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덕수궁미술관에서는 17세기 북유럽의 위대한 화가 렘브란트의 그림들을 배경으로 주목할만한 행사가 열렸다. `렘브란트와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전`을 후원한 ING생명이 한국 진출 14년 만에, 당초 예상보다 2년이나 앞서서 `생보사 5위권'에 진입한 것을 기념해 열린 `톱5 축하행사'였다. 이 네덜란드 국적 기업의 발전을 축하하기 위해 돈 맥킨지 국민은행 부행장 등 관련 임원들과 언론인을 포함한 각계 인사들이 초청됐다.
이 자리는 한 기업의 자축파티를 넘어 나라간의 문화교류와 기업의 상생(相生)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네덜란드. 튜율립과 제방, 플란더스 개와 풍차의 나라. 동화가 심어준 이 먼 나라의 이미지는 지난해 이 나라 출신 히딩크 감독의 인기와 함께 가깝고 곁에 있는 나라, 친근하고 우호적인 나라로 바뀌었다. 더불어 ING생명을 비롯한 필립스, 유니레버, 로열더치쉘 등 네덜란드 국적 기업들의 브랜드와 이미지도 한껏 높아졌다.
그러나 월드컵 열기가 가신 다음에야 스포츠교류를 통한 마케팅은 시들해지는 법이다. 문화교류를 통한 마케팅은 보다 장기적이다.
11월9일까지 열리는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전은 서방세계에 처음으로 한국을 소개한 하멜 표류 350주년을 기념한 행사다. 양국의 만남의 첫 장을 기념하는 것 외에 렘브란트, 루벤스, 반다이크 등 대가들의 진품을 관람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리라는 것만으로도 주목받는 행사다. 350년 된 그림들을 전시하는 데 최적의 온도, 습도를 유지해야 하고 최고 수준의 보안이 동원되는 배경도 화제가 됐다. 명화 50점에 든 보험액만 1456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행사는 무엇보다 오랜 세월을 거칠수록 가치를 발하는 미술품과 오랜 기간 두고 인생을 보장하는 생명보험의 이미지는 잘 맞물린다
후원사 ING생명은 이 행사를 양국간의 장기적인 문화교류의 하나로 여긴다. 요스트 케네만스 사장은 톱5 축하행사 연설에서 "네덜란드 대표기업의 일원으로 이번 전시회 후원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교류를 발전시키는데 작은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미 ING생명은 세계각국, 다양한 시대 예술품을 모아 소장하는 ING콜렉션을 비롯해, 모기업인 ING그룹도 각종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이번 전시회 후원 외에도 네덜란드 출신 재즈아티스의 콘서트, 네덜란드 포크 아트페인팅 자선 전시회, 유니세프 아프간 어린이돕기 자선시사회 등을 개최해 좋은 이미지를 심고 있다.
한지숙기자
자료협조 : CMJ인터내셔널(www.cmj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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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는 한 기업의 자축파티를 넘어 나라간의 문화교류와 기업의 상생(相生)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네덜란드. 튜율립과 제방, 플란더스 개와 풍차의 나라. 동화가 심어준 이 먼 나라의 이미지는 지난해 이 나라 출신 히딩크 감독의 인기와 함께 가깝고 곁에 있는 나라, 친근하고 우호적인 나라로 바뀌었다. 더불어 ING생명을 비롯한 필립스, 유니레버, 로열더치쉘 등 네덜란드 국적 기업들의 브랜드와 이미지도 한껏 높아졌다.
그러나 월드컵 열기가 가신 다음에야 스포츠교류를 통한 마케팅은 시들해지는 법이다. 문화교류를 통한 마케팅은 보다 장기적이다.
11월9일까지 열리는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전은 서방세계에 처음으로 한국을 소개한 하멜 표류 350주년을 기념한 행사다. 양국의 만남의 첫 장을 기념하는 것 외에 렘브란트, 루벤스, 반다이크 등 대가들의 진품을 관람할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리라는 것만으로도 주목받는 행사다. 350년 된 그림들을 전시하는 데 최적의 온도, 습도를 유지해야 하고 최고 수준의 보안이 동원되는 배경도 화제가 됐다. 명화 50점에 든 보험액만 1456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행사는 무엇보다 오랜 세월을 거칠수록 가치를 발하는 미술품과 오랜 기간 두고 인생을 보장하는 생명보험의 이미지는 잘 맞물린다
후원사 ING생명은 이 행사를 양국간의 장기적인 문화교류의 하나로 여긴다. 요스트 케네만스 사장은 톱5 축하행사 연설에서 "네덜란드 대표기업의 일원으로 이번 전시회 후원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교류를 발전시키는데 작은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미 ING생명은 세계각국, 다양한 시대 예술품을 모아 소장하는 ING콜렉션을 비롯해, 모기업인 ING그룹도 각종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이번 전시회 후원 외에도 네덜란드 출신 재즈아티스의 콘서트, 네덜란드 포크 아트페인팅 자선 전시회, 유니세프 아프간 어린이돕기 자선시사회 등을 개최해 좋은 이미지를 심고 있다.
한지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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