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왕국` 명성 불구 해외매출 비중 3%
지난달 25일 도쿄 아리아케 빅사이트에서 열린 `도쿄국제애니메이션페어2004'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는 자리였다.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애니메이션은 미국시장에서만 연간 5400억엔에 이르는 거대한 비즈니스다. 이 때문에 방송국.영화사 등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도쿄국제애니메이션페어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도쿄도 등이 시작한 전시회로 올해로 3회를 맞는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데이 첫날 최신 애니메이션을 사업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문구ㆍ장난감ㆍ게임업체ㆍ상사 등 관계자 약 8700명이 국내외로부터 전시장을 찾았다.
특히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올 개봉예정작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조만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월간 소년점프의 인기만화 `레전즈(legendz)'는 거대한 부스를 차지하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세계로부터 `쿨 재팬'이라고 불릴 만큼 일본의 애니메이션ㆍ게임 등 콘텐츠는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의 대표 산업이다. 일본 콘텐츠산업의 규모는 약 11조엔으로 5조엔에 달하는 철강업을 훨씬 웃돌고 있다. 캐릭터 비즈니스와 관광산업 등으로의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일본의 주요한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역면에서 볼 때 일본 디지털콘텐츠 산업은 게임소프트웨어를 제외하면 수입이 수출을 초과하고 있다. 시장확대를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인 해외시장 전개가 필요 불가결한 것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 콘텐츠 산업의 성장율은 2006년 6.5%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은 7.1%로 전체 성장율보다 높은 수준이며 그 가운데서도 중국이 콘텐츠 수출지역으로 주목되고 있다.
애니메이션ㆍTV드라마 프로그램 등 일본 콘텐츠는 중국에서도 인기가 높고 캐릭터 인기순위에서도 상위권에 대거 포진해 있다. 그러나 일본의 콘텐츠 시장에서 해외매출 비중은 불과 3% 정도에 불과하다. 콘텐츠를 최대 수출산업으로 하고 있는 미국의 해외 매출규모가 17%인 데 비하면 큰 차이가 있다는 게 일본 정부의 분석이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세계 방영량의 60% 이상을 차지, 미국ㆍ유럽ㆍ아시아 등에서 폭넓게 방영되고 있다. 이처럼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일본의 디지털콘텐츠가 해외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실적은 그 인기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콘텐츠의 해외 수출이 부진한 원인의 하나로 유능한 유통프로듀서의 부족을 들고 있다. 유통프로듀서는 콘텐츠에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해 시장전개를 해나가는 배급업자를 말하지만 현재 애니메이션ㆍ영화 등 일본 콘텐츠를 세계에 유통시키고 있는 것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배급업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러한 배경에는 일본의 콘텐츠 제작과 유통이 국내용에 한정되는 경향이 많고 해외 비즈니스 등 실무경험과 교섭력ㆍ네트워크ㆍ노하우가 축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또 해외정보를 수집하는 능력과 세계시장 전개를 위한 정보 활용력도 떨어져 콘텐츠 제작자가 유통파트너로서 해외 배급업자를 선택하는데 애를 먹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전형적인 예가 바로 미국 디즈니와의 계약이다. 디즈니는 일본 애니메이션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대해 북미뿐만 아니라 홍콩ㆍ대만ㆍ싱가포르ㆍ프랑스의 상영권과 비디오배급권을 갖고 있으며 일본내 비디오 배급권까지 보유하고 있다. `포켓몬'ㆍ'유희왕 듀얼몬스터'의 해외TV 방영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 배급업체 포키즈엔터테인먼트도 닌텐도ㆍ코나미 등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반성에서 디지털콘텐츠의 새로운 거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콘텐츠 유통에 적극 나서는 일본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모바일콘텐츠 사업을 하고 있는 인덱스는 디즈니의 콘텐츠를 중국에서 전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쓰비시상사는 슈후노토모와 중국 콘텐츠사업 전개를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덴츠는 중국 상하이에서 프로그램과 영화 제작을 하는 업체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일본 애니메이션ㆍ영화를 공급하고 광고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콘텐츠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이 불가결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아시아시장 가운데서도 향후 디지털콘텐츠 최대 수출처로 기대되고 있는 중국에서 유통발판을 마련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일본콘텐츠 산업의 해외진출의 성공을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5일 도쿄 아리아케 빅사이트에서 열린 `도쿄국제애니메이션페어2004'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는 자리였다.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애니메이션은 미국시장에서만 연간 5400억엔에 이르는 거대한 비즈니스다. 이 때문에 방송국.영화사 등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도쿄국제애니메이션페어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도쿄도 등이 시작한 전시회로 올해로 3회를 맞는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데이 첫날 최신 애니메이션을 사업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문구ㆍ장난감ㆍ게임업체ㆍ상사 등 관계자 약 8700명이 국내외로부터 전시장을 찾았다.
