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용 투기적 거래…외환시장 영향 커
SK그룹의 분식 회계로 시작된 불안이 우리나라의 자본시장을 흔들어 놓고 있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태에서 국내외적인 불안요인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금융시장은 그야말로 초긴장 상태에 빠졌었다.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 가장 먼저 움직이는 지표가 환율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대내외적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경우 밤새 NDF 시장에서 결정된 환율이 그 날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결정적 영향을 주곤 한다. NDF 시장은 무엇이며, 어떤 메카니즘으로 움직이는지 살펴보자.
NDF는 Non-Deliverable Forward의 영문약자이다. 즉 선물환 계약 당사자들간 만기에 계약 원금을 교환하지 않고 차액만 결제하는 거래이다. 당초 약정된 환율과 실제 환율과의 차이만큼 달러로 결제된다. 우리말로는 `차액결제 선물환' 혹은 `역외 선물환' 시장이라고 한다. NDF 시장이 있는 통화는 태국 바트화, 필리핀 페소화, 대만 달러화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이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NDF 시장은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형성된 시장을 말하는데 최근에는 뉴욕과 런던에서도 거래되고 있다. 최소 500만 달러를 단위로 거래되며, 1개월물에서 5년물까지 10개의 상품을 대상으로 한다.
이같은 NDF 시장이 존재하는 이유는 국제시장에서 잘 유통되지 않고 각 나라의 세제상, 운용상의 각종 외환규제가 있을 경우 이러한 제약조건을 뛰어넘어 거래하고자 하는 목적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또 이러한 통화를 거래하고자 하는 이유는 기본적인 파생상품거래의 목적인 위험 헤지나 투기적 거래를 통한 이익 취득에 있다. 즉 환율변동폭 확대 시 환차익을 얻기 위한 투기적 수요가 발생하게 된다. 또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주식투자 및 직접투자시 에 발생 가능한 환위험을 줄이기 위한 헤지 거래가 일어난다.
결국 NDF 시장은 각 국가의 의지나 필요성이 아닌 투자자들의 필요성에 의해 생겨나 외환시장이 급등락하면서 불안하게 움직인다. 이 때는 중앙은행의 개입이 불가능해 영향력을 발휘하기가 힘들다.
우리나라는 지난 99년 4월에 1차 외환자유화 조치가 시행됐는데 이때부터 NDF 시장의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후 원화는 역외시장에서 보다 활발하게 유통되면서 국제화된 통화로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때로는 원화가치는 역외시장의 투기적 움직임에 의해 급등락을 겪어야 하기도 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자본시장 규모가 작고 역외시장의 움직임이 국내 정치, 경제적 문제를 보다 빨리 반영하는 특징을 보인다는 점 때문에 NDF에서 결정된 환율은 국내 외환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내외적인 상황을 감안했을 때 당분간 NDF 시장의 움직임은 자본시장의 안정 여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의 분식 회계로 시작된 불안이 우리나라의 자본시장을 흔들어 놓고 있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태에서 국내외적인 불안요인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금융시장은 그야말로 초긴장 상태에 빠졌었다.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 가장 먼저 움직이는 지표가 환율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대내외적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경우 밤새 NDF 시장에서 결정된 환율이 그 날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결정적 영향을 주곤 한다. NDF 시장은 무엇이며, 어떤 메카니즘으로 움직이는지 살펴보자.
NDF는 Non-Deliverable Forward의 영문약자이다. 즉 선물환 계약 당사자들간 만기에 계약 원금을 교환하지 않고 차액만 결제하는 거래이다. 당초 약정된 환율과 실제 환율과의 차이만큼 달러로 결제된다. 우리말로는 `차액결제 선물환' 혹은 `역외 선물환' 시장이라고 한다. NDF 시장이 있는 통화는 태국 바트화, 필리핀 페소화, 대만 달러화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이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NDF 시장은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형성된 시장을 말하는데 최근에는 뉴욕과 런던에서도 거래되고 있다. 최소 500만 달러를 단위로 거래되며, 1개월물에서 5년물까지 10개의 상품을 대상으로 한다.
이같은 NDF 시장이 존재하는 이유는 국제시장에서 잘 유통되지 않고 각 나라의 세제상, 운용상의 각종 외환규제가 있을 경우 이러한 제약조건을 뛰어넘어 거래하고자 하는 목적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또 이러한 통화를 거래하고자 하는 이유는 기본적인 파생상품거래의 목적인 위험 헤지나 투기적 거래를 통한 이익 취득에 있다. 즉 환율변동폭 확대 시 환차익을 얻기 위한 투기적 수요가 발생하게 된다. 또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주식투자 및 직접투자시 에 발생 가능한 환위험을 줄이기 위한 헤지 거래가 일어난다.
결국 NDF 시장은 각 국가의 의지나 필요성이 아닌 투자자들의 필요성에 의해 생겨나 외환시장이 급등락하면서 불안하게 움직인다. 이 때는 중앙은행의 개입이 불가능해 영향력을 발휘하기가 힘들다.
우리나라는 지난 99년 4월에 1차 외환자유화 조치가 시행됐는데 이때부터 NDF 시장의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후 원화는 역외시장에서 보다 활발하게 유통되면서 국제화된 통화로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때로는 원화가치는 역외시장의 투기적 움직임에 의해 급등락을 겪어야 하기도 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자본시장 규모가 작고 역외시장의 움직임이 국내 정치, 경제적 문제를 보다 빨리 반영하는 특징을 보인다는 점 때문에 NDF에서 결정된 환율은 국내 외환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내외적인 상황을 감안했을 때 당분간 NDF 시장의 움직임은 자본시장의 안정 여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