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자료 다운로드·교환…기술도 초고속진화
대체로 컴퓨터를 구성하고 있는 부품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해온 것으로 중앙처리장치(CPU)를 지목하곤 한다. 그러나 CPU 못지 않게 빠르게 발전해온 분야가 바로 `저장장치'다.
최근의 초고속 인터넷 열풍을 타고 많은 사용자들이 대용량의 자료를 다운로드 하거나 서로 교환하는 일이 잦아짐에 따라, 이제 120∼160GB 용량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는 가장 일반적인 사양으로 자리잡았으며, 최근에는 300GB 용량의 제품도 시중에서 40만원 수준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420MB 용량의 HDD가 일반 사용자가 구입할 수 있는 최고 사양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 기간 동안 저장장치 용량은 무려 720배 가량이나 늘어난 셈이다. 또 HDD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인 1980년대 초, 애플Ⅱ 컴퓨터에서 사용하던 8인치 플로피디스크 용량이 300kB였던 것을 생각해 보면 저장장치의 발전은 실로 눈부실 정도다.
초창기 컴퓨터에서 사용되던 저장장치는 긴 종이테이프 모양의 `천공카드'였다. 천공카드는 긴 종이 테이프에 구멍을 뚫어 `0'과 `1'을 표시해 프로그램을 입력해야 하는 데 따라 사용이 불편한 것은 물론,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물리적인 한계가 있었다. 이후 이를 대체하기 위해 천공카드보다는 사용 방법이 편리하고 저장 용량도 큰 `자기 테이프'가 등장했으나, 테이프를 되감는 작업이 필수적이어서 필요한 데이터를 찾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후 `IBM PC/XT'부터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 `플로피디스크'는 이전의 저장장치보다 월등한 데이터 전송속도와 용량을 제공했다. 그러나 `플로피'(Floppy)라는 단어 뜻처럼 자기가 도포된 마일러 디스크가 휘어지기 쉬워 데이터 파손 위험이 높았으며, 이후 플라스틱으로 내구성을 강화한 3.5인치 제품이 등장했다. 그러나 3.5인치 플로피디스크의 경우 PC의 주 저장장치라기 보다는 HDD를 보완하는 보조 저장장치 용도로 사용됐으며, USB 메모리가 등장한 최근 들어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안정되게 저장할 수 있으며 빠른 입출력 속도를 제공, 현재 대표적인 저장장치로 자리 매김한 HDD는 지난 1957년부터 개발이 진행되어 왔다. 물론 초기에 연구ㆍ개발되었던 HDD는 회전하는 원통 모양의 드럼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방식이어서 현재 사용되는 HDD와는 구조와 개념에서 상당부분 차이가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HDD의 원형이 된 제품은 지난 1973년 IBM이 개발한 `305 RAMAC' 모델로, 지름 610㎜의 디스크 50장이 탑재돼 5MB 용량과 초당 8800바이트의 전송속도를 제공했다. 특히 이 제품은 플래터와 헤드가 접촉되지 않는 방식을 채택, 플래터와 헤드가 접촉해 데이터를 읽고 쓰는 이전 제품에 비해 내구성과 안정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 이후 IBM은 1973년 플래터와 헤드의 간격을 17마이크로인치로 줄이고 용량을 60MB로 대폭 늘린 `3340' 모델을 선보였으며, 이 제품에 사용된 기술은 현재 출시된 HDD에도 상당부분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표준화된 HDD 규격인 5.25인치 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인 곳은 IBM이 아니라 시게이트 테크놀러지였다. 이 회사는 1980년 5.25인치 규격의 HDD인 `ST―506'을 선보였으며, 이후 10MB로 용량을 늘린 `ST―412'가 IBM PC/XT에 기본으로 탑재돼 본격적인 HDD 시대를 개막하게 된다. 또 1988년 코너사가 최초의 3.5인치 HDD인 `CP3022' 모델을 출시했으며, 이후 3.5인치 HDD는 현재 가장 일반적인 규격으로 자리잡고 데스크톱PCㆍ가전기기 등에 널리 탑재되고 있다. 또 지난 1988년에 개발된 2.5인치 HDD는 노트북PC에 표준으로 장착되고 있다.
한편, IBM을 인수한 히다찌의 1인치 마이크로드라이브로 촉발된 HDD의 소형화 경쟁도 점차 가열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초소형 HDD의 등장은 디지털카메라ㆍMP3플레이어ㆍPDAㆍ디지털카메라 및 캠코더ㆍ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으로 HDD의 활용범위를 대폭 확대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올 들어 일본 도시바는 세계 최소형인 0.85인치 HDD를 발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도시바가 개발한 2∼4GB 용량의 초소형 HDD는 디스크 직경이 0.85인치(2㎜), 본체 크기는 32×24×3∼5㎜, 무게는 10g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애플의 아이팟을 비롯한 HDD 탑재 MP3P에 본격적으로 채택되고 있는 1.8인치 HDD와 비교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크기로, 세계 최소의 HDD로 인정돼 2005년판 기네스북에 게재된다.
