 발전은 통신서비스 업체들이 물꼬를 트면서 이룩된 것이라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80년대 시작된 KT 주도의 전전자 교환기(TDX) 개발 사업이 국내 유선전화망의 자립과 광대역 통신망 강국이라는 화려한 결과를 이끌었고 90년대 SK텔레콤이 주도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디지털이동전화 개발 사업을 통해 세계에서 인정하는 무선통신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최근 해외에서 수백만 달러씩의 로열티를 벌어들이고 있는 온라인 게임이나 세계 시장 수위를 넘보고 있는 이동전화 단말기 산업의 융성이 국내 기간 통신사업자들의 모험적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에서 잉태됐다는 사실은 엄연히 `참'인 명제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수년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우리 IT 산업의 혹독한 불황은 십수년간 지속돼온 통신서비스 업체들의 투자 열기가 급작스럽게 식으면서 발생한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우리 IT 경기의 첫 단추인 통신서비스 업체의 설비 투자가 위축된 것은 시장 상황이 한계에 부닥쳤기 때문이다. 유선과 무선을 막론하고 서비스 가입자가 사실상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신규 투자의 필요성이 사라진 것이다. 신규 투자의 필요성이 사라졌다는 것은 KT나 SK텔레콤 같은 거대 통신사업자에게 엄청난 위험요인이다. 스스로 성장의 가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성장에 대한 가능성이 봉쇄된 기업은 기업으로서의 존재 이유를 상실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기간통신서비스 업체들이 글로벌 사업으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는 사실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브로드밴드와 이동전화 인프라, 그리고 그 인프라 위에서 파생되고 있는 최첨단 단말기와 무수한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기술을 수출 산업화하려는 노력이 위기에 봉착한 통신서비스를 구해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충분하다.
게다가 이들은 지난 수년간 중국과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소규모 통신서비스 사업에 투자하면서 쌓아온 알토란같은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통신서비스 업체들의 글로벌 전략은 조직과 자금력 부족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전문업체들에게도 이른바 `동반 진출' 형태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도 세계 시장에 자리잡기까지 십수년간에 걸친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KT나 SK텔레콤도 `우물안 개구리'로 붙잡아 둘 것이 아니라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세계 시장으로 내몰아 또 다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