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나 시스템의 시대가 가고 앞으로는 콘텐츠의 시대가 온다. 그동안 우리가 구축해온 앞선 IT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디지털콘텐츠 산업이 21세기 폭풍의 핵으로 등장하고 있다.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은 물론 크고 작은 벤처기업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로 콘텐츠 산업에 새로운 승부수를 띄우고 있고 세계 각국의 정부도 앞다퉈 디지털콘텐츠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디지털타임스는 우리의 디지털콘텐츠 산업을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공동으로 10회에 걸쳐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디지털콘텐츠 기술개발 노력과 정부의 산업지원 방향 등을 살펴보고 해외 디지털콘텐츠기업의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고부가 창출…21세기는 콘텐츠의 시대
`21세기는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시대다'
IT산업과 디지털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디지털콘텐츠 산업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21세기 핵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온라인 게임, 아바타 등 디지털 기술의 기반 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던 새로운 콘텐츠가 창출되고 있고, 기존의 콘텐츠도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탈바꿈하고 있다.
현대원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기존에는 네트워크 장비ㆍ컴퓨터 등 하드웨어 산업이 IT산업의 중추를 이루었지만 21세기 접어들면서 디지털콘텐츠에 기반을 둔 소프트웨어산업이 세계 IT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며 "이미 IBMㆍ소니ㆍ노키아ㆍ보잉 등 전통적인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콘텐츠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보편화된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 디지털콘텐츠 산업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발간한 `2003년 디지털콘텐츠 해외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902억1200만달러였던 세계 디지털콘텐츠시장 규모는 1139억83000만 달러로 1년만에 약 26.4% 성장했다. 또한 앞으로도 연평균 20.8%라는 놀라운 성장을 거듭해 2007년에는 시장 규모가 현재의 2배가 넘는 2425억15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2003년 세계 모바일콘텐츠와 솔루션 시장은 전년대비 25.6%, 53.8%씩 성장했으며, 게임시장은 상대적으로 낮은 5.8%의 성장이 예상된다. 온라인게임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게임시장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콘솔이나 PC 등 다른 분야 게임의 성장세가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디지털영상 역시 DVD 판매 및 대여시장의 주도로 연평균 16.9% 성장하고 온라인 교육과 음악시장도 각각 26.1%와 36.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세계 각 국은 지금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했다. 1139억8300만달러에 달하는 디지털콘텐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세계 최대의 콘텐츠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미국은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군수산업에 이은 2대 산업으로 규정하고 향후 2005년까지 전세계 시장의 70%를 점유한다는 야심에 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바로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핵심적인 기반이 되는 산업이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권도 유럽연합(EU) 혹은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진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영국은 지난 2000년부터 `디지털콘텐츠실행계획(Digital Content Action Plan)'을 수립, 세계 최고의 디지털콘텐츠 강국으로 도약한다고 선포했다.
이웃나라 일본도 2001년 `e저팬' 전략을 수립해 기술개발형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우리 정부도 2002년 `온라인디지털콘텐츠산업발전법'을 제정해 디지털콘텐츠산업의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으며, 지난해엔 디지털콘텐츠를 포함한 10개 산업을 반도체와 휴대폰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선정, 본격적인 육성에 나섰다.
이렇듯 세계 각 국이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육성을 위해 힘을 기울이는 것은 디지털콘텐츠산업이 부가가치가 그 어떤 산업보다 높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ㆍ관광ㆍ완구 등 새로운 파생상품을 창출함으로써 다른 산업으로의 확산효과가 매우 크다. 특히 디지털기술이 기존의 전통적인 산업에 순조롭게 접목되면서 전체 시장의 규모를 넓히고 새로운 사업모델과 시장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영화산업이다.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영상이 스크린에 펼쳐지고, 관객들은 이를 환호하며 받아들인다. 소위 블록버스터라고 칭하는 영화에는 대부분 컴퓨터 그래픽 등 첨단 디지털기술들이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편당 수익은 수억 달러 규모까지 치솟았다. 이는 기존 영화관람 시장의 규모를 키웠을 뿐만 아니라 DVDㆍ인터넷영상 등 새로운 시장 창출과 캐릭터ㆍ게임 등 연관산업으로의 파생효과도 크다.
