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게임을 세계시장에. 올해 게임업계의 최대 화두는 해외시장 개척이다. 남보다 한발 앞서 해외시장에 나가 성과를 올린 게임업체 담당자들이 직접 밝히는 생생한 해외 진출 기록을 연재한다.
[편집 주]
지난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을 통해 나간 유럽시장개척단에서 유럽 최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보다폰의 A씨를 만났다. A씨는 특히 우리 게임 `붐붐(BoomBoom)'에 관심을 보였다. 쉬우면서도 이용자를 계속 붙들어놓을 수 있는 게임이라며 적극적이었다.
희망이 보였다. 이 후 이메일로 여러 차례 얘기를 주고받던 참에 게임산업개발원과 함께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ECTS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 때 드디어 A씨와 공식적인 미팅을 갖고 구체적으로 계약을 진행하게 되었다. 우리 게임을 유럽지역에서 많이 쓰는 유명 단말기에 임베디드(장착형)로 하자는 제안이었다. 귀국하자마자 그 단말기 포맷에 맞춰 개발한 게임을 보냈다. 하지만 나중에 그 단말기 업체에서 게임 줄거리 중 마을을 폭격하는 부분이 걸린다며 장착이 어렵다는 연락이 왔다.
A씨는 그래도 우리 게임 수준이 높으니 서비스를 꼭 해주겠노라고 약속했다. 그리고 추가로 다른 게임 `놈(NOM)'도 계약하자며 마스터콘텐츠공급업체(MCP) 계약서를 보내왔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업체와 계약을 했다는 것 자체가 기쁘고 자부심이 생겼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로부터 날아온 메일을 열자마자 갑자기 앞이 캄캄해졌다. `저 여기 그만 두고 다른 회사로 갑니다.'(흑..ㅠㅠ 진땀) 꽤 친해졌다고 생각했던 담당자가 떠난다니 힘이 빠지고 혹시 하는 두려움이 생겼다. 새로운 담당자로 M씨가 배정됐다. 큰 회사이니 만큼 인수인계가 잘 되겠지 하고 기대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역시...계속 연락을 해봤지만 답변이 없었다. 하지만 유럽 단말기에 맞춰 현지화 하는 작업을 멈출 수는 없었다.
다시 올해 1월 런던에서 열린 `모바일게임포럼(Mobile Games Forum)'에 참가할 겸, M씨와 약속을 잡았다. M씨는 미팅을 가진 후 우리 게임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는지 재차 미팅을 갖자고 먼저 적극적으로 제의를 해왔다. 하지만 두 번째 미팅도 쉽진 않았다. M씨의 아들이 갑자기 아파 회사에 안 나왔다는 것이었다. 결국 그 다음 주에 약속을 잡았다. 어쩔 수 없이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미루고 이틀 더 머물렀다. 미팅의 결과는 성공적! 새로운 담당자는 구두 상으로 모든 것을 확정했다.
귀국 후, QA(품질확인) 일정을 보내자 그 쪽에서 승인을 해주었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QA가 완료되면 바로 서비스가 될 것이다. 이제 보다폰과의 서비스가 눈앞에 있다. 약 1년여 기간 동안 참 여러 가지 일이 있었고 이제 마무리 단계에 와 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서비스 준비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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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을 통해 나간 유럽시장개척단에서 유럽 최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보다폰의 A씨를 만났다. A씨는 특히 우리 게임 `붐붐(BoomBoom)'에 관심을 보였다. 쉬우면서도 이용자를 계속 붙들어놓을 수 있는 게임이라며 적극적이었다.
희망이 보였다. 이 후 이메일로 여러 차례 얘기를 주고받던 참에 게임산업개발원과 함께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ECTS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 때 드디어 A씨와 공식적인 미팅을 갖고 구체적으로 계약을 진행하게 되었다. 우리 게임을 유럽지역에서 많이 쓰는 유명 단말기에 임베디드(장착형)로 하자는 제안이었다. 귀국하자마자 그 단말기 포맷에 맞춰 개발한 게임을 보냈다. 하지만 나중에 그 단말기 업체에서 게임 줄거리 중 마을을 폭격하는 부분이 걸린다며 장착이 어렵다는 연락이 왔다.
A씨는 그래도 우리 게임 수준이 높으니 서비스를 꼭 해주겠노라고 약속했다. 그리고 추가로 다른 게임 `놈(NOM)'도 계약하자며 마스터콘텐츠공급업체(MCP) 계약서를 보내왔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업체와 계약을 했다는 것 자체가 기쁘고 자부심이 생겼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로부터 날아온 메일을 열자마자 갑자기 앞이 캄캄해졌다. `저 여기 그만 두고 다른 회사로 갑니다.'(흑..ㅠㅠ 진땀) 꽤 친해졌다고 생각했던 담당자가 떠난다니 힘이 빠지고 혹시 하는 두려움이 생겼다. 새로운 담당자로 M씨가 배정됐다. 큰 회사이니 만큼 인수인계가 잘 되겠지 하고 기대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역시...계속 연락을 해봤지만 답변이 없었다. 하지만 유럽 단말기에 맞춰 현지화 하는 작업을 멈출 수는 없었다.
다시 올해 1월 런던에서 열린 `모바일게임포럼(Mobile Games Forum)'에 참가할 겸, M씨와 약속을 잡았다. M씨는 미팅을 가진 후 우리 게임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는지 재차 미팅을 갖자고 먼저 적극적으로 제의를 해왔다. 하지만 두 번째 미팅도 쉽진 않았다. M씨의 아들이 갑자기 아파 회사에 안 나왔다는 것이었다. 결국 그 다음 주에 약속을 잡았다. 어쩔 수 없이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미루고 이틀 더 머물렀다. 미팅의 결과는 성공적! 새로운 담당자는 구두 상으로 모든 것을 확정했다.
귀국 후, QA(품질확인) 일정을 보내자 그 쪽에서 승인을 해주었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QA가 완료되면 바로 서비스가 될 것이다. 이제 보다폰과의 서비스가 눈앞에 있다. 약 1년여 기간 동안 참 여러 가지 일이 있었고 이제 마무리 단계에 와 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서비스 준비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