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우 ETRI 네트워크연구소장
최근 통신산업은 위기를 맞고 있다. 통신사업자는 고소익을 구가하던 음성 서비스 매출이 점차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통신 장비업체는 매출 감소와 장비의 마진 감소에 대처할 방도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 때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원동력이었던 통신장비 산업이 어려움에 처한 일차적인 원인은 통신사업자의 투자 감소와 장비업체의 과열경쟁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다 근원적인 원인은 통신산업의 변화에서 찾아보아야 할 것 같다. 통신산업은 1990년대 이후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다. 1990년대의 인터넷의 광범위한 보급은 모든 통신서비스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계기가 됐고, 광통신 기술의 발전이 장비가격의 획기적인 감소를 불러와 인터넷 트래픽 확장 수요의 거품이 꺼지자 시장의 붕괴와 산업체의 채산성 악화를 초래했다. 또 현재의 음성전화 시장의 포화 및 감소는 자칫 통신산업 전체가 저성장 굴뚝산업으로 전락될까 우려하는 형편이다.
이는 1980년대의 컴퓨터 산업을 연상시킨다. 컴퓨터 산업은 급속한 반도체의 발달에 따라 장비의 가격이 감소하면서 대형컴퓨터 시장이 몰락하는 부침을 겪었다. 그리고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산센터 산업은 대부분의 이용자가 미니컴퓨터 및 PC를 보유하게 됨에 따라 극소수의 슈퍼컴퓨터 센터를 제외하고는 사라지게 됐다. 이러한 변화는 컴퓨터 업체들이 응용서비스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계기로 작용했고 구조조정을 마친 컴퓨터 시장은 2000년까지 고속 성장을 구가했다.
통신산업은 1990년대 중반까지 컴퓨터산업의 뒤를 따라가는데 그쳤다. 무어의 법칙은 반도체, 컴퓨터의 발전을 1년 반에 2배 성장을 가져왔으나 통신산업은 충분한 성능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부터는 광통신의 발달로 2년에 3배 발전하며 컴퓨터 및 전자 분야 발전속도를 능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획기적인 장비의 성능향상은 주요 하드웨어는 칩으로, 소프트웨어는 패키지화되어 불가피하게 장비 단가의 감소를 가져오고 이는 장비산업을 저마진으로 이르게 한다.
실제 주요장비의 개발기간과 사용주기도 급속히 단축되고 있다. 전자교환기의 황금기였던 1980년대에 전자교환기를 개발하는 데는 대기업이 수백 내지 수천 명을 동원하여 몇 년씩 걸려 개발하였지만 요즘 이더넷스위치의 경우 중소기업에서 이삼십 명이 수개월정도만 개발하면 상품을 완성할 수 있다.
최근 정보통신부는 현재의 초고속망을 광대역통합망(BcN;Broadband Convergence Network)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위하여 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는 현재처럼 통신산업의 전환기에 적절한 시책이라 할 수 있다.
BcN은 우리나라의 발전된 초고속인터넷과 이동통신, 그리고 디지털 방송을 연계하여 유무선, 음성ㆍ데이터, 통신ㆍ방송의 통합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 및 유통의 원활하게 하기 위해 서비스의 표준 인터페이스를 규정하여 새로운 통신서비스를 제3자가 제공할 수 있게 한다.
통신 장비는 이러한 신규 서비스를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게 될 것이다. 특히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품질보장이 가능하고, 기존의 네트워크가 지원 불가능한 멀티미디어 품질 보장을 가능케 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될 것이다. 가입자에게는 2010년까지 1000만 가입자에게 유선은 100Mbps 이상의 서비스를, 무선은 최대 100Mbps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획하고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통신망이 세계의 네트워크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맞게 개발한 장비들은 국내 시장에서 우선 적용 시험한 후 해외 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이다.
최근 통신산업은 위기를 맞고 있다. 통신사업자는 고소익을 구가하던 음성 서비스 매출이 점차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통신 장비업체는 매출 감소와 장비의 마진 감소에 대처할 방도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 때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원동력이었던 통신장비 산업이 어려움에 처한 일차적인 원인은 통신사업자의 투자 감소와 장비업체의 과열경쟁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다 근원적인 원인은 통신산업의 변화에서 찾아보아야 할 것 같다. 통신산업은 1990년대 이후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다. 1990년대의 인터넷의 광범위한 보급은 모든 통신서비스가 인터넷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계기가 됐고, 광통신 기술의 발전이 장비가격의 획기적인 감소를 불러와 인터넷 트래픽 확장 수요의 거품이 꺼지자 시장의 붕괴와 산업체의 채산성 악화를 초래했다. 또 현재의 음성전화 시장의 포화 및 감소는 자칫 통신산업 전체가 저성장 굴뚝산업으로 전락될까 우려하는 형편이다.
이는 1980년대의 컴퓨터 산업을 연상시킨다. 컴퓨터 산업은 급속한 반도체의 발달에 따라 장비의 가격이 감소하면서 대형컴퓨터 시장이 몰락하는 부침을 겪었다. 그리고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산센터 산업은 대부분의 이용자가 미니컴퓨터 및 PC를 보유하게 됨에 따라 극소수의 슈퍼컴퓨터 센터를 제외하고는 사라지게 됐다. 이러한 변화는 컴퓨터 업체들이 응용서비스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계기로 작용했고 구조조정을 마친 컴퓨터 시장은 2000년까지 고속 성장을 구가했다.
통신산업은 1990년대 중반까지 컴퓨터산업의 뒤를 따라가는데 그쳤다. 무어의 법칙은 반도체, 컴퓨터의 발전을 1년 반에 2배 성장을 가져왔으나 통신산업은 충분한 성능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부터는 광통신의 발달로 2년에 3배 발전하며 컴퓨터 및 전자 분야 발전속도를 능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획기적인 장비의 성능향상은 주요 하드웨어는 칩으로, 소프트웨어는 패키지화되어 불가피하게 장비 단가의 감소를 가져오고 이는 장비산업을 저마진으로 이르게 한다.
실제 주요장비의 개발기간과 사용주기도 급속히 단축되고 있다. 전자교환기의 황금기였던 1980년대에 전자교환기를 개발하는 데는 대기업이 수백 내지 수천 명을 동원하여 몇 년씩 걸려 개발하였지만 요즘 이더넷스위치의 경우 중소기업에서 이삼십 명이 수개월정도만 개발하면 상품을 완성할 수 있다.
최근 정보통신부는 현재의 초고속망을 광대역통합망(BcN;Broadband Convergence Network)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위하여 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는 현재처럼 통신산업의 전환기에 적절한 시책이라 할 수 있다.
BcN은 우리나라의 발전된 초고속인터넷과 이동통신, 그리고 디지털 방송을 연계하여 유무선, 음성ㆍ데이터, 통신ㆍ방송의 통합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 및 유통의 원활하게 하기 위해 서비스의 표준 인터페이스를 규정하여 새로운 통신서비스를 제3자가 제공할 수 있게 한다.
통신 장비는 이러한 신규 서비스를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게 될 것이다. 특히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품질보장이 가능하고, 기존의 네트워크가 지원 불가능한 멀티미디어 품질 보장을 가능케 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될 것이다. 가입자에게는 2010년까지 1000만 가입자에게 유선은 100Mbps 이상의 서비스를, 무선은 최대 100Mbps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획하고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통신망이 세계의 네트워크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맞게 개발한 장비들은 국내 시장에서 우선 적용 시험한 후 해외 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