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남서부 관광 휴양도시 퍼스(Perth). 이 곳에서 기업용 네트워크 장비 분야의 한 다국적 기업이 컨퍼런스를 열고 있다. 아ㆍ태 지역의 리셀러와 디스트리뷰터, 채널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행사의 목적은 본사의 영업전략과 기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다국적 IT 업체들의 이런 행사는 연례적인 것이어서 그리 새로울 것은 없다. 자기 회사 제품을 팔아주는 파트너들에 대한 일종의 보상 내지는 격려의 차원에서 이뤄지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행사의 프로그램 역시 자기 회사 제품의 기술적 우수성과 마케팅 포인트를 홍보하는 데 집중돼 있다.
이번 행사에서 인상적인 것은 엉뚱하게도 중국이다. 모두 200명을 초청한 이번 행사에 중국인은 60여명이나 참석햇다. 물론 대만ㆍ홍콩 등 범중화권에서 참석한 사람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물론 한국 참가자도 45명 정도로 적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중국 시장 매출이 우리나라와 대동소이하다는 점을 상기하면 현실적으로 대단히 파격적이고 차별적인(?) 대접이다.
행사의 분위기도 시종일관 중국색이다. 행사 시작부터 중국 영화에서 자주 등장해 우리에게도 낯익은 `용무(龍舞)' `사자무(獅子舞)' 공연이 분위기를 달궜고, 중국측 참석자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아ㆍ태 지역 대표는 영어와는 별도로 중국어로 인사말을 하기도 했다. 중국에 대한 파격적인 대접은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이어진 점심 식사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중국식 식단이 제공됐다. 전적으로 중화권 파트너들을 위한 잔치였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이처럼 주최측이 중국 측을 극진하게 배려한 것은 기본적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매년 30~40%의 고도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단순하게 비중국인들에 대한 대접이 중국인에 비해 차별적이었다는 감정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주최측이 중국측 참석자들을 단순하고 일방적인 판매 채널이라기보다 명실상부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주최측 책임자들은 행사기간 중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와의 합작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식의 구체적인 협력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 IT시장에서 보여주고 있는 중국의 힘은 여기에 있는 듯 하다. 강력한 시장 수요를 무기로 선진국의 기술을 흡수하는 방식의 접근 방법이 서서히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보통신 분야, 그 중에서도 장비 분야에서 중국의 성장세는 놀랄 정도다. 화웨이나 중싱 등 중국을 대표하는 통신장비업체들은 이미 동남아 지역에서 우리나라 업체들의 강력한 경쟁자 이다. 불과 2~3년전만해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이는 상당부분 선진국의 메이저 업체들과의 공격적인 파트너십에 힘입은 바가 크다.
중국은 성장성 이라는 시장 측면의 매력 뿐만 아니라 명실상부한 경쟁력 측면에서도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다가는 우리에게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문제가 아니라 국내 시장을 중국업체로부터 지켜내야 하는 것이 화급한 명제가 될 수도 있다. 이제는 IT산업 분야에서만큼은 중국과의 관계를 보다 전략적이고 과학적인 시각으로 설정해야할 때다.
다국적 IT 업체들의 이런 행사는 연례적인 것이어서 그리 새로울 것은 없다. 자기 회사 제품을 팔아주는 파트너들에 대한 일종의 보상 내지는 격려의 차원에서 이뤄지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행사의 프로그램 역시 자기 회사 제품의 기술적 우수성과 마케팅 포인트를 홍보하는 데 집중돼 있다.
이번 행사에서 인상적인 것은 엉뚱하게도 중국이다. 모두 200명을 초청한 이번 행사에 중국인은 60여명이나 참석햇다. 물론 대만ㆍ홍콩 등 범중화권에서 참석한 사람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물론 한국 참가자도 45명 정도로 적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중국 시장 매출이 우리나라와 대동소이하다는 점을 상기하면 현실적으로 대단히 파격적이고 차별적인(?) 대접이다.
행사의 분위기도 시종일관 중국색이다. 행사 시작부터 중국 영화에서 자주 등장해 우리에게도 낯익은 `용무(龍舞)' `사자무(獅子舞)' 공연이 분위기를 달궜고, 중국측 참석자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아ㆍ태 지역 대표는 영어와는 별도로 중국어로 인사말을 하기도 했다. 중국에 대한 파격적인 대접은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이어진 점심 식사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중국식 식단이 제공됐다. 전적으로 중화권 파트너들을 위한 잔치였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이처럼 주최측이 중국 측을 극진하게 배려한 것은 기본적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매년 30~40%의 고도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물론, 단순하게 비중국인들에 대한 대접이 중국인에 비해 차별적이었다는 감정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주최측이 중국측 참석자들을 단순하고 일방적인 판매 채널이라기보다 명실상부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주최측 책임자들은 행사기간 중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와의 합작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식의 구체적인 협력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 IT시장에서 보여주고 있는 중국의 힘은 여기에 있는 듯 하다. 강력한 시장 수요를 무기로 선진국의 기술을 흡수하는 방식의 접근 방법이 서서히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보통신 분야, 그 중에서도 장비 분야에서 중국의 성장세는 놀랄 정도다. 화웨이나 중싱 등 중국을 대표하는 통신장비업체들은 이미 동남아 지역에서 우리나라 업체들의 강력한 경쟁자 이다. 불과 2~3년전만해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이는 상당부분 선진국의 메이저 업체들과의 공격적인 파트너십에 힘입은 바가 크다.
중국은 성장성 이라는 시장 측면의 매력 뿐만 아니라 명실상부한 경쟁력 측면에서도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다가는 우리에게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문제가 아니라 국내 시장을 중국업체로부터 지켜내야 하는 것이 화급한 명제가 될 수도 있다. 이제는 IT산업 분야에서만큼은 중국과의 관계를 보다 전략적이고 과학적인 시각으로 설정해야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