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발광' 장점…LCD보다 속도 1000배
꿈의 디스플레이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유기발광다이오드)에 대한 기업들의 시장 참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같은 시장진출 러시는 2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하나는 기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브라운관ㆍPDPㆍTFT LCD의 뒤를 잇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OLED에 투자하는 형태이고, 다른 하나는 현재 TFT LCD와 PDP 등이 큰 성과를 올리자 이를 부러워하는 기업들이 신규로 이 시장에 참여하는 형태다.
TFT LCD나 PDP가 첨단기술과 대규모 투자를 동반하는 것과 달리 OLED는 상대적으로 투자비가 적고 공정기술이 간단하다는 약간의 오해(?)까지 겹치면서 상당수 기업들이 차세대 캐시카우(cash cow)로 OLED를 지목하고 있다.
OLED가 LCD 등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보조 광원 없이 자체 발광을 한다는 것으로, 이에 따른 저소비 전력(LCD의 절반)과 초박형(LCD의 3분의 1)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넓은 시야각과 LCD보다 1000배 빠른 응답속도 등이 차세대 디지털디스플레이로서 OLED의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연간 100%의 고성장 산업=이같은 기본 재능과 잠재력을 갖고 있는 OLED 시장은 삼성SDI의 OLED 100% 자회사인 삼성OLED, 일본의 파이오니아, 대만의 라이트디스플레이 등 3개 기업이 전 세계 시장의 90% 가량을 과점하고 있다. 삼성OLED와 파이오니아가 각각 35%씩, 라이트디스플레이가 20% 가량의 전 세계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시장은 삼성OLED가 8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세계 OLED 시장은 지난해 2억5000만달러 규모에서 올해는 2배 늘어난 5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같은 성장세는 향후 3∼5년까지는 연간 1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지속될 전망이다. 대부분 휴대폰용 외부창에 사용되던 중소형 수동형(PM) OLED가 대형 능동형(AM) OLED로 전환되면서 OLED 시장은 전환기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모니터나 노트북, TV 등으로 시장이 확대될 경우 그 성장세는 TFT LCD나 PDP를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관측이다.
◇삼성SDI 등 3인방에 대한 도전=시장을 3분할하고 있는 삼성OLED, 파이오니아, 라이트디스플레이 등 기존 업체들에 TFT LCD와 PDP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시장 진입을 위한 작업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대우일렉트로닉스와 코오롱, 효성, SKC 등 대기업군과 우영, 네스디스플레이 등 벤처 기업군이 뛰어들었다.
또 최근 대만의 옵토테크, 일본의 교세라, 소니, 세이코엡손 등 여러 회사들이 OLED 디스플레이 시장 진입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감행키로 결정하는 등 국내외 기업들의 OLED 시장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는 계열회사인 삼성SDI와는 별도로 대형 OLED 시장 진출의 뜻을 비추고 자체 기술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LG전자와 LG필립스LCD는 각각 양산과 연구개발로 역할을 나눠 올해 중으로 AM OLED 사업을 진수시킨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기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시장참여에 대우일렉트로닉스, SKC, 코오롱, 효성 등은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OLED에 투자하는 경우다. 올해 초 신사업팀을 신설해 OLED 사업 분야 진출을 모색해온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 4월 `OLED 신사업 출범식`을 갖고, 향후 2년 간 360억원을 투자해 2005년 OLED를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회사는 국내 OLED 업체인 CLD(대표 최도선)의 지분과 특허를 자산양수방식으로 인수, 이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OLED 전문업체인 네스디스플레이(대표 김선욱)와 공조관계를 가졌던 SKC는 올해 초부터 독자사업 추진을 위한 행보에 나섰으며, 네스디스플레이는 싱가포르에 올해 말까지 해외라인을 구축해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코오롱도 유기EL 자회사인 네오뷰코오롱(대표 한광희)의 출자에 참여하면서 사업강화에 나서고 있고, 대만 라이트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한국 내에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 휴대폰 단말기 업체들을 적극 공략하는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수명과 대형화 기술력 필요=이처럼 수많은 기업들이 OLED 시장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기술장벽과 저렴한 투자비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상당부분의 오해(?)를 일으킬 요인도 있어 세심한 투자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PM OLED의 경우 증착장비와 봉지장치 등 일부 장비만으로 라인 구성이 가능하고, 추가 증설을 원할 경우 증착장비를 추가하는 수준에서 손쉽게 양산규모를 늘릴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하지만 이같은 PM OLED는 상대적으로 공정이 쉬운 반면 디스플레이의 수명이 짧고 대형화에 어려움이 있어 노트용 패널이나 모니터, TV용 등 향후 주력 시장으로 성장할 분야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서의 OLED는 AM OLED가 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하지만 AM OLED도 현재 유기물질이나 TFT 공정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AM OLED는 사실상 기판제작에서 TFT LCD와 거의 유사한 공정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LCD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해야만 기술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
디스플레이의 수명 연장과 기판의 대형화의 문제도 반도체 관련 기술력이 성패의 핵심 열쇠여서 기술장벽이 낮다고 할 수 없는 분야다. 그럼에도 신규로 진출하는 많은 기업들은 반도체나 다른 디스플레이 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비용이 저렴하다고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다.
