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가 공직자에게 요구하는 최고의 덕목은 아무래도 `능력'보다는 `청렴성'인 듯 싶다. 실리주의가 자리잡은 서구사회가 `실력'과 `능력'을 우선시하는 것과는 다분히 대조적이다. 아마도 서구사회의 경우, 이미 공직자의 비리를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 확고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소 진부한 분석이지만 이같은 차이는 공직자 혹은 공무원에 대한 시각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민주주의가 역사적으로 뿌리내린 서구사회의 공무원은 국민의 심부름꾼인 반면 우리사회에 공무원은 독재정권의 심부름꾼 역할에 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언어적 의미도 이러한 차이를 내재하고 있다. 우리가 말하는 공직자나 공무원이라는 용어는 다분히 고압적인 냄새가 강하다. 권위적인 데다 위압감까지 준다. 전통적으로 우리 사회의 공직자는 일반 국민 위에 군림하는 집단이다. 서민의 잘못을 조사하고 캐어내서 처벌하는 사람들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관용차량에 으레 붙어있는 `공무집행중'이라는 단어는 죄지은 것 없는 사람에게까지 거북한 인상을 주기 마련이다.
반면 서구사회의 공무원을 칭하는 `servant'는 하인이나 종 또는 머슴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국민의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도 가끔 servant의 의미를 가진 공복(公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갓 쓰고 자전거 타기'만큼 입에 붙질 않는다. 콘텐츠의 변화없이 껍데기만 교체한다고 존재의 의미가 바뀌지는 않는 모양이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의 이미지가 동서간에 이처럼 완벽하게 다를 수 있다는 게 놀랍다.
최근 감사원이 지난 2월부터 2개월여동안 국회 감사청구에 따라 실시한 `정보화근로사업 및 정보화촉진기금 사업'에 대한 감사결과를 전격 발표하면서 정보통신부와 관련 기관들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특히 직무와 관련된 업체에 편의를 제공하고 미공개 주식을 부당 취득한 정통부 공무원과 유관기관 직원이 3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통부와 관련기관의 도덕적 불감증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 IT 산업 정책의 미래를 고민해야할 정통부 국장급 인사의 비리는 공직자이기를 포기한 자가 아니고는 언감생심 머릿속에 생각조차 떠올리지 말아야 했을 행동이다.
우리말 표현에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표현이 있다. 또 돌멩이 하나로 두 마리 새를 잡는다는 일석이조(一石二鳥)를 넘어 일석삼조나 일석사조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다.
하지만 최근 공무원의 비리를 바라보면서 참으로 돌하나로 두세마리의 새를 잡겠다는 인간의 욕심이 화근이 된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공무원이란 자리를 이용해 `돈'과 `명예'를 동시에 잡아보겠다는 일석이조식 욕심이 결국 그들을 망가뜨린 주범이 아닐까 싶다. `오이밭을 지날 때에는 신발 끈도 다시 묶지 않는다'던 우리 선조의 결벽증에 가까운 청렴 지향적 사고까지는 아니더라도 `돈'의 유혹만큼은 자신있게 뿌리칠 수 있는 공직자상을 우리는 원하고 있다.
더욱이 정보통신부는 우리나라의 미래의 먹거리를 책임져야하는 핵심 중에서도 핵심부처다. 이번 일부 공무원의 일탈행위가 정통부를 IT 분야의 리더십을 더욱 견고하게 하는 `약'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소 진부한 분석이지만 이같은 차이는 공직자 혹은 공무원에 대한 시각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민주주의가 역사적으로 뿌리내린 서구사회의 공무원은 국민의 심부름꾼인 반면 우리사회에 공무원은 독재정권의 심부름꾼 역할에 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언어적 의미도 이러한 차이를 내재하고 있다. 우리가 말하는 공직자나 공무원이라는 용어는 다분히 고압적인 냄새가 강하다. 권위적인 데다 위압감까지 준다. 전통적으로 우리 사회의 공직자는 일반 국민 위에 군림하는 집단이다. 서민의 잘못을 조사하고 캐어내서 처벌하는 사람들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관용차량에 으레 붙어있는 `공무집행중'이라는 단어는 죄지은 것 없는 사람에게까지 거북한 인상을 주기 마련이다.
반면 서구사회의 공무원을 칭하는 `servant'는 하인이나 종 또는 머슴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국민의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도 가끔 servant의 의미를 가진 공복(公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갓 쓰고 자전거 타기'만큼 입에 붙질 않는다. 콘텐츠의 변화없이 껍데기만 교체한다고 존재의 의미가 바뀌지는 않는 모양이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의 이미지가 동서간에 이처럼 완벽하게 다를 수 있다는 게 놀랍다.
최근 감사원이 지난 2월부터 2개월여동안 국회 감사청구에 따라 실시한 `정보화근로사업 및 정보화촉진기금 사업'에 대한 감사결과를 전격 발표하면서 정보통신부와 관련 기관들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특히 직무와 관련된 업체에 편의를 제공하고 미공개 주식을 부당 취득한 정통부 공무원과 유관기관 직원이 3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통부와 관련기관의 도덕적 불감증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 IT 산업 정책의 미래를 고민해야할 정통부 국장급 인사의 비리는 공직자이기를 포기한 자가 아니고는 언감생심 머릿속에 생각조차 떠올리지 말아야 했을 행동이다.
우리말 표현에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표현이 있다. 또 돌멩이 하나로 두 마리 새를 잡는다는 일석이조(一石二鳥)를 넘어 일석삼조나 일석사조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다.
하지만 최근 공무원의 비리를 바라보면서 참으로 돌하나로 두세마리의 새를 잡겠다는 인간의 욕심이 화근이 된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공무원이란 자리를 이용해 `돈'과 `명예'를 동시에 잡아보겠다는 일석이조식 욕심이 결국 그들을 망가뜨린 주범이 아닐까 싶다. `오이밭을 지날 때에는 신발 끈도 다시 묶지 않는다'던 우리 선조의 결벽증에 가까운 청렴 지향적 사고까지는 아니더라도 `돈'의 유혹만큼은 자신있게 뿌리칠 수 있는 공직자상을 우리는 원하고 있다.
더욱이 정보통신부는 우리나라의 미래의 먹거리를 책임져야하는 핵심 중에서도 핵심부처다. 이번 일부 공무원의 일탈행위가 정통부를 IT 분야의 리더십을 더욱 견고하게 하는 `약'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