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탕탕~'
인터뷰를 위해 드래곤플라이 회의실에 들어서 순간 기자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피겨(동작을 묘사한 인형)들이 눈을 사로잡았다. 전투복으로 무장한 각종 피겨들 옆에는 당장이라도 총알이 튀어나올 것 같은 총도 나란히 서 있었다.
1인칭 슈팅게임(FPS)의 명가, 드래곤플라이의 게임기획자 조원정 씨에게 맡겨진 임무는 생동감 있는 전투를 사각형의 모니터 안에 집어넣는 것이다. 올해로 게임 기획 경력 3년 차밖에 되지 않았지만, 다음달 내놓을 신작 스페셜 포스(SF)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는 자신의 역할을 `영화로 치면 조감독'이라고 표현했다.
그가 게임 분야에서도 마니아 층에 집중돼 있던 FPS 게임에 뛰어든 이유는 밀리터리라는 주제가 좋기도 했지만 시장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MMOPRG가 강세지만 이미 시장이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 앞으로는 FPS 시장이 훨씬 성장세가 클 것이라는 것이 조원정 씨의 생각이다.
"다른 게임 회사는 지원도 하지 않았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친구들끼리 만나면 `리니지 할래? 스타 할래?'하고 물어보지만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카스(카운터스트라이크)할래?'라고 묻거든요. 국내에서도 해외만큼 FPS 시장이 주류로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원정 씨는 1년간 캐나다에서 어학연수를 할 때 FPS 게임의 위력을 실감했다. 그 곳에서는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FPS를 즐겼으며, 조원정 씨도 그 때 FPS의 매력에 푹 빠졌다.
"FPS 게임의 재미는 사실적이라는데 있습니다. 1인칭 시점이다 보니까 게임 세계에 직접 빠져있는 듯한 느낌을 받죠. 다른 게임과 달리 짧은 시간에 게임의 즐거움을 흠뻑 느낄 수 있어요. `빨리빨리'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딱 맞는 게임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직은 때가 아닌가봐요"
조원정 씨가 처음 게임에 빠졌던 이유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재미가 게임에 있기 때문이었다. 점프하고 싶을 때 점프하고, 만들고 싶을 때 뭔가 만들고,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하려고 애쓰는 과정들이 그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텔레비전 보는 것은 싫어한다. 일방적으로 뿌려주는 것도 그렇고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보려면 기다려야하는 것도 맘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유치원 때부터 게임을 좋아했던 그는 초등학교 때 홍수가 날 정도로 비가 많이 오는데 비오는 것조차 모르고 오락실에서 게임에 몰입해 있다가 부모님에게 엄청나게 맞았던 추억을 가지고 있다.
"게임 회사에 들어간다고 할 때 부모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저도 처음에는 불안함이 없진 않았죠. 그러나 지금은 집에서도 저도 그런 걱정 안 해요. 제가 원하는 일을 하니까 보람도 높고 이게 사는 맛이라는 생각이 드니까요"
조원정 씨가 요즘 신나게 만들고 있는 게임은 5월 말 피망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스페셜 포스(SF)'다. 스페셜 포스는 세계 각 국의 특수부대를 소재로 하고 있는 게임으로 역동적인 캐릭터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모션캡쳐 방식을 사용했다. 또 사운드에 입체감을 더하기 위해 마일즈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여기에 영화 `태극기를 휘날리며' 세트의 고증을 맡았던 잡지 플래툰에서 스페셜 포스의 세세한 부분까지 체크하고 있다.
"스페셜 포스의 가장 큰 특징은 현실감이죠.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스토리나 SF(가상현실)적인 FPS도 인기가 높지만 스페셜 포스는 선진국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특수 무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또 다른 맛을 선사할 겁니다. 스페셜 포스에 나오는 총들도 모두 군대에서 쓰는 총들이거든요."
스페셜 포스에 나오는 군대 중 조원정 씨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영국부대인 `SAS'. 예전에 방송을 통해 테러 진압하는 장면을 보면서 강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게임에는 특이하게 개발자들 얼굴을 기반으로 12개의 캐릭터를 만들기로 했다. 누구 캐릭터가 가장 인기를 얻게 될 지 은근히 궁금하다.
"아직 모자란 게 많습니다. 노력해서 회사의 박철승 부사장처럼 되는 게 바램입니다. 게임 1세대이면서도 아직 게임에 대한 열정이 놀라울 정도거든요. 저도 지금의 열정을 언제까지나 간직하면서 게임을 만들 생각입니다"
용기 있게 자신의 일을 선택하고 `최고의 게임 기획자'가 되기 위한 자신의 꿈을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조씨가 앞으로 어떤 게임들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인터뷰를 위해 드래곤플라이 회의실에 들어서 순간 기자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피겨(동작을 묘사한 인형)들이 눈을 사로잡았다. 전투복으로 무장한 각종 피겨들 옆에는 당장이라도 총알이 튀어나올 것 같은 총도 나란히 서 있었다.