◇1조원 가량의 대규모 투자 필요=통상 반도체는 1개 라인에 3조원 가량의 비용이 투자되고, TFT LCD(약 3조원)나 PDP(약 3000억원) 등도 대규모 투자를 수반한다. 반면 PM OLED의 경우는 투자비가 200억∼300억원 정도로 상대적으로 적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PM OLED의 경우는 동영상 구현이나 대형화 등의 한계가 있어 궁극적으로는 AM OLED가 대세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AM OLED 1개 라인을 구축하는 데는 약 1조원의 자금이 소요된다"며 "많은 기업들이 이처럼 대규모 투자가 수반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PM OLED 투자비만 듣고 무모하게 뛰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간 단계의 기술인 PM OLED에 이은 AM OLED가 향후 시장의 주력이 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PM OLED를 주 사업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OLED를 주목하고 있는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AM OLED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AM OLED는 삼성SDI가 지난해 세계 최대 사이즈인 15.5인치의 저분자 저온폴리(LTPS) 제품을 선보였으며, 삼성전자도 올 초 내부적으로 15인치급 AM OLED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LG도 AM OLED 라인을 구축 중이며, 일본 세이코엡슨 등이 시제품 수준의 AM OLED를 개발한 상태다. 지난 4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EDEX2004 행사에서 세이코엡손사는 고분자발광재료와 잉크젯프린트 방식을 이용한 2.1인치와 12.5인치 AM OLED를 선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경쟁에 신규 참여업체들이 OLED 시장에 뛰어들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라는 열매를 함께 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꿈의 디스플레이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유기발광다이오드)에 대한 기업들의 시장 참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같은 시장진출 러시는 2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하나는 기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브라운관ㆍPDPㆍTFT LCD의 뒤를 잇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OLED에 투자하는 형태이고, 다른 하나는 현재 TFT LCD와 PDP 등이 큰 성과를 올리자 이를 부러워하는 기업들이 신규로 이 시장에 참여하는 형태다.
TFT LCD나 PDP가 첨단기술과 대규모 투자를 동반하는 것과 달리 OLED는 상대적으로 투자비가 적고 공정기술이 간단하다는 약간의 오해(?)까지 겹치면서 상당수 기업들이 차세대 캐시카우(cash cow)로 OLED를 지목하고 있다.
OLED가 LCD 등과 다른 가장 큰 특징은 보조 광원 없이 자체 발광을 한다는 것으로, 이에 따른 저소비 전력(LCD의 절반)과 초박형(LCD의 3분의 1)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넓은 시야각과 LCD보다 1000배 빠른 응답속도 등이 차세대 디지털디스플레이로서 OLED의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연간 100%의 고성장 산업=이같은 기본 재능과 잠재력을 갖고 있는 OLED 시장은 삼성SDI의 OLED 100% 자회사인 삼성OLED, 일본의 파이오니아, 대만의 라이트디스플레이 등 3개 기업이 전 세계 시장의 90% 가량을 과점하고 있다. 삼성OLED와 파이오니아가 각각 35%씩, 라이트디스플레이가 20% 가량의 전 세계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시장은 삼성OLED가 8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세계 OLED 시장은 지난해 2억5000만달러 규모에서 올해는 2배 늘어난 5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같은 성장세는 향후 3∼5년까지는 연간 1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지속될 전망이다. 대부분 휴대폰용 외부창에 사용되던 중소형 수동형(PM) OLED가 대형 능동형(AM) OLED로 전환되면서 OLED 시장은 전환기를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모니터나 노트북, TV 등으로 시장이 확대될 경우 그 성장세는 TFT LCD나 PDP를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관측이다.
