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선 한국알카텔 부사장
사막 한 가운데 거대한 도시를 만들어 도박과 환락으로 특화된 경제를 이룬 라스베이거스는 세계 각지에서 일확천금을 꿈꾸는 전문 도박사 외에도 일반 관광객, 비즈니스 출장자 또는 컨벤션 참석자 등을 합하해 연간 총 4000여만명이 찾아 든다고 한다. 이들이 평균 270달러의 돈을 도박에 퍼붓고 간다고 하니, 이렇게 휘황찬란한 야경으로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도 다 경제원리에 맞겠다는 짐작이 간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돈벌이를 끊임없이 보장해 주는 그들의 상술, 아니 마케팅 기법이다. 모든 내방객들이 호주머니를 비우고 떠나게 하는 놀라운 마케팅 시스템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우선 심리학자들의 연구내용을 활용, `코인(동전) 떨어지는 소리'를 마케팅에 응용했다.
슬롯머신에서 돈을 땄을 때 코인 떨어지는 소리가 인간의 귀에 가장 쾌감을 일으키도록 코인박스를 고안해 장착함으로써 계속 코인 투입구에 손이 가게 만든다는 것이다. 카지노 객장 내에는 시계가 없고 창문이 없다. 밖에 어두움이 몰려 왔는지 날이 훤히 밝아 왔는지 알 수 없게 하기 위함이다. 계속해서 객장에 산소 공급기를 가동함으로써 흡연으로 혼탁해진 공기를 정화할 뿐 아니라 심신이 피곤해지지 않게 실내환경을 조절한다.
고급 호텔인데도 객실 내에 샤워기는 있어도 욕조가 없다. 욕조에서 잠시 푹 쉬다가 도전의식을 접고 그냥 잠이나 자는 약한 생각을 애초에 방지하자는 것이다. 물론 호텔 1층 로비에도 소파가 단 한 개가 없다. 누굴 만나려고 기다리든지 잠시라도 시간 있으면 기계 앞에 앉아서 돈을 쓰며 시간을 죽이라는 것이다.
어디 그 뿐인가. 호텔에서 나오는데 에스컬레이터가 고장 나 있었다. 알고 보니 일부러 작동을 하지 않는 거란다. 들어오는 문은 많고 넓으며 나가는 문은 적고 좁게 되어 있다. 도시를 떠날 때에도 공항의 최종 탑승구까지 기계가 설치되어 있어 여행자들의 남은 돈을 모두 쓰게 한다.
이 곳에서 현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업은 전당포업이다. 귀금속이나 승용차는 물론이고 심지어 틀니까지 받아 준다 하니 가히 도박의 중독성을 철저하게 이용하는 것 아닌가.
마케팅 이벤트는 어떤가. 많은 사람들을 운집하게 하려고 호텔 밖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수시로 마련되어 있다. 비싸게 돈 들여 만든 미라지 호텔 앞의 화산 폭발쇼, 트레저아일랜드호텔의 보물섬 공연, 벨라지오 호텔 앞의 분수대 쇼는 돈을 내지 않고 볼 수 있지만 결국 수입으로 충당한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일궈 낸 라스베이거스 처럼, 침체된 IT산업을 일으켜 세울 새로운 마케팅이 요구되고 있다.
정보통신의 천국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IT업계의 모든 종사자들이 통신 소비자들을 슬롯머신과 같은 통신네트워크에 머물러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자. 세계시장을 향한 끊임없는 기술개발, 투자의 연속성을 보장해 줄 산소공급기 같은 사업모델과 전략의 수립, 글로벌 마켓의 이목을 잡을 화산폭발쇼, 유연성 있는 파이낸싱 정책 등 라스베가스의 마케팅 전략을 하나하나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사막 한 가운데 거대한 도시를 만들어 도박과 환락으로 특화된 경제를 이룬 라스베이거스는 세계 각지에서 일확천금을 꿈꾸는 전문 도박사 외에도 일반 관광객, 비즈니스 출장자 또는 컨벤션 참석자 등을 합하해 연간 총 4000여만명이 찾아 든다고 한다. 이들이 평균 270달러의 돈을 도박에 퍼붓고 간다고 하니, 이렇게 휘황찬란한 야경으로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도 다 경제원리에 맞겠다는 짐작이 간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돈벌이를 끊임없이 보장해 주는 그들의 상술, 아니 마케팅 기법이다. 모든 내방객들이 호주머니를 비우고 떠나게 하는 놀라운 마케팅 시스템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우선 심리학자들의 연구내용을 활용, `코인(동전) 떨어지는 소리'를 마케팅에 응용했다.
슬롯머신에서 돈을 땄을 때 코인 떨어지는 소리가 인간의 귀에 가장 쾌감을 일으키도록 코인박스를 고안해 장착함으로써 계속 코인 투입구에 손이 가게 만든다는 것이다. 카지노 객장 내에는 시계가 없고 창문이 없다. 밖에 어두움이 몰려 왔는지 날이 훤히 밝아 왔는지 알 수 없게 하기 위함이다. 계속해서 객장에 산소 공급기를 가동함으로써 흡연으로 혼탁해진 공기를 정화할 뿐 아니라 심신이 피곤해지지 않게 실내환경을 조절한다.
고급 호텔인데도 객실 내에 샤워기는 있어도 욕조가 없다. 욕조에서 잠시 푹 쉬다가 도전의식을 접고 그냥 잠이나 자는 약한 생각을 애초에 방지하자는 것이다. 물론 호텔 1층 로비에도 소파가 단 한 개가 없다. 누굴 만나려고 기다리든지 잠시라도 시간 있으면 기계 앞에 앉아서 돈을 쓰며 시간을 죽이라는 것이다.
어디 그 뿐인가. 호텔에서 나오는데 에스컬레이터가 고장 나 있었다. 알고 보니 일부러 작동을 하지 않는 거란다. 들어오는 문은 많고 넓으며 나가는 문은 적고 좁게 되어 있다. 도시를 떠날 때에도 공항의 최종 탑승구까지 기계가 설치되어 있어 여행자들의 남은 돈을 모두 쓰게 한다.
이 곳에서 현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업은 전당포업이다. 귀금속이나 승용차는 물론이고 심지어 틀니까지 받아 준다 하니 가히 도박의 중독성을 철저하게 이용하는 것 아닌가.
마케팅 이벤트는 어떤가. 많은 사람들을 운집하게 하려고 호텔 밖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수시로 마련되어 있다. 비싸게 돈 들여 만든 미라지 호텔 앞의 화산 폭발쇼, 트레저아일랜드호텔의 보물섬 공연, 벨라지오 호텔 앞의 분수대 쇼는 돈을 내지 않고 볼 수 있지만 결국 수입으로 충당한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일궈 낸 라스베이거스 처럼, 침체된 IT산업을 일으켜 세울 새로운 마케팅이 요구되고 있다.
정보통신의 천국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IT업계의 모든 종사자들이 통신 소비자들을 슬롯머신과 같은 통신네트워크에 머물러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자. 세계시장을 향한 끊임없는 기술개발, 투자의 연속성을 보장해 줄 산소공급기 같은 사업모델과 전략의 수립, 글로벌 마켓의 이목을 잡을 화산폭발쇼, 유연성 있는 파이낸싱 정책 등 라스베가스의 마케팅 전략을 하나하나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