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한창 중국진출에 열을 올릴 2002년. 모바일 게임도 중국이라는 생각에 덩달아 중국 쪽에 관심을 가졌다. 그런데 아무 연고 없는 크나큰 땅 중국대륙을 어떻게 진출하나? 그저 막막하기만 할 따름이었다.
더구나 내겐 중국에 대해 좋지 않은 추억이 있었다. 첫 방문 때에는 자금성에서 거의 사기를 당했다. 내심 불상을 깎았다고 좋아했는데 알고 보니 10배나 더 주고 바가지로 산 거였다. 두 번째 방문에는 거스름돈을 주지 않고 그대로 도망쳐버리는 중국인도 만났다. `중국인은 뻥이 심하니 믿지 말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직접 경험하니 놀랍고 황당할 따름이었다.
이런 경험은 은연중에 중국과의 비즈니스는 무조건 신뢰가 먼저라는 생각을 심어줬다. 그래서 우선 신뢰할 수 있는 조건으로 `영어를 잘하는 고학력의 엘리트'라는 구체적인 모습을 그렸다.
그러던 차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지원으로 여러 온라인게임 업체들과 함께 중국을 방문하게 됐다. 중국문화에 맞춰 별도로 개발한 S게임을 들고 중국업체들과 미팅을 하면서 차츰 희망이 보였다. 하지만 신뢰도 가고 성장가능성도 있는 파트너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다 마음이 끌리는 사람을 만났는데 바로 현재 파트너사인 공중망사의 릭양 사장이었다. 스탠포드와 베이징대 출신의 20대 후반의 젊은 이미지, 유창한 영어실력 등 그는 내가 생각해 온 파트너사 이미지에 잘 부합하는 사람이었다.
당시 공중망사는 직원 18명에 한달 매출이 1억원도 안 되는 신생업체였다. 작은 업체여서 일이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중국에서 3일간 체류하는 동안 중국어로의 컨버전과 수익배분에 대한 이견 때문에 두 번이나 퇴짜를 맞아야했다. 제휴는 다음으로 미루고 이대로 돌아가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고초려라고, 귀국 전 마지막으로 찾아간 날 그쪽에서 계약을 흔쾌히 하겠다고 나섰다. 나중에 릭양 사장은 "잘 만든 게임 1개가 못 만든 게임 100개보다 낫다"고 열변을 토했던 내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아서 제휴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해줬다.
결국 그 때 한 말은 현실이 됐다. 공중망사에 공급했던 S게임은 서비스 초기에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하면서 공중망사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2년 만에 공중망사는 직원 300명에 월매출 20억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어쩌면 우리게임과 함께 커 온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중국 현지를 방문하면 공중망사는 공항에 벤츠로 마중을 나오고 융숭한 대접을 한다. 지금까지 동고동락하며 쌓아 온 신뢰가 이런 서비스를 낳게 한 거라는 생각이다.
더구나 내겐 중국에 대해 좋지 않은 추억이 있었다. 첫 방문 때에는 자금성에서 거의 사기를 당했다. 내심 불상을 깎았다고 좋아했는데 알고 보니 10배나 더 주고 바가지로 산 거였다. 두 번째 방문에는 거스름돈을 주지 않고 그대로 도망쳐버리는 중국인도 만났다. `중국인은 뻥이 심하니 믿지 말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직접 경험하니 놀랍고 황당할 따름이었다.
이런 경험은 은연중에 중국과의 비즈니스는 무조건 신뢰가 먼저라는 생각을 심어줬다. 그래서 우선 신뢰할 수 있는 조건으로 `영어를 잘하는 고학력의 엘리트'라는 구체적인 모습을 그렸다.
그러던 차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지원으로 여러 온라인게임 업체들과 함께 중국을 방문하게 됐다. 중국문화에 맞춰 별도로 개발한 S게임을 들고 중국업체들과 미팅을 하면서 차츰 희망이 보였다. 하지만 신뢰도 가고 성장가능성도 있는 파트너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다 마음이 끌리는 사람을 만났는데 바로 현재 파트너사인 공중망사의 릭양 사장이었다. 스탠포드와 베이징대 출신의 20대 후반의 젊은 이미지, 유창한 영어실력 등 그는 내가 생각해 온 파트너사 이미지에 잘 부합하는 사람이었다.
당시 공중망사는 직원 18명에 한달 매출이 1억원도 안 되는 신생업체였다. 작은 업체여서 일이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중국에서 3일간 체류하는 동안 중국어로의 컨버전과 수익배분에 대한 이견 때문에 두 번이나 퇴짜를 맞아야했다. 제휴는 다음으로 미루고 이대로 돌아가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고초려라고, 귀국 전 마지막으로 찾아간 날 그쪽에서 계약을 흔쾌히 하겠다고 나섰다. 나중에 릭양 사장은 "잘 만든 게임 1개가 못 만든 게임 100개보다 낫다"고 열변을 토했던 내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아서 제휴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해줬다.
결국 그 때 한 말은 현실이 됐다. 공중망사에 공급했던 S게임은 서비스 초기에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하면서 공중망사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2년 만에 공중망사는 직원 300명에 월매출 20억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어쩌면 우리게임과 함께 커 온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중국 현지를 방문하면 공중망사는 공항에 벤츠로 마중을 나오고 융숭한 대접을 한다. 지금까지 동고동락하며 쌓아 온 신뢰가 이런 서비스를 낳게 한 거라는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