◇삼성SDI 등 3인방에 대한 도전=시장을 3분할하고 있는 삼성OLED, 파이오니아, 라이트디스플레이 등 기존 업체들에 TFT LCD와 PDP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시장 진입을 위한 작업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대우일렉트로닉스와 코오롱, 효성, SKC 등 대기업군과 우영, 네스디스플레이 등 벤처 기업군이 뛰어들었다.
또 최근 대만의 옵토테크, 일본의 교세라, 소니, 세이코엡손 등 여러 회사들이 OLED 디스플레이 시장 진입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감행키로 결정하는 등 국내외 기업들의 OLED 시장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는 계열회사인 삼성SDI와는 별도로 대형 OLED 시장 진출의 뜻을 비추고 자체 기술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LG전자와 LG필립스LCD는 각각 양산과 연구개발로 역할을 나눠 올해 중으로 AM OLED 사업을 진수시킨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기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시장참여에 대우일렉트로닉스, SKC, 코오롱, 효성 등은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OLED에 투자하는 경우다. 올해 초 신사업팀을 신설해 OLED 사업 분야 진출을 모색해온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 4월 `OLED 신사업 출범식`을 갖고, 향후 2년 간 360억원을 투자해 2005년 OLED를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회사는 국내 OLED 업체인 CLD(대표 최도선)의 지분과 특허를 자산양수방식으로 인수, 이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OLED 전문업체인 네스디스플레이(대표 김선욱)와 공조관계를 가졌던 SKC는 올해 초부터 독자사업 추진을 위한 행보에 나섰으며, 네스디스플레이는 싱가포르에 올해 말까지 해외라인을 구축해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코오롱도 유기EL 자회사인 네오뷰코오롱(대표 한광희)의 출자에 참여하면서 사업강화에 나서고 있고, 대만 라이트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한국 내에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 휴대폰 단말기 업체들을 적극 공략하는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수명과 대형화 기술력 필요=이처럼 수많은 기업들이 OLED 시장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기술장벽과 저렴한 투자비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상당부분의 오해(?)를 일으킬 요인도 있어 세심한 투자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PM OLED의 경우 증착장비와 봉지장치 등 일부 장비만으로 라인 구성이 가능하고, 추가 증설을 원할 경우 증착장비를 추가하는 수준에서 손쉽게 양산규모를 늘릴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하지만 이같은 PM OLED는 상대적으로 공정이 쉬운 반면 디스플레이의 수명이 짧고 대형화에 어려움이 있어 노트용 패널이나 모니터, TV용 등 향후 주력 시장으로 성장할 분야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서의 OLED는 AM OLED가 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하지만 AM OLED도 현재 유기물질이나 TFT 공정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AM OLED는 사실상 기판제작에서 TFT LCD와 거의 유사한 공정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LCD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해야만 기술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
디스플레이의 수명 연장과 기판의 대형화의 문제도 반도체 관련 기술력이 성패의 핵심 열쇠여서 기술장벽이 낮다고 할 수 없는 분야다. 그럼에도 신규로 진출하는 많은 기업들은 반도체나 다른 디스플레이 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비용이 저렴하다고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다.
◇1조원 가량의 대규모 투자 필요=통상 반도체는 1개 라인에 3조원 가량의 비용이 투자되고, TFT LCD(약 3조원)나 PDP(약 3000억원) 등도 대규모 투자를 수반한다. 반면 PM OLED의 경우는 투자비가 200억∼300억원 정도로 상대적으로 적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PM OLED의 경우는 동영상 구현이나 대형화 등의 한계가 있어 궁극적으로는 AM OLED가 대세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AM OLED 1개 라인을 구축하는 데는 약 1조원의 자금이 소요된다"며 "많은 기업들이 이처럼 대규모 투자가 수반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PM OLED 투자비만 듣고 무모하게 뛰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간 단계의 기술인 PM OLED에 이은 AM OLED가 향후 시장의 주력이 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PM OLED를 주 사업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OLED를 주목하고 있는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AM OLED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AM OLED는 삼성SDI가 지난해 세계 최대 사이즈인 15.5인치의 저분자 저온폴리(LTPS) 제품을 선보였으며, 삼성전자도 올 초 내부적으로 15인치급 AM OLED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LG도 AM OLED 라인을 구축 중이며, 일본 세이코엡슨 등이 시제품 수준의 AM OLED를 개발한 상태다. 지난 4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EDEX2004 행사에서 세이코엡손사는 고분자발광재료와 잉크젯프린트 방식을 이용한 2.1인치와 12.5인치 AM OLED를 선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경쟁에 신규 참여업체들이 OLED 시장에 뛰어들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라는 열매를 함께 딸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