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단순'…그래서 '참신'
바위·링·함정·여자 이미지마다 철학담아
캐릭터 창작사들 사이에는 개발 원칙이 하나 있다. 바로 캐릭터의 단순성이다. 마시마로, 마린블루스, 키티, 미피 등 성공한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표정을 알 수 없으며 겉 장식이 거의 없다. 보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기쁨, 슬픔, 노여움, 즐거움의 표정이 모두 투영되며 그래서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고 캐릭터 수명도 길다.
놈의 캐릭터들은 단순하다. 주인공 놈을 비롯해 강아지, 여자, 할머니, 몬스터 등 생명체는 물론 바위, 링, 함정 등 무생물까지 모두 검은색의 그림자만 나올 뿐이다. 모바일게임이 점점 PC나 온라인게임을 닮아가며 캐릭터나 그래픽이 화려해 지는 추세 속에 이같은 극도의 단순함은 오히려 참신해 보인다.
주인공 `놈'을 보자. 종교, 이념, 빈부, 가치관 등 세상 사람들이 제각각 달라도 그림자는 하나. 놈은 인종과 국적을 알 수 없는 그냥 인간 본연의 모습이다. 모노톤 컬러의 바탕 화면에서 계속 달리기만 하는 놈은 산꼭대기로 끊임없이 바위를 굴려야만 하는 시지프스 신화의 숙명론까지 엿보인다.
바위·링·함정·여자 이미지마다 철학담아
캐릭터 창작사들 사이에는 개발 원칙이 하나 있다. 바로 캐릭터의 단순성이다. 마시마로, 마린블루스, 키티, 미피 등 성공한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표정을 알 수 없으며 겉 장식이 거의 없다. 보는 사람의 기분에 따라 기쁨, 슬픔, 노여움, 즐거움의 표정이 모두 투영되며 그래서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고 캐릭터 수명도 길다.
놈의 캐릭터들은 단순하다. 주인공 놈을 비롯해 강아지, 여자, 할머니, 몬스터 등 생명체는 물론 바위, 링, 함정 등 무생물까지 모두 검은색의 그림자만 나올 뿐이다. 모바일게임이 점점 PC나 온라인게임을 닮아가며 캐릭터나 그래픽이 화려해 지는 추세 속에 이같은 극도의 단순함은 오히려 참신해 보인다.
주인공 `놈'을 보자. 종교, 이념, 빈부, 가치관 등 세상 사람들이 제각각 달라도 그림자는 하나. 놈은 인종과 국적을 알 수 없는 그냥 인간 본연의 모습이다. 모노톤 컬러의 바탕 화면에서 계속 달리기만 하는 놈은 산꼭대기로 끊임없이 바위를 굴려야만 하는 시지프스 신화의 숙명론까지 엿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