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수·매출 `곤두박질`
"남은건 소송뿐" 한숨만
국내에 온라인 음악 서비스의 유료화를 단행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해 7월 초 8개 온라인 음악 사이트의 유료 전환을 시작으로 현재 유료 사이트는 20여개로 늘었다. 그러나 아직 유료 회원 수는 월 30만명(월 9억원)을 넘지 못한 실정이다. 유료 온라인 음악서비스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향후 활성화 방안을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맥스MP3ㆍ푸키ㆍ아이뮤페ㆍ뮤즈캐스트ㆍ송엔닷컴 등 한국인터넷음악서비스업체협의회(회장 변준민) 소속 8개 음악 사이트들은 지난해 5월 신탁관리단체인 한국음원제작자협회(회장 서희덕)와 유료화 합의를 거쳐 지난해 7월부터 전면 유료화에 들어갔다.
이후 네오위즈(쥬크온), 야후코리아(비트박스), SM엔터테인먼트(아이라이크팝) 등 포털들과 음반업계가 속속 음악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유료 온라인 음악사이트들은 모두 20여 개로 늘어났다. 특히 최근에는 무료를 고수하던 국내 최대의 온라인 음악 사이트 벅스까지 유료화를 선언, 유료 온라인 음악서비스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유료 업체가 늘고 있음에도 불구,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유료화 여파로 회원들이 대거 이탈하고 트래픽도 줄고 있는 것. 유료 음악 사이트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맥스MP3의 경우 유료화 이전 900만명에 육박하던 회원 수가 10만명 안팎으로 줄었다. 반면 무료서비스를 고수한 벅스는 회원 수가 1600만명으로 늘어났다.
야심차게 서비스를 시작했던 후발 유료음악 서비스업체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네오위즈 쥬크온은 시범서비스 기간동안 400만에 달했던 이용자가 유료 전환 후 월 5만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웹사이트 평가기관인 랭키닷컴이 최근 조사한 `음악 서비스 분야 순위'를 보면 여전히 무료 서비스인 벅스가 전체 시장의 69.36%를 차지하며 독주하고 있다.<표 참조> 그나마 유료 서비스 업체 중에서는 맥스MP3와 인라이브가 선전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5~7%대로 미미한 수준이다. 벅스도 11월쯤에나 유료로 전환할 방침이어서 당분간 유료 사이트들의 어려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저작권 문제도 여전히 유료 음악 서비스업체들의 목을 죄는 부분이다. 이는 한국음원제작자협회 소속 음반사를 제외한 SM엔터테인먼트, 도레미미디어, YBM서울음반 등 대형 음반사들이 여전히 "유료화 이전에 과거 불법적인 음원 사용 행위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해야 하며, 유료 사이트일지라도 권리자에게 허가를 얻고 음원을 사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
한국인터넷음악서비스사업자협회는 지난해 7월 유료화와 10월 사전 미승인 음악서비스 중단 등의 조치를 통해 이들 대형 음반사들과의 관계개선을 시도했지만 대형 음반사들의 거부로 여전히 음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정부의 유료화 정책에 따라 서둘러 유료화를 단행한 이들 업체들의 어려움만 가중되고 있다. 자본력이 있는 포털과 제작사들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7월 유료를 선언한 8개 사이트들은 대부분 중소기업들로 급감하는 회원 수와 이에 비례한 매출 감소로 존폐 위기까지 대두되고 있다.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 한 관계자는 "권리자와 서비스업체 상호 윈윈을 도모하고 침체된 음반시장의 활성화와 질높은 음원을 제공하기 위해 유료화를 단행했지만 결국 남은 것은 빚더미와 소송 뿐"이라며 개탄스러워 했다.