1인칭 슈팅게임(FPS)의 명가, 드래곤플라이의 게임기획자 조원정 씨에게 맡겨진 임무는 생동감 있는 전투를 사각형의 모니터 안에 집어넣는 것이다. 올해로 게임 기획 경력 3년 차밖에 되지 않았지만, 다음달 내놓을 신작 스페셜 포스(SF)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는 자신의 역할을 `영화로 치면 조감독'이라고 표현했다.
그가 게임 분야에서도 마니아 층에 집중돼 있던 FPS 게임에 뛰어든 이유는 밀리터리라는 주제가 좋기도 했지만 시장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MMOPRG가 강세지만 이미 시장이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 앞으로는 FPS 시장이 훨씬 성장세가 클 것이라는 것이 조원정 씨의 생각이다.
"다른 게임 회사는 지원도 하지 않았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친구들끼리 만나면 `리니지 할래? 스타 할래?'하고 물어보지만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카스(카운터스트라이크)할래?'라고 묻거든요. 국내에서도 해외만큼 FPS 시장이 주류로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원정 씨는 1년간 캐나다에서 어학연수를 할 때 FPS 게임의 위력을 실감했다. 그 곳에서는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FPS를 즐겼으며, 조원정 씨도 그 때 FPS의 매력에 푹 빠졌다.
"FPS 게임의 재미는 사실적이라는데 있습니다. 1인칭 시점이다 보니까 게임 세계에 직접 빠져있는 듯한 느낌을 받죠. 다른 게임과 달리 짧은 시간에 게임의 즐거움을 흠뻑 느낄 수 있어요. `빨리빨리'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딱 맞는 게임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직은 때가 아닌가봐요"
조원정 씨가 처음 게임에 빠졌던 이유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재미가 게임에 있기 때문이었다. 점프하고 싶을 때 점프하고, 만들고 싶을 때 뭔가 만들고,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하려고 애쓰는 과정들이 그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텔레비전 보는 것은 싫어한다. 일방적으로 뿌려주는 것도 그렇고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보려면 기다려야하는 것도 맘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유치원 때부터 게임을 좋아했던 그는 초등학교 때 홍수가 날 정도로 비가 많이 오는데 비오는 것조차 모르고 오락실에서 게임에 몰입해 있다가 부모님에게 엄청나게 맞았던 추억을 가지고 있다.
"게임 회사에 들어간다고 할 때 부모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저도 처음에는 불안함이 없진 않았죠. 그러나 지금은 집에서도 저도 그런 걱정 안 해요. 제가 원하는 일을 하니까 보람도 높고 이게 사는 맛이라는 생각이 드니까요"
조원정 씨가 요즘 신나게 만들고 있는 게임은 5월 말 피망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스페셜 포스(SF)'다. 스페셜 포스는 세계 각 국의 특수부대를 소재로 하고 있는 게임으로 역동적인 캐릭터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모션캡쳐 방식을 사용했다. 또 사운드에 입체감을 더하기 위해 마일즈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여기에 영화 `태극기를 휘날리며' 세트의 고증을 맡았던 잡지 플래툰에서 스페셜 포스의 세세한 부분까지 체크하고 있다.
"스페셜 포스의 가장 큰 특징은 현실감이죠.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스토리나 SF(가상현실)적인 FPS도 인기가 높지만 스페셜 포스는 선진국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특수 무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또 다른 맛을 선사할 겁니다. 스페셜 포스에 나오는 총들도 모두 군대에서 쓰는 총들이거든요."
스페셜 포스에 나오는 군대 중 조원정 씨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영국부대인 `SAS'. 예전에 방송을 통해 테러 진압하는 장면을 보면서 강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게임에는 특이하게 개발자들 얼굴을 기반으로 12개의 캐릭터를 만들기로 했다. 누구 캐릭터가 가장 인기를 얻게 될 지 은근히 궁금하다.
"아직 모자란 게 많습니다. 노력해서 회사의 박철승 부사장처럼 되는 게 바램입니다. 게임 1세대이면서도 아직 게임에 대한 열정이 놀라울 정도거든요. 저도 지금의 열정을 언제까지나 간직하면서 게임을 만들 생각입니다"
용기 있게 자신의 일을 선택하고 `최고의 게임 기획자'가 되기 위한 자신의 꿈을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조씨가 앞으로 어떤 게임들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