대체로 컴퓨터를 구성하고 있는 부품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해온 것으로 중앙처리장치(CPU)를 지목하곤 한다. 그러나 CPU 못지 않게 빠르게 발전해온 분야가 바로 `저장장치'다.
최근의 초고속 인터넷 열풍을 타고 많은 사용자들이 대용량의 자료를 다운로드 하거나 서로 교환하는 일이 잦아짐에 따라, 이제 120∼160GB 용량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는 가장 일반적인 사양으로 자리잡았으며, 최근에는 300GB 용량의 제품도 시중에서 40만원 수준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420MB 용량의 HDD가 일반 사용자가 구입할 수 있는 최고 사양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 기간 동안 저장장치 용량은 무려 720배 가량이나 늘어난 셈이다. 또 HDD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인 1980년대 초, 애플Ⅱ 컴퓨터에서 사용하던 8인치 플로피디스크 용량이 300kB였던 것을 생각해 보면 저장장치의 발전은 실로 눈부실 정도다.
초창기 컴퓨터에서 사용되던 저장장치는 긴 종이테이프 모양의 `천공카드'였다. 천공카드는 긴 종이 테이프에 구멍을 뚫어 `0'과 `1'을 표시해 프로그램을 입력해야 하는 데 따라 사용이 불편한 것은 물론,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물리적인 한계가 있었다. 이후 이를 대체하기 위해 천공카드보다는 사용 방법이 편리하고 저장 용량도 큰 `자기 테이프'가 등장했으나, 테이프를 되감는 작업이 필수적이어서 필요한 데이터를 찾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후 `IBM PC/XT'부터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 `플로피디스크'는 이전의 저장장치보다 월등한 데이터 전송속도와 용량을 제공했다. 그러나 `플로피'(Floppy)라는 단어 뜻처럼 자기가 도포된 마일러 디스크가 휘어지기 쉬워 데이터 파손 위험이 높았으며, 이후 플라스틱으로 내구성을 강화한 3.5인치 제품이 등장했다. 그러나 3.5인치 플로피디스크의 경우 PC의 주 저장장치라기 보다는 HDD를 보완하는 보조 저장장치 용도로 사용됐으며, USB 메모리가 등장한 최근 들어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안정되게 저장할 수 있으며 빠른 입출력 속도를 제공, 현재 대표적인 저장장치로 자리 매김한 HDD는 지난 1957년부터 개발이 진행되어 왔다. 물론 초기에 연구ㆍ개발되었던 HDD는 회전하는 원통 모양의 드럼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방식이어서 현재 사용되는 HDD와는 구조와 개념에서 상당부분 차이가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HDD의 원형이 된 제품은 지난 1973년 IBM이 개발한 `305 RAMAC' 모델로, 지름 610㎜의 디스크 50장이 탑재돼 5MB 용량과 초당 8800바이트의 전송속도를 제공했다. 특히 이 제품은 플래터와 헤드가 접촉되지 않는 방식을 채택, 플래터와 헤드가 접촉해 데이터를 읽고 쓰는 이전 제품에 비해 내구성과 안정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 이후 IBM은 1973년 플래터와 헤드의 간격을 17마이크로인치로 줄이고 용량을 60MB로 대폭 늘린 `3340' 모델을 선보였으며, 이 제품에 사용된 기술은 현재 출시된 HDD에도 상당부분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표준화된 HDD 규격인 5.25인치 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인 곳은 IBM이 아니라 시게이트 테크놀러지였다. 이 회사는 1980년 5.25인치 규격의 HDD인 `ST―506'을 선보였으며, 이후 10MB로 용량을 늘린 `ST―412'가 IBM PC/XT에 기본으로 탑재돼 본격적인 HDD 시대를 개막하게 된다. 또 1988년 코너사가 최초의 3.5인치 HDD인 `CP3022' 모델을 출시했으며, 이후 3.5인치 HDD는 현재 가장 일반적인 규격으로 자리잡고 데스크톱PCㆍ가전기기 등에 널리 탑재되고 있다. 또 지난 1988년에 개발된 2.5인치 HDD는 노트북PC에 표준으로 장착되고 있다.
한편, IBM을 인수한 히다찌의 1인치 마이크로드라이브로 촉발된 HDD의 소형화 경쟁도 점차 가열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초소형 HDD의 등장은 디지털카메라ㆍMP3플레이어ㆍPDAㆍ디지털카메라 및 캠코더ㆍ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으로 HDD의 활용범위를 대폭 확대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올 들어 일본 도시바는 세계 최소형인 0.85인치 HDD를 발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도시바가 개발한 2∼4GB 용량의 초소형 HDD는 디스크 직경이 0.85인치(2㎜), 본체 크기는 32×24×3∼5㎜, 무게는 10g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애플의 아이팟을 비롯한 HDD 탑재 MP3P에 본격적으로 채택되고 있는 1.8인치 HDD와 비교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크기로, 세계 최소의 HDD로 인정돼 2005년판 기네스북에 게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