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기 두뇌'…새 캐시카우 부상
모바일 기기의 `두뇌'인 모바일 CPU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반도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보통신 산업의 중추였던 PC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후 새로운 활로를 찾던 반도체 기업들이 정보기기의 이동성향이 강해지면서 모바일 CPU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세계 반도체 1ㆍ2위인 인텔과 삼성전자를 비롯해, 모토로라ㆍTIㆍAMDㆍ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내로라 하는 기업들이 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기술개발과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뉴 캐시카우 `모바일 CPU'〓2000년 닷컴 열풍 이후 거품이 꺼지면서 찾아온 PC시장의 침체는 PC의 핵심 부품인 CPU와 D램 등의 수요감소로 이어지면서 반도체 기업들에게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이런 어려움을 돌파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찾은 활로 중 대표적인 것이 모바일CPU다.
이 시장에는 기존 PC 및 노트북용 마이크로프로세서(MPU) 업체인 인텔과 AMD 외에도 D램 세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 반도체와 휴대폰 강자인 모토로라, DSP 1위의 미국 TI, 유럽 최대반도체 업체인 ST마이크로 등이 참여, 불꽃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쟁쟁한 글로벌 IT기업들이 이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모바일 CPU를 탑재한 PDA나 스마트폰 등 이동성을 갖는 정보기기가 PC의 뒤를 잇는 `포스트PC'가 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이 지난 10일 "20년간 정보통신산업을 이끌어온 PC 시대에 이어 모바일 기기들이 반도체 시장을 이끌 것"이라며 모바일 시대의 도래를 선언한 것에서도 모바일 시장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민간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이와 관련, PDA 및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2500만대에서 2007년에는 1억7000만대(4조5000억원)로 4년 만에 7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연간 PC 판매대수인 1억3000만대를 앞지르는 수준으로, 조만간 PC 시장의 CPU 수요보다 모바일CPU의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인도의 경우 그동안 넓은 국토로 인해 브로드밴드망 구축이 늦어진 상황에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정보 인프라의 구축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모바일 기기와 이의 핵심 반도체인 모바일 CPU는 차세대 캐시카우로 자리잡기에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CPU 속도 경쟁 가열〓모바일CPU 시장의 경우 초기에는 모토로라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시장이 점차 확대해 가면서 인텔과 삼성전자, TI, AMD, ST마이크로 등 내로라 하는 기업들이 속속 시장에 가세 차세대 제품을 준비하고 있어 시장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모토로라는 현재 데이터 처리속도를 400㎒급까지 끌어올린 `드래곤볼 i.MX'를 내놓고 선두 수성에 힘을 쏟고 있다. 모토로라의 `드래곤볼 i.MX21'은 저전력 CPU코어 ARM926T를 기반으로 MPEG4ㆍ디지털카메라 등 멀티미디어 지원기능을 강화했고 처리속도를 266∼400㎒로 향상시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같은 모토로라의 선공에 `속도'란 경쟁카드를 꺼내 든 곳이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업계 최고 속도인 533㎒ 모바일 CPU(S3C2440)를 출시, 단번에 `업계 최고'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시장경쟁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600㎒ 모바일 CPU를 선보이며 업계 최고 속도의 모바일CPU를 보유한 기업이라는 이름을 기반으로 시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내친 김에 내년에는 800㎒에 이어 1㎓ 제품까지도 내놓는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여기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이는 곳이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이다. 인텔은 엑스스케일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해 3월 출시한 모바일 기기용 프로세서인 PXA255와 260, 263의 차기버전으로 코드명 `벌버디'를 빠르면 내달 중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은 400㎒에서 1㎓의 제품까지 적용이 가능한 모바일 프로세서의 핵심코어 기술인 `ARM11'을 적용한 제품으로, 인텔이 PC와 노트북 시장에 이어 모바일 기기시장에서 아성을 지키기 위한 야심작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텔코리아의 이희성 본부장은 "단순히 모바일 CPU의 속도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인텔은 ARM11의 코어기술을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추가해 모바일CPU 시장의 강자로 올라설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CPU 기능 경쟁도 본격화〓여기에 TI는 지난해 말 90나노 공정의 오맵(OMAP) 프로세서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월 2.5세대와 3세대 모바일폰용 오맵2(OMAP2) 아키텍처를 선보였다. TI는 비디오 성능을 4배, 3D 그래픽 기능을 40배 향상시킨 스마트폰용 오맵2410과 2420을 올해 출시해 모바일 CPU 시장에서 기술경쟁에서 앞서나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인텔과 PC 및 노트북 시장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 경쟁을 펼쳤던 AMD는 알캐미와 지오드 시리즈로 모바일 시장에서의 경쟁을 선언했다.