전문가들은 유료 온라인 음악서비스가 자리잡으려면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나마 최근 벅스가 유료화를 선언해 국내 온라인 음악시장이 전면적인 유료화 단계로 들어서게 됐지만 아직까지 벅스를 비롯한 유료 음악 사이트들의 저작권료 배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온라인 음악시장의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온라인 음악 서비스 활성화는 올해 말이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건 소송뿐" 한숨만
국내에 온라인 음악 서비스의 유료화를 단행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해 7월 초 8개 온라인 음악 사이트의 유료 전환을 시작으로 현재 유료 사이트는 20여개로 늘었다. 그러나 아직 유료 회원 수는 월 30만명(월 9억원)을 넘지 못한 실정이다. 유료 온라인 음악서비스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향후 활성화 방안을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맥스MP3ㆍ푸키ㆍ아이뮤페ㆍ뮤즈캐스트ㆍ송엔닷컴 등 한국인터넷음악서비스업체협의회(회장 변준민) 소속 8개 음악 사이트들은 지난해 5월 신탁관리단체인 한국음원제작자협회(회장 서희덕)와 유료화 합의를 거쳐 지난해 7월부터 전면 유료화에 들어갔다.
이후 네오위즈(쥬크온), 야후코리아(비트박스), SM엔터테인먼트(아이라이크팝) 등 포털들과 음반업계가 속속 음악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유료 온라인 음악사이트들은 모두 20여 개로 늘어났다. 특히 최근에는 무료를 고수하던 국내 최대의 온라인 음악 사이트 벅스까지 유료화를 선언, 유료 온라인 음악서비스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유료 업체가 늘고 있음에도 불구,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유료화 여파로 회원들이 대거 이탈하고 트래픽도 줄고 있는 것. 유료 음악 사이트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맥스MP3의 경우 유료화 이전 900만명에 육박하던 회원 수가 10만명 안팎으로 줄었다. 반면 무료서비스를 고수한 벅스는 회원 수가 1600만명으로 늘어났다.
야심차게 서비스를 시작했던 후발 유료음악 서비스업체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네오위즈 쥬크온은 시범서비스 기간동안 400만에 달했던 이용자가 유료 전환 후 월 5만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웹사이트 평가기관인 랭키닷컴이 최근 조사한 `음악 서비스 분야 순위'를 보면 여전히 무료 서비스인 벅스가 전체 시장의 69.36%를 차지하며 독주하고 있다.<표 참조> 그나마 유료 서비스 업체 중에서는 맥스MP3와 인라이브가 선전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5~7%대로 미미한 수준이다. 벅스도 11월쯤에나 유료로 전환할 방침이어서 당분간 유료 사이트들의 어려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저작권 문제도 여전히 유료 음악 서비스업체들의 목을 죄는 부분이다. 이는 한국음원제작자협회 소속 음반사를 제외한 SM엔터테인먼트, 도레미미디어, YBM서울음반 등 대형 음반사들이 여전히 "유료화 이전에 과거 불법적인 음원 사용 행위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해야 하며, 유료 사이트일지라도 권리자에게 허가를 얻고 음원을 사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
한국인터넷음악서비스사업자협회는 지난해 7월 유료화와 10월 사전 미승인 음악서비스 중단 등의 조치를 통해 이들 대형 음반사들과의 관계개선을 시도했지만 대형 음반사들의 거부로 여전히 음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정부의 유료화 정책에 따라 서둘러 유료화를 단행한 이들 업체들의 어려움만 가중되고 있다. 자본력이 있는 포털과 제작사들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7월 유료를 선언한 8개 사이트들은 대부분 중소기업들로 급감하는 회원 수와 이에 비례한 매출 감소로 존폐 위기까지 대두되고 있다.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 한 관계자는 "권리자와 서비스업체 상호 윈윈을 도모하고 침체된 음반시장의 활성화와 질높은 음원을 제공하기 위해 유료화를 단행했지만 결국 남은 것은 빚더미와 소송 뿐"이라며 개탄스러워 했다.
전문가들은 유료 온라인 음악서비스가 자리잡으려면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나마 최근 벅스가 유료화를 선언해 국내 온라인 음악시장이 전면적인 유료화 단계로 들어서게 됐지만 아직까지 벅스를 비롯한 유료 음악 사이트들의 저작권료 배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온라인 음악시장의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온라인 음악 서비스 활성화는 올해 말이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