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환율과 금리 등 거시 경제지표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조정을 받고 있는 양상이다.
2월은 전통적으로는 약세장인 데다, 1월 IT를 중심으로 한 강한 상승에 대한 기술적 조정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는 듯 하다. 증권가는 이같은 조정을 지난해 4월 이후 오름세를 보여온 대세상승 파동의 연장선상에 있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종합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인 840포인트 대를 하향 돌파했지만, 810포인트 대에 걸쳐있는 60일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금의 증시는 1월 과도한 주가 상승에 따른 누적된 피로감을 해소하는 건전한 조정기로 보는 시각이 아직까지는 우세하다.
하지만 증시 전망을 잠시 뒤로 한 채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끈 주체가 누구이며, 그 수혜자가 누구인가를 생각해보면 한국 증시의 열악한 체력을 다시금 바라보게 된다.
현재 증시를 이끌고 있는 참여주체는 두말할 필요 없이 `외국인'이다. 지난해 이후 달러약세 기조를 통한 풍부한 유동자금으로 국내 우량 대형주들을 싹쓸이하다시피 사들였고, 올들어서도 1월에만 4조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였다.
외발로 가는 국내 증시인 셈이다. 이는 외국인들이 내다 팔면 주가는 힘없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관이나 개인이 외인들의 매도를 막아낼 체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이런 맥락에서 오는 6일 미국에서 열릴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불거진 환율의 불확실성, 이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세는 국내 증시의 체력 키우기가 얼마나 시급한 것인가를 일깨워주고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2003년 상반기 기준 국내 개인의 금융자산 구성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7.8%에 불과하다. 통화ㆍ예금 비중이 60.2%, 보험ㆍ연금 19.2%, 채권 9.2% 등에 비해 주식투자는 가장 낮은 비중이다. 미국의 경우 주식이 38.5%, 통화ㆍ예금이 16.4%, 보험ㆍ연금이 29.8% 등으로 잘 배분돼 있는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주식자산 비중이 낮을까. 이는 주식투자가 안정적인 자산운용의 수단이 아니고 한 몫 챙기기 위한 투기수단으로 여기는 개인투자자들의 왜곡된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투자방식은 위험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증권사 한 간부는 산업구조가 고도화됨에 따라 투자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향후 제조업 공동화가 진행될수록 국내 생산기반 이탈에 따른 투자대상의 고갈현상이 발생할 것이며, 국내에는 지주회사 중심의 제조업과 서비스업만 남게 돼 자연스레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이 주주에게 `은행금리+α'에 준하는 이익을 배당해 준다면, 개인들은 안정적인 자산운영의 한 수단으로 주식 비중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오는 4월 1일 발효되는 증권거래법 개정법률에 따라 분기배당이 좀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본다. 기업들의 고배당 정책도 갈수록 강화돼야 한다. 매 분기마다 일정액의 배당을 주는 기업이 늘고, 이에 대해 개인과 기관이 주식투자 확대로 호응한다면 국내 증시 체력은 저절로 튼튼해지지 않겠는가.
2월은 전통적으로는 약세장인 데다, 1월 IT를 중심으로 한 강한 상승에 대한 기술적 조정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는 듯 하다. 증권가는 이같은 조정을 지난해 4월 이후 오름세를 보여온 대세상승 파동의 연장선상에 있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종합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인 840포인트 대를 하향 돌파했지만, 810포인트 대에 걸쳐있는 60일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금의 증시는 1월 과도한 주가 상승에 따른 누적된 피로감을 해소하는 건전한 조정기로 보는 시각이 아직까지는 우세하다.
하지만 증시 전망을 잠시 뒤로 한 채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끈 주체가 누구이며, 그 수혜자가 누구인가를 생각해보면 한국 증시의 열악한 체력을 다시금 바라보게 된다.
현재 증시를 이끌고 있는 참여주체는 두말할 필요 없이 `외국인'이다. 지난해 이후 달러약세 기조를 통한 풍부한 유동자금으로 국내 우량 대형주들을 싹쓸이하다시피 사들였고, 올들어서도 1월에만 4조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였다.
외발로 가는 국내 증시인 셈이다. 이는 외국인들이 내다 팔면 주가는 힘없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관이나 개인이 외인들의 매도를 막아낼 체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이런 맥락에서 오는 6일 미국에서 열릴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불거진 환율의 불확실성, 이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세는 국내 증시의 체력 키우기가 얼마나 시급한 것인가를 일깨워주고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2003년 상반기 기준 국내 개인의 금융자산 구성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7.8%에 불과하다. 통화ㆍ예금 비중이 60.2%, 보험ㆍ연금 19.2%, 채권 9.2% 등에 비해 주식투자는 가장 낮은 비중이다. 미국의 경우 주식이 38.5%, 통화ㆍ예금이 16.4%, 보험ㆍ연금이 29.8% 등으로 잘 배분돼 있는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주식자산 비중이 낮을까. 이는 주식투자가 안정적인 자산운용의 수단이 아니고 한 몫 챙기기 위한 투기수단으로 여기는 개인투자자들의 왜곡된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투자방식은 위험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증권사 한 간부는 산업구조가 고도화됨에 따라 투자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향후 제조업 공동화가 진행될수록 국내 생산기반 이탈에 따른 투자대상의 고갈현상이 발생할 것이며, 국내에는 지주회사 중심의 제조업과 서비스업만 남게 돼 자연스레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이 주주에게 `은행금리+α'에 준하는 이익을 배당해 준다면, 개인들은 안정적인 자산운영의 한 수단으로 주식 비중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오는 4월 1일 발효되는 증권거래법 개정법률에 따라 분기배당이 좀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본다. 기업들의 고배당 정책도 갈수록 강화돼야 한다. 매 분기마다 일정액의 배당을 주는 기업이 늘고, 이에 대해 개인과 기관이 주식투자 확대로 호응한다면 국내 증시 체력은 저절로 튼튼해지지 않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