특히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올 개봉예정작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조만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월간 소년점프의 인기만화 `레전즈(legendz)'는 거대한 부스를 차지하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세계로부터 `쿨 재팬'이라고 불릴 만큼 일본의 애니메이션ㆍ게임 등 콘텐츠는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의 대표 산업이다. 일본 콘텐츠산업의 규모는 약 11조엔으로 5조엔에 달하는 철강업을 훨씬 웃돌고 있다. 캐릭터 비즈니스와 관광산업 등으로의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일본의 주요한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역면에서 볼 때 일본 디지털콘텐츠 산업은 게임소프트웨어를 제외하면 수입이 수출을 초과하고 있다. 시장확대를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인 해외시장 전개가 필요 불가결한 것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 콘텐츠 산업의 성장율은 2006년 6.5%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은 7.1%로 전체 성장율보다 높은 수준이며 그 가운데서도 중국이 콘텐츠 수출지역으로 주목되고 있다.
애니메이션ㆍTV드라마 프로그램 등 일본 콘텐츠는 중국에서도 인기가 높고 캐릭터 인기순위에서도 상위권에 대거 포진해 있다. 그러나 일본의 콘텐츠 시장에서 해외매출 비중은 불과 3% 정도에 불과하다. 콘텐츠를 최대 수출산업으로 하고 있는 미국의 해외 매출규모가 17%인 데 비하면 큰 차이가 있다는 게 일본 정부의 분석이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세계 방영량의 60% 이상을 차지, 미국ㆍ유럽ㆍ아시아 등에서 폭넓게 방영되고 있다. 이처럼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일본의 디지털콘텐츠가 해외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실적은 그 인기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콘텐츠의 해외 수출이 부진한 원인의 하나로 유능한 유통프로듀서의 부족을 들고 있다. 유통프로듀서는 콘텐츠에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해 시장전개를 해나가는 배급업자를 말하지만 현재 애니메이션ㆍ영화 등 일본 콘텐츠를 세계에 유통시키고 있는 것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배급업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러한 배경에는 일본의 콘텐츠 제작과 유통이 국내용에 한정되는 경향이 많고 해외 비즈니스 등 실무경험과 교섭력ㆍ네트워크ㆍ노하우가 축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또 해외정보를 수집하는 능력과 세계시장 전개를 위한 정보 활용력도 떨어져 콘텐츠 제작자가 유통파트너로서 해외 배급업자를 선택하는데 애를 먹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전형적인 예가 바로 미국 디즈니와의 계약이다. 디즈니는 일본 애니메이션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대해 북미뿐만 아니라 홍콩ㆍ대만ㆍ싱가포르ㆍ프랑스의 상영권과 비디오배급권을 갖고 있으며 일본내 비디오 배급권까지 보유하고 있다. `포켓몬'ㆍ'유희왕 듀얼몬스터'의 해외TV 방영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 배급업체 포키즈엔터테인먼트도 닌텐도ㆍ코나미 등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반성에서 디지털콘텐츠의 새로운 거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콘텐츠 유통에 적극 나서는 일본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모바일콘텐츠 사업을 하고 있는 인덱스는 디즈니의 콘텐츠를 중국에서 전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쓰비시상사는 슈후노토모와 중국 콘텐츠사업 전개를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덴츠는 중국 상하이에서 프로그램과 영화 제작을 하는 업체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일본 애니메이션ㆍ영화를 공급하고 광고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콘텐츠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이 불가결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아시아시장 가운데서도 향후 디지털콘텐츠 최대 수출처로 기대되고 있는 중국에서 유통발판을 마련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일본콘텐츠 산업의 해외진출의 성공을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