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결성 단기투자 '고금리 고위험' 뒤따라
요즘 언론을 통해 가장 흔히 접하는 말이 두 가지 있다. 하나가 전쟁이고, 다른 하나는 `환매'일 것이다.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로 SK그룹 회사채가 포함된 각종 펀드에 대한 환매 요청이 일시에 몰리면서 금융시장은 일대 혼란을 겪었다. 더구나 가계 연체율 상승으로 불안요인이 잠재돼 있던 카드사의 상환능력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환매 규모는 급증했다.
특히 이번 사태로 환매요청이 대거 몰렸던 MMF(머니마켓펀드)의 경우 환매 사태가 금융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음에도 아직까지 이 상품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투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MMF(Money Market Fund)란 투신사들이 고객의 돈을 모아 펀드를 구성한 뒤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 대상은 주로 콜, 1년 미만의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이며 여기서 얻은 투자수익은 고객에게 돌아간다. 은행의 요구불 예금처럼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돈을 맡겨도 펀드운용 실적에 따라 이익을 배분받기 때문에 여유자금을 운용하기에 매력적인 상품으로 간주된다.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채권 및 부동산 가격이 너무 높은 상황에서 MMF의 이같은 장점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들이 MMF로 몰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MMF 규모가 급등, 금융시장 불안 이전 MMF 규모는 62조원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MMF 규모는 점점 커지는데 반해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내기 위한 투자처는 마땅치 않아 투신사들이 고금리 회사채에 대한 편입 유혹을 받게 됐다. 일반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며 채권을 발행하는 회사는 영업실적이나 재무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낮아 자연히 높은 리스크가 붙게 마련이다. 이번 MMF 환매 사태가 이처럼 확대된 것은 금리수준이 높은 카드채를 적극적으로 편입했기 때문이다.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회사채의 편입비중이 높을 때는 원금 손실 가능성도 높아진다. MMF는 결국 편입된 회사 상황에 따라 펀드가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원금 보장이 안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시중 금리가 급등할 경우 채권가격이 급락하게 돼 원금손실을 피하기 힘들 수도 있다. 따라서 단기자금 운용 목적이라 하더라도 MMF 펀드에 가입할 때는 편입된 채권의 종류를 잘 살펴봐야 한다.
MMF의 또다른 특징중 하나는 환매 방법이 다르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수익증권의 경우 환매 요청시 운용사에서 펀드를 팔고, 3일후에 투자자는 환매자금을 받게 된다. 그러나 MMF는 환매를 요청할 경우 전날의 장부가격으로 환산해 금액을 받게 된다. 따라서 금리 급등이 예상될 경우 빨리 환매에 나서는 것이 보다 유리한 가격에 돈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이후 금리가 다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면 먼저 환매에 나서는 것이 불리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최근 금리가 다시 안정되고 카드채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어 환매를 자제했던 투자자들의 피해가 크지 않게 된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요즘 언론을 통해 가장 흔히 접하는 말이 두 가지 있다. 하나가 전쟁이고, 다른 하나는 `환매'일 것이다.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로 SK그룹 회사채가 포함된 각종 펀드에 대한 환매 요청이 일시에 몰리면서 금융시장은 일대 혼란을 겪었다. 더구나 가계 연체율 상승으로 불안요인이 잠재돼 있던 카드사의 상환능력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환매 규모는 급증했다.
특히 이번 사태로 환매요청이 대거 몰렸던 MMF(머니마켓펀드)의 경우 환매 사태가 금융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음에도 아직까지 이 상품의 특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투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MMF(Money Market Fund)란 투신사들이 고객의 돈을 모아 펀드를 구성한 뒤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 대상은 주로 콜, 1년 미만의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이며 여기서 얻은 투자수익은 고객에게 돌아간다. 은행의 요구불 예금처럼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돈을 맡겨도 펀드운용 실적에 따라 이익을 배분받기 때문에 여유자금을 운용하기에 매력적인 상품으로 간주된다.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채권 및 부동산 가격이 너무 높은 상황에서 MMF의 이같은 장점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들이 MMF로 몰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MMF 규모가 급등, 금융시장 불안 이전 MMF 규모는 62조원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MMF 규모는 점점 커지는데 반해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내기 위한 투자처는 마땅치 않아 투신사들이 고금리 회사채에 대한 편입 유혹을 받게 됐다. 일반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며 채권을 발행하는 회사는 영업실적이나 재무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낮아 자연히 높은 리스크가 붙게 마련이다. 이번 MMF 환매 사태가 이처럼 확대된 것은 금리수준이 높은 카드채를 적극적으로 편입했기 때문이다.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회사채의 편입비중이 높을 때는 원금 손실 가능성도 높아진다. MMF는 결국 편입된 회사 상황에 따라 펀드가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원금 보장이 안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시중 금리가 급등할 경우 채권가격이 급락하게 돼 원금손실을 피하기 힘들 수도 있다. 따라서 단기자금 운용 목적이라 하더라도 MMF 펀드에 가입할 때는 편입된 채권의 종류를 잘 살펴봐야 한다.
MMF의 또다른 특징중 하나는 환매 방법이 다르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수익증권의 경우 환매 요청시 운용사에서 펀드를 팔고, 3일후에 투자자는 환매자금을 받게 된다. 그러나 MMF는 환매를 요청할 경우 전날의 장부가격으로 환산해 금액을 받게 된다. 따라서 금리 급등이 예상될 경우 빨리 환매에 나서는 것이 보다 유리한 가격에 돈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이후 금리가 다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면 먼저 환매에 나서는 것이 불리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최근 금리가 다시 안정되고 카드채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어 환매를 자제했던 투자자들의 피해가 크지 않게 된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