AMD는 333M∼500㎒의 처리속도를 갖는 알캐미 AU 1500시리즈에 보안 기능을 탑재한 알캐미 AU 1550 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내년 초 핸드헬드 미디어 신제품을 내놓기로 하는 한편, 지오드 제품군에서 올해 중반에 550㎒ 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T마이크로는 지난해 말 0.13미크론 공정을 적용해 노마딕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STn8800의 샘플 및 평가용 보드를 첫선 보이며 시장 공략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ST는 저전력의 디지털 오디와 초당 30프레임의 VGA 비디오를 동시에 디코딩할 수 있는 기능의 이 모바일CPU에 이어 올 상반기에 보안 기능이 지원되는 차세대 버전을 선보이며 경쟁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AMD 김미애 마케팅 차장은 "정보화 시대의 도래와 함께 늘어나는 소비자의 욕구 중 하나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이동형 정보기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같은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정보기기의 핵심인 모바일CPU 분야에 반도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같은 업체들의 노력은 기본적으로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CPU 시장을 선점한다는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퀄컴 등이 장악하고 있는 더 큰 시장인 휴대폰 시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인텔, TI, ARM, 모토로라 등 35개 기업이 휴대폰용 모바일 프로세서의 표준을 만들기 위해 MIPI(Mobile Industry Processor Interface)를 결성해 휴대폰용 멀티미디어 프로세서에 공동협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모바일CPU 경쟁은 향후 휴대폰용 프로세서 시장 진출에 앞선 전초전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모바일 기기의 `두뇌'인 모바일 CPU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반도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정보통신 산업의 중추였던 PC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후 새로운 활로를 찾던 반도체 기업들이 정보기기의 이동성향이 강해지면서 모바일 CPU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세계 반도체 1ㆍ2위인 인텔과 삼성전자를 비롯해, 모토로라ㆍTIㆍAMDㆍ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내로라 하는 기업들이 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기술개발과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뉴 캐시카우 `모바일 CPU'〓2000년 닷컴 열풍 이후 거품이 꺼지면서 찾아온 PC시장의 침체는 PC의 핵심 부품인 CPU와 D램 등의 수요감소로 이어지면서 반도체 기업들에게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이런 어려움을 돌파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찾은 활로 중 대표적인 것이 모바일CPU다.
이 시장에는 기존 PC 및 노트북용 마이크로프로세서(MPU) 업체인 인텔과 AMD 외에도 D램 세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 반도체와 휴대폰 강자인 모토로라, DSP 1위의 미국 TI, 유럽 최대반도체 업체인 ST마이크로 등이 참여, 불꽃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쟁쟁한 글로벌 IT기업들이 이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모바일 CPU를 탑재한 PDA나 스마트폰 등 이동성을 갖는 정보기기가 PC의 뒤를 잇는 `포스트PC'가 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이 지난 10일 "20년간 정보통신산업을 이끌어온 PC 시대에 이어 모바일 기기들이 반도체 시장을 이끌 것"이라며 모바일 시대의 도래를 선언한 것에서도 모바일 시장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민간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이와 관련, PDA 및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2500만대에서 2007년에는 1억7000만대(4조5000억원)로 4년 만에 7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연간 PC 판매대수인 1억3000만대를 앞지르는 수준으로, 조만간 PC 시장의 CPU 수요보다 모바일CPU의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인도의 경우 그동안 넓은 국토로 인해 브로드밴드망 구축이 늦어진 상황에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정보 인프라의 구축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모바일 기기와 이의 핵심 반도체인 모바일 CPU는 차세대 캐시카우로 자리잡기에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CPU 속도 경쟁 가열〓모바일CPU 시장의 경우 초기에는 모토로라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시장이 점차 확대해 가면서 인텔과 삼성전자, TI, AMD, ST마이크로 등 내로라 하는 기업들이 속속 시장에 가세 차세대 제품을 준비하고 있어 시장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모토로라는 현재 데이터 처리속도를 400㎒급까지 끌어올린 `드래곤볼 i.MX'를 내놓고 선두 수성에 힘을 쏟고 있다. 