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과제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는 등 본격적인 국가전략 추진에 나서고, 새 정부 출범 후 첫 임시국회가 열리면서 정보통신ㆍ산업ㆍ과학분야 장관들이 청와대와 국회를 상대로 앞다퉈 국가발전의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장관들이 제시하는 청사진은 경기 침체와 전쟁 위기로 답답해 하던 기업인과 과학기술인들,그리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재료임에는 틀림없다.
윤진식 산자부 장관은 디지털전자와 반도체분야를 육성시켜 10억 달러 이상 수출제품을 연 1개 이상 확대하고 바이오칩 등 BIT융합기술과 반도체ㆍ나노기술을 접목, 신소재와 나노에너지를 개발함으로써 이 분야 `빅5'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했다. 중형 헬기와 선진 환경기술(ET), 대체에너지를 개발해 부국강병의 단초를 닦겠다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도 이에 뒤질세라 주력 성장동력으로 디지털기기와 부품, 소프트웨어 등을 제시한 뒤 지능형로봇ㆍ포스트PCㆍ디지털TVㆍ차세대이동통신ㆍ디스플레이ㆍ반도체ㆍ시스템온칩(SoC)ㆍ텔레매틱스ㆍ내장형소프트웨어ㆍ디지털콘텐츠ㆍ차세대방송통신기기 등을 집중 육성해 정보통신산업 강국으로서의 지위를 굳히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박호군 과기부 장관은 `포스트 반도체 초일류기술 국가프로젝트'를 수립하고, ITㆍBTㆍNT기술이 융합된 지능형 분산컴퓨터와 질병진단용 바이오칩을 전략분야로 제시했다. 이에 앞서 과기부 장관이 간사 역할을 맡고 있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디지털 컨버전스와 광통신 및 4G 이동통신, 바이오칩ㆍ센서기술, 나노소재 등을 성장주력으로 삼겠다고 한 바 있다.
장관들의 비전대로라면, 대한민국은 2010년쯤 `해지지 않는 과학기술ㆍ정보산업 강국'이 된다.
한동안 기대에 찬 표정으로 `비전'을 음미하던 상당수 과학기술인들은 그러나,"또 청사진으로만 끝나겠지"라는 냉소로 돌아서고 만다. 생각도 좋고 실천의지도 의심하지 않겠지만, 지난 5년간 각 부처가 "내가 적임자"라면서 `각개 약진'식으로 일을 벌여놓고는 수습하지 못한 기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차세대 디지털 기기와 SoC를 포함한 반도체분야, 나노기술과 BT, 컨버전스형 기술 등 이른바 `업적쌓기'에 좋은 분야는 너도 나도 하겠다고 덤비는 형국인데, 정책조정체계 확립 마저 늦어지고 있으니, 과거의 전철을 되풀이하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더욱 가관인 것은 정책조정체계를 확립하는 데에도 부처 이기주의가 개입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정통부와 과기부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업무조율을 하는 것으로 주장하고 있으며, 산자부는 자기 부처를 중심으로 하되 국무조정실을 통해 조율하자는 입장을 내세운다고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한다.
지난 5년간 `부처간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경험을 했던 기업인과 과학기술인들은 이젠 노 대통령의 신속한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정책조정의 주체가 누가 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시동을 빨리 거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며, 정책조율 주체와 부처별 기능 분담이 늦어지면 신성장의 타이어는 김빠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과학의 날과 정보통신의 날을 합치자는 제안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될만 하다.
장관들이 제시하는 청사진은 경기 침체와 전쟁 위기로 답답해 하던 기업인과 과학기술인들,그리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재료임에는 틀림없다.
윤진식 산자부 장관은 디지털전자와 반도체분야를 육성시켜 10억 달러 이상 수출제품을 연 1개 이상 확대하고 바이오칩 등 BIT융합기술과 반도체ㆍ나노기술을 접목, 신소재와 나노에너지를 개발함으로써 이 분야 `빅5'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했다. 중형 헬기와 선진 환경기술(ET), 대체에너지를 개발해 부국강병의 단초를 닦겠다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도 이에 뒤질세라 주력 성장동력으로 디지털기기와 부품, 소프트웨어 등을 제시한 뒤 지능형로봇ㆍ포스트PCㆍ디지털TVㆍ차세대이동통신ㆍ디스플레이ㆍ반도체ㆍ시스템온칩(SoC)ㆍ텔레매틱스ㆍ내장형소프트웨어ㆍ디지털콘텐츠ㆍ차세대방송통신기기 등을 집중 육성해 정보통신산업 강국으로서의 지위를 굳히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박호군 과기부 장관은 `포스트 반도체 초일류기술 국가프로젝트'를 수립하고, ITㆍBTㆍNT기술이 융합된 지능형 분산컴퓨터와 질병진단용 바이오칩을 전략분야로 제시했다. 이에 앞서 과기부 장관이 간사 역할을 맡고 있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디지털 컨버전스와 광통신 및 4G 이동통신, 바이오칩ㆍ센서기술, 나노소재 등을 성장주력으로 삼겠다고 한 바 있다.
장관들의 비전대로라면, 대한민국은 2010년쯤 `해지지 않는 과학기술ㆍ정보산업 강국'이 된다.
한동안 기대에 찬 표정으로 `비전'을 음미하던 상당수 과학기술인들은 그러나,"또 청사진으로만 끝나겠지"라는 냉소로 돌아서고 만다. 생각도 좋고 실천의지도 의심하지 않겠지만, 지난 5년간 각 부처가 "내가 적임자"라면서 `각개 약진'식으로 일을 벌여놓고는 수습하지 못한 기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차세대 디지털 기기와 SoC를 포함한 반도체분야, 나노기술과 BT, 컨버전스형 기술 등 이른바 `업적쌓기'에 좋은 분야는 너도 나도 하겠다고 덤비는 형국인데, 정책조정체계 확립 마저 늦어지고 있으니, 과거의 전철을 되풀이하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더욱 가관인 것은 정책조정체계를 확립하는 데에도 부처 이기주의가 개입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정통부와 과기부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업무조율을 하는 것으로 주장하고 있으며, 산자부는 자기 부처를 중심으로 하되 국무조정실을 통해 조율하자는 입장을 내세운다고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한다.
지난 5년간 `부처간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경험을 했던 기업인과 과학기술인들은 이젠 노 대통령의 신속한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정책조정의 주체가 누가 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시동을 빨리 거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며, 정책조율 주체와 부처별 기능 분담이 늦어지면 신성장의 타이어는 김빠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과학의 날과 정보통신의 날을 합치자는 제안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될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