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커진 주먹을 휘두르며 사각의 모니터 안을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캐릭터들로 청소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윈디소프트의 게임 `겟앰프트'. 윈드소프트의 박완상 씨는 겟앰프트의 재미와 흥행을 책임지고 있는 프로젝트 매니저다.
청소년들의 기호를 잡아내기 위해서 불철주야 게임에 매달려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인터뷰 장소에서 만난 그는 마우스 대신 두툼한 책을 손에 들고 있었다.
"프로젝트 매니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게임과 상관없어 보이는 생산관리와 조직관리도 알아야합니다. 주로 `팀워크를 혁신하는 17가지 불변의 법칙'과 같은 책을 일주일에 10권 정도 읽습니다."
그는 책을 읽을 때 노트북에 먼저 목차를 써놓은 후에 그 아래에 자신의 팀 상황을 적는다. 책과 현재 팀의 상황을 비교하면서 팀내 구체적인 문제점을 발견하고, 책에서 조언하는 대로 팀원들과 새로운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해본다.
"게임을 만들 때는 먼저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서 나름대로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작업을 해야합니다. 인정받는 프로젝트 매니저가 되기 위해서는 책을 멀리하면 안되죠"
그가 게임업계에 입문한 지도 어언 10년. 나이는 많지 않지만 게임 분야에서는 베테랑 소리를 듣는다.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기 전에는 게임 기획과 개발, 디자인까지 두루두루 안 거쳐본 작업이 거의 없다. 심지어는 게임 시나리오를 쓰겠다고 한동안 틀어박혀 있기도 했다. 그러나 4년 전 프로젝트 매니저를 담당한 이후 그는 게임 전문 프로젝트 매니저에 승부를 걸기로 했다. 주변의 친구들과 선배들을 통해 프로젝트 매니저의 노하우를 배우고 독학을 통해 기본기를 다졌다.
그는 아케이드 게임을 만들면서 단지 소프트웨어 환경만을 생각해 게임을 개발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하드웨어 시스템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게임이라고 할 지라도 빛을 제대로 내지 못한다는 것. 이렇게 체험으로 깨우친 교훈이 프로젝트 매니저를 하면서 적지 않게 도움이 됐다.
게임은 다른 상품과는 다르다. 일반적인 상품은 연구개발과 기획을 통해 만들고 다시 품질을 관리하는 프로세스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하지만 게임은 업무 담당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게임이라는 상품을 만드는 데 거쳐야할 워크플로우를 잡는 것 자체가 어렵다.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은 캐릭터가 강해서 의견을 한 데 모으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서로 안 맞지 않다 싶으면 쉽게 회사를 떠나기도 하지요. 어떻게 이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느냐 하는 것이 프로젝트 매니저가 가져야 할 중요한 능력입니다"
이렇게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하지만, 그는 4년 동안 각종 게임을 매니징하면서 스스로 비법 하나를 터득했다. 바로 불량감자 법칙.
"감자는 하나가 썩으면 옆에 있던 건강한 감자들도 상하게 만들죠. 게임 만드는 조직은 꼭 감자를 모아놓은 것 같습니다. 하나가 썩으면 그 게임은 끝나는 거죠. 불량감자가 안 나오게 하는 게 중요하지만 불량감자가 나오면 얼른 추려서 조직까지 병들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악역이 될지라도 게임의 품질관리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작업입니다."
요즘 그는 겟앰프트에 더욱 화려하고 다채로운 캐릭터를 선보이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네티즌들은 뭔가 획기적인 것이 나올까 기대하고 있지만 첫 눈에 보기에 확 달라지는 면은 그다지 많지 않게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게임하는 사람들은 95% 법칙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훌륭한 게임은 95%의 리메이크와 5%의 발전된 개념을 합쳐져서 창조된다는 것이죠. 새로운 5%에 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스타일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그는 또 부서원들의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새로운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고민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 프로젝트 매니저가 존재하는 이유는 신나는 팀을 통해 더욱 멋진 게임을 만들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의 기호를 잡아내기 위해서 불철주야 게임에 매달려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인터뷰 장소에서 만난 그는 마우스 대신 두툼한 책을 손에 들고 있었다.
"프로젝트 매니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게임과 상관없어 보이는 생산관리와 조직관리도 알아야합니다. 주로 `팀워크를 혁신하는 17가지 불변의 법칙'과 같은 책을 일주일에 10권 정도 읽습니다."
그는 책을 읽을 때 노트북에 먼저 목차를 써놓은 후에 그 아래에 자신의 팀 상황을 적는다. 책과 현재 팀의 상황을 비교하면서 팀내 구체적인 문제점을 발견하고, 책에서 조언하는 대로 팀원들과 새로운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해본다.
"게임을 만들 때는 먼저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서 나름대로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작업을 해야합니다. 인정받는 프로젝트 매니저가 되기 위해서는 책을 멀리하면 안되죠"
그가 게임업계에 입문한 지도 어언 10년. 나이는 많지 않지만 게임 분야에서는 베테랑 소리를 듣는다.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기 전에는 게임 기획과 개발, 디자인까지 두루두루 안 거쳐본 작업이 거의 없다. 심지어는 게임 시나리오를 쓰겠다고 한동안 틀어박혀 있기도 했다. 그러나 4년 전 프로젝트 매니저를 담당한 이후 그는 게임 전문 프로젝트 매니저에 승부를 걸기로 했다. 주변의 친구들과 선배들을 통해 프로젝트 매니저의 노하우를 배우고 독학을 통해 기본기를 다졌다.
그는 아케이드 게임을 만들면서 단지 소프트웨어 환경만을 생각해 게임을 개발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하드웨어 시스템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게임이라고 할 지라도 빛을 제대로 내지 못한다는 것. 이렇게 체험으로 깨우친 교훈이 프로젝트 매니저를 하면서 적지 않게 도움이 됐다.
게임은 다른 상품과는 다르다. 일반적인 상품은 연구개발과 기획을 통해 만들고 다시 품질을 관리하는 프로세스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하지만 게임은 업무 담당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게임이라는 상품을 만드는 데 거쳐야할 워크플로우를 잡는 것 자체가 어렵다.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은 캐릭터가 강해서 의견을 한 데 모으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서로 안 맞지 않다 싶으면 쉽게 회사를 떠나기도 하지요. 어떻게 이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느냐 하는 것이 프로젝트 매니저가 가져야 할 중요한 능력입니다"
이렇게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하지만, 그는 4년 동안 각종 게임을 매니징하면서 스스로 비법 하나를 터득했다. 바로 불량감자 법칙.
"감자는 하나가 썩으면 옆에 있던 건강한 감자들도 상하게 만들죠. 게임 만드는 조직은 꼭 감자를 모아놓은 것 같습니다. 하나가 썩으면 그 게임은 끝나는 거죠. 불량감자가 안 나오게 하는 게 중요하지만 불량감자가 나오면 얼른 추려서 조직까지 병들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악역이 될지라도 게임의 품질관리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작업입니다."
요즘 그는 겟앰프트에 더욱 화려하고 다채로운 캐릭터를 선보이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네티즌들은 뭔가 획기적인 것이 나올까 기대하고 있지만 첫 눈에 보기에 확 달라지는 면은 그다지 많지 않게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게임하는 사람들은 95% 법칙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훌륭한 게임은 95%의 리메이크와 5%의 발전된 개념을 합쳐져서 창조된다는 것이죠. 새로운 5%에 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스타일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그는 또 부서원들의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새로운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고민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 프로젝트 매니저가 존재하는 이유는 신나는 팀을 통해 더욱 멋진 게임을 만들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