모토로라의 `드래곤볼 i.MX21'은 저전력 CPU코어 ARM926T를 기반으로 MPEG4ㆍ디지털카메라 등 멀티미디어 지원기능을 강화했고 처리속도를 266∼400㎒로 향상시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같은 모토로라의 선공에 `속도'란 경쟁카드를 꺼내 든 곳이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업계 최고 속도인 533㎒ 모바일 CPU(S3C2440)를 출시, 단번에 `업계 최고'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시장경쟁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600㎒ 모바일 CPU를 선보이며 업계 최고 속도의 모바일CPU를 보유한 기업이라는 이름을 기반으로 시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내친 김에 내년에는 800㎒에 이어 1㎓ 제품까지도 내놓는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여기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이는 곳이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이다. 인텔은 엑스스케일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해 3월 출시한 모바일 기기용 프로세서인 PXA255와 260, 263의 차기버전으로 코드명 `벌버디'를 빠르면 내달 중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은 400㎒에서 1㎓의 제품까지 적용이 가능한 모바일 프로세서의 핵심코어 기술인 `ARM11'을 적용한 제품으로, 인텔이 PC와 노트북 시장에 이어 모바일 기기시장에서 아성을 지키기 위한 야심작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텔코리아의 이희성 본부장은 "단순히 모바일 CPU의 속도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인텔은 ARM11의 코어기술을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추가해 모바일CPU 시장의 강자로 올라설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CPU 기능 경쟁도 본격화〓여기에 TI는 지난해 말 90나노 공정의 오맵(OMAP) 프로세서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월 2.5세대와 3세대 모바일폰용 오맵2(OMAP2) 아키텍처를 선보였다. TI는 비디오 성능을 4배, 3D 그래픽 기능을 40배 향상시킨 스마트폰용 오맵2410과 2420을 올해 출시해 모바일 CPU 시장에서 기술경쟁에서 앞서나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인텔과 PC 및 노트북 시장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 경쟁을 펼쳤던 AMD는 알캐미와 지오드 시리즈로 모바일 시장에서의 경쟁을 선언했다.
AMD는 333M∼500㎒의 처리속도를 갖는 알캐미 AU 1500시리즈에 보안 기능을 탑재한 알캐미 AU 1550 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내년 초 핸드헬드 미디어 신제품을 내놓기로 하는 한편, 지오드 제품군에서 올해 중반에 550㎒ 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T마이크로는 지난해 말 0.13미크론 공정을 적용해 노마딕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STn8800의 샘플 및 평가용 보드를 첫선 보이며 시장 공략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ST는 저전력의 디지털 오디와 초당 30프레임의 VGA 비디오를 동시에 디코딩할 수 있는 기능의 이 모바일CPU에 이어 올 상반기에 보안 기능이 지원되는 차세대 버전을 선보이며 경쟁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AMD 김미애 마케팅 차장은 "정보화 시대의 도래와 함께 늘어나는 소비자의 욕구 중 하나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이동형 정보기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같은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정보기기의 핵심인 모바일CPU 분야에 반도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같은 업체들의 노력은 기본적으로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CPU 시장을 선점한다는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퀄컴 등이 장악하고 있는 더 큰 시장인 휴대폰 시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인텔, TI, ARM, 모토로라 등 35개 기업이 휴대폰용 모바일 프로세서의 표준을 만들기 위해 MIPI(Mobile Industry Processor Interface)를 결성해 휴대폰용 멀티미디어 프로세서에 공동협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모바일CPU 경쟁은 향후 휴대폰용 프로세서 시장 진출에 앞선 전초전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