초고속인터넷 통신망의 보급과 함께 디지털기술의 발전은 영화ㆍ애니메이션ㆍ음악ㆍ게임 등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이룩했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ㆍPDA에 기반을 둔 무선통신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모바일콘텐츠 산업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정호교 콘텐츠정책지원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최고의 초고속인터넷 및 무선통신 기반을 갖추고 있어 디지털콘텐츠 산업이 자라날 수 있는 토양은 갖춘 셈"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콘텐츠 생산능력이 확보된다면 21세기 콘텐츠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디지털타임스는 우리의 디지털콘텐츠 산업을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공동으로 10회에 걸쳐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디지털콘텐츠 기술개발 노력과 정부의 산업지원 방향 등을 살펴보고 해외 디지털콘텐츠기업의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고부가 창출…21세기는 콘텐츠의 시대
`21세기는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시대다'
IT산업과 디지털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디지털콘텐츠 산업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21세기 핵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온라인 게임, 아바타 등 디지털 기술의 기반 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던 새로운 콘텐츠가 창출되고 있고, 기존의 콘텐츠도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탈바꿈하고 있다.
현대원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기존에는 네트워크 장비ㆍ컴퓨터 등 하드웨어 산업이 IT산업의 중추를 이루었지만 21세기 접어들면서 디지털콘텐츠에 기반을 둔 소프트웨어산업이 세계 IT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며 "이미 IBMㆍ소니ㆍ노키아ㆍ보잉 등 전통적인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콘텐츠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보편화된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 디지털콘텐츠 산업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발간한 `2003년 디지털콘텐츠 해외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902억1200만달러였던 세계 디지털콘텐츠시장 규모는 1139억83000만 달러로 1년만에 약 26.4% 성장했다. 또한 앞으로도 연평균 20.8%라는 놀라운 성장을 거듭해 2007년에는 시장 규모가 현재의 2배가 넘는 2425억15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2003년 세계 모바일콘텐츠와 솔루션 시장은 전년대비 25.6%, 53.8%씩 성장했으며, 게임시장은 상대적으로 낮은 5.8%의 성장이 예상된다. 온라인게임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게임시장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콘솔이나 PC 등 다른 분야 게임의 성장세가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디지털영상 역시 DVD 판매 및 대여시장의 주도로 연평균 16.9% 성장하고 온라인 교육과 음악시장도 각각 26.1%와 36.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세계 각 국은 지금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했다. 1139억8300만달러에 달하는 디지털콘텐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세계 최대의 콘텐츠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미국은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군수산업에 이은 2대 산업으로 규정하고 향후 2005년까지 전세계 시장의 70%를 점유한다는 야심에 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바로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핵심적인 기반이 되는 산업이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권도 유럽연합(EU) 혹은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진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영국은 지난 2000년부터 `디지털콘텐츠실행계획(Digital Content Action Plan)'을 수립, 세계 최고의 디지털콘텐츠 강국으로 도약한다고 선포했다.
이웃나라 일본도 2001년 `e저팬' 전략을 수립해 기술개발형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우리 정부도 2002년 `온라인디지털콘텐츠산업발전법'을 제정해 디지털콘텐츠산업의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으며, 지난해엔 디지털콘텐츠를 포함한 10개 산업을 반도체와 휴대폰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선정, 본격적인 육성에 나섰다.
이렇듯 세계 각 국이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육성을 위해 힘을 기울이는 것은 디지털콘텐츠산업이 부가가치가 그 어떤 산업보다 높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캐릭터ㆍ관광ㆍ완구 등 새로운 파생상품을 창출함으로써 다른 산업으로의 확산효과가 매우 크다. 특히 디지털기술이 기존의 전통적인 산업에 순조롭게 접목되면서 전체 시장의 규모를 넓히고 새로운 사업모델과 시장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영화산업이다.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영상이 스크린에 펼쳐지고, 관객들은 이를 환호하며 받아들인다. 소위 블록버스터라고 칭하는 영화에는 대부분 컴퓨터 그래픽 등 첨단 디지털기술들이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편당 수익은 수억 달러 규모까지 치솟았다. 이는 기존 영화관람 시장의 규모를 키웠을 뿐만 아니라 DVDㆍ인터넷영상 등 새로운 시장 창출과 캐릭터ㆍ게임 등 연관산업으로의 파생효과도 크다.
초고속인터넷 통신망의 보급과 함께 디지털기술의 발전은 영화ㆍ애니메이션ㆍ음악ㆍ게임 등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이룩했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ㆍPDA에 기반을 둔 무선통신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모바일콘텐츠 산업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의 정호교 콘텐츠정책지원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최고의 초고속인터넷 및 무선통신 기반을 갖추고 있어 디지털콘텐츠 산업이 자라날 수 있는 토양은 갖춘 셈"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콘텐츠 생산능력이 확보된다면 21세기 콘텐츠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