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보급률보다 잠재성 중시
대만 파트너로 만리장성 뚫어
`천년'`미르의 전설' 잇단 대박
게임은 기술…오늘도 초심으로
온라인게임 산업 붐이 일던 2000년. `리니지'와 `바람의 나라'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분점하고 있고 대만시장 역시 리니지가 독주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리가 갈 곳은 없었다.
일본과 유럽ㆍ미국은 온라인게임에 관심이 없었다. 그때 우리는 지역적으로 가깝고 새로운 가능성이 있는 중국 대륙으로 눈을 돌렸다. 당시 중국에도 국내처럼 PC방이 있긴 했지만 보편적인 인프라라고 할 수 없었고 인터넷 보급률도 낮았다. 하지만 우리는 그 시장의 잠재성을 읽었다. 대만에서 온라인게임이 성공했다면 같은 중화권 국가인 중국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성공만 한다면 돌아오는 댓가도 인구 수 만큼 수십배가 될 것이라는 판단도 섰다.
마침내 2000년 12월 국내 최초로 온라인게임 `천년'을 앞세워 중국 정부에서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받기 쉬운 대만 파트너와 공동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약 1년 후에 중국 해홍사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섰다. 당시 중국에는 `석기시대'나 `영웅문' 등의 게임이 있기는 했지만 게임성도 높고 중국인의 정서에 맞는 무협 장르 게임인 `천년'의 성공은 당연한 결과였다.
천년에 이어 지금까지 중국 게임 1위를 달리고 있는 `미르의 전설'은 지금은 대박 작품이 됐지만 진출 초기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을 안겨줬다.
대륙의 북풍이 몰아치던 2001년 초 `미르의 전설'을 수출하기 위해 시장조사 겸 공급 업체 선정을 위해 중국에 방문했다. 시나ㆍ소후ㆍ네티즈ㆍ나인 등 지금은 중국 온라인게임의 대표주자들이 된 업체들과 만났지만 이미 이들 업체들은 게임이 아닌 다른 콘텐츠로 수익을 내고 있어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현재 그 업체들 모두 후회하고 있겠지만 말이다.
파트너를 찾지 못해 고생하던 중 당시 인터넷을 통해 만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던 샨다네트워킹이 접촉해 왔고 2001년 6월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샨다사가 국내 온라인게임 수익모델을 도입해 중국에서 마케팅을 펼쳤고 동시접속자 70만명이라는 세계 최고의 기록을 세우며 중국 내 1위 게임으로 만들어냈다.
2001년 초 중국의 어느 허름한 PC방에 방문했을 때 별도로 지정석이 있는 `석기시대'를 보고 부러워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의 어느 PC방을 가도 `미르 지정석'과 미르 관련 상품이 중앙을 차지하고 있다.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중국 온라인 게이머 중 액토즈소프트와 미르의 전설을 모르면 간첩으로 통할 정도로 지명도와 위상이 높다. 한국 문화를 수출한다는 액토즈소프트 직원들의 자부심도 날로 커지고 있다.
중국의 게임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 국산 게임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에서 쌓은 노하우와 중국 합작법인ㆍ개발스튜디오 등 인프라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만 파트너로 만리장성 뚫어
`천년'`미르의 전설' 잇단 대박
게임은 기술…오늘도 초심으로
온라인게임 산업 붐이 일던 2000년. `리니지'와 `바람의 나라'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분점하고 있고 대만시장 역시 리니지가 독주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리가 갈 곳은 없었다.
일본과 유럽ㆍ미국은 온라인게임에 관심이 없었다. 그때 우리는 지역적으로 가깝고 새로운 가능성이 있는 중국 대륙으로 눈을 돌렸다. 당시 중국에도 국내처럼 PC방이 있긴 했지만 보편적인 인프라라고 할 수 없었고 인터넷 보급률도 낮았다. 하지만 우리는 그 시장의 잠재성을 읽었다. 대만에서 온라인게임이 성공했다면 같은 중화권 국가인 중국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성공만 한다면 돌아오는 댓가도 인구 수 만큼 수십배가 될 것이라는 판단도 섰다.
마침내 2000년 12월 국내 최초로 온라인게임 `천년'을 앞세워 중국 정부에서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받기 쉬운 대만 파트너와 공동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약 1년 후에 중국 해홍사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섰다. 당시 중국에는 `석기시대'나 `영웅문' 등의 게임이 있기는 했지만 게임성도 높고 중국인의 정서에 맞는 무협 장르 게임인 `천년'의 성공은 당연한 결과였다.
천년에 이어 지금까지 중국 게임 1위를 달리고 있는 `미르의 전설'은 지금은 대박 작품이 됐지만 진출 초기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을 안겨줬다.
대륙의 북풍이 몰아치던 2001년 초 `미르의 전설'을 수출하기 위해 시장조사 겸 공급 업체 선정을 위해 중국에 방문했다. 시나ㆍ소후ㆍ네티즈ㆍ나인 등 지금은 중국 온라인게임의 대표주자들이 된 업체들과 만났지만 이미 이들 업체들은 게임이 아닌 다른 콘텐츠로 수익을 내고 있어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현재 그 업체들 모두 후회하고 있겠지만 말이다.
파트너를 찾지 못해 고생하던 중 당시 인터넷을 통해 만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던 샨다네트워킹이 접촉해 왔고 2001년 6월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샨다사가 국내 온라인게임 수익모델을 도입해 중국에서 마케팅을 펼쳤고 동시접속자 70만명이라는 세계 최고의 기록을 세우며 중국 내 1위 게임으로 만들어냈다.
2001년 초 중국의 어느 허름한 PC방에 방문했을 때 별도로 지정석이 있는 `석기시대'를 보고 부러워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의 어느 PC방을 가도 `미르 지정석'과 미르 관련 상품이 중앙을 차지하고 있다.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중국 온라인 게이머 중 액토즈소프트와 미르의 전설을 모르면 간첩으로 통할 정도로 지명도와 위상이 높다. 한국 문화를 수출한다는 액토즈소프트 직원들의 자부심도 날로 커지고 있다.
중국의 게임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 국산 게임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에서 쌓은 노하우와 중국 합작법인ㆍ개발스튜디오 등 인프라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