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ㆍ부가서비스 개발 공격마케팅 힘입어 700만명 가입 네트워크 확충ㆍ품질개선`변수'
세상 만사에는 항상 빛과 그림자가 있다. IT 산업 역시 크게 다를 바 없다. 업체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잘 나가는 시절과 고전하는 경우가 서로 혼재하는 것이 현실이라 틀리지 않는다.
중국 IT 업계에서는 요즘 차이나 유니콤(中國聯通ㆍ중궈롄퉁)이 유일하게 서비스중인 CDMA 사업이 바로 이런 사례에 속하지 않나 싶다. 사업 시작 초창기인 작년 상반기만 해도 극도의 가입자 부진으로 성공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우세했으나 지금은 긍정적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 들어서는 차이나 유니콤이 통신 용량의 확충과 대고객 서비스 사업의 본격 추진 의지를 확실하게 피력, 분위기를 더욱 낙관적으로 이끌면서 항상 고전하라는 법이 없다는 진리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선 사업 전망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가입자 수가 이같은 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당초 기대에 못 미치기는 했어도 작년 말 기준으로 총 가입자수가 700만명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사업 시작 당시의 목표치였던 1000만명의 50% 수준인 500만명 가입자 확보까지 의문시 됐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절반의 성공으로 봐도 무방하다. 여기에 하루 평균 1만 5000여명을 확보, 금년 말 1200만명의 가입자 확보도 가능하다는 점을 더할 경우 차이나 유니콤은 올해 희망의 원년을 맞이할 가능성까지 다분하다.
투자도 비관적 분위기가 지배하던 지난해 상반기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100억위안(1조 4000억원)을 투자, 모토롤러로부터 추가 설비를 조달하기로 결정한 계획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차이나 유니콤은 이 설비들이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에 투입될 경우 현재 대륙 서북부를 비롯한 일부 낙후한 지역의 잘 연결되지 않는 단점 등이 대거 개선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외에 지난해 말 총 225억위안(3조1500억원)을 투자해 헤이룽장(黑龍江), 장시(江西), 허난(河南), 쓰촨(四川)성, 충칭(重慶)시 등 9개 성시의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확보한 것 역시 마찬가지다. 금년 말까지 차이나 유니콤의 설비 총량이 5000만회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다름 아닌 이같은 발빠른 대책과 무관하지 않다.
부가 서비스의 속속 개발과 서비스 개시 역시 CDMA 사업이 이제 반석에 올라섰다는 사실을 웅변해준다고 볼 수 있다. 우선 꼽히는 서비스가 라이벌인 차이나 모바일(中國移動通信ㆍ중궈이둥퉁신)이 시작, 대박을 터뜨린 멀티 미디어 메시지 서비스(MMS)이다. 송수신료 비용도 저렴한 외에 차이나 모바일에 비해 용량도 충분해 급속도로 이용자를 늘여가고 있다. 금년 말까지는 전체 가입자의 50% 전후가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체 1000여만명을 바라보는 젊은 게임 인구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제공 서비스도 거론하지 않으면 섭섭하다. 차이나 유니콤이 최근 게임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과 제휴를 강화하기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이런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상황의 변화에 따라 차이나 유니콤의 전략이 더욱 공격적으로 전환하는 현실 역시 눈에 두드러지고 있다. 이를 무엇보다 잘 보여주는 것은 다름 아닌 민성(民生), 농예(農業)은행 등과 제휴, 전화 요금을 미리 자동 납부하는 고객들에게 평균 2000위안(28만원) 전후인 휴대전화 단말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적 행사가 아닐까 싶다. 이 전략은 실시 2~3개월만에 매일 최소 5000여명의 가입자들이 은행을 찾아 선불 통장을 개설하는 것에서 보듯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문, 방송 가릴 것 없이 과거 보기 어려웠던 공격적 홍보에 나서는 현실도 공격적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손색이 없다. 실제 베이징 시내를 한번이라도 장기간 거닐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차이나 유니콤이 홍보에 기울이는 노력과 전략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마치 도배라도 하듯 시내 곳곳에 광고 입간판을 비롯한 각종 홍보물들을 대거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차이나 유니콤의 홍보가 무차별적인 저돌 일변도는 아니다. 벨소리를 차이나 모바일과 분명하게 차별화했다거나 전자파가 기존의 GSM보다 훨씬 적다는 내용등을 적극 홍보, 이미지 개선과 젊은층으로부터의 대거 호응을 받는 등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고 있기도 하다. 최근 베이징의 일부 젊은 디티즌들이 "건강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 CDMA의 전자파가 GSM이나 GPRS보다 진짜 적다면 당장 못바꿀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견지해나가는 것은 이런 노력의 성과로 볼 수 있다.
물론 CDMA 사업에 불안한 조짐이 전혀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 예컨대 전국적 네트워크가 완벽하게 깔리지 않은 탓에 통화중에 연결이 자주 끊어지는 것이나 음질이 평균적으로 높으면서도 고르지 못하는 사실 등은 여전히 개선되야 할 치명적 약점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베이징의 경우 시 외곽지대인 순이(順義)나 창핑(昌平)현 지역 등이 거의 연결이 되지 않는 블랙 홀이어서 적지 않은 가입자들의 불만을 자아내고 있다.
이외에 CDMA가 미처 뿌리를 내리기도 전인데도 3세대 이동통신 표준인 TD-SCDMA 기술이 중국 정보통신 당국에 의해 공식으로 채택된 현실은 CDMA의 고사 가능성과도 연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대표적 불안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차이나 유니콤이 최근 2.5세대인 CDMA 2000 1X의 개발과 서비스에 적극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다름 아닌 이에 대응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이외에 이동통신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차이나 모바일에 비해 아직은 열악한 이미지 등도 CDMA 사업의 완벽한 성공을 담보해주기에는 아직 요원한 감이 있다. 그런 점에서 차이나 유니콤의 CDMA 사업은 올해 들어 낙관적 전망이 상당히 우세하지고 있기는 하나 완전 100% 낙관하기에는 다소 이른 것 같다.
세상 만사에는 항상 빛과 그림자가 있다. IT 산업 역시 크게 다를 바 없다. 업체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잘 나가는 시절과 고전하는 경우가 서로 혼재하는 것이 현실이라 틀리지 않는다.
중국 IT 업계에서는 요즘 차이나 유니콤(中國聯通ㆍ중궈롄퉁)이 유일하게 서비스중인 CDMA 사업이 바로 이런 사례에 속하지 않나 싶다. 사업 시작 초창기인 작년 상반기만 해도 극도의 가입자 부진으로 성공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우세했으나 지금은 긍정적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 들어서는 차이나 유니콤이 통신 용량의 확충과 대고객 서비스 사업의 본격 추진 의지를 확실하게 피력, 분위기를 더욱 낙관적으로 이끌면서 항상 고전하라는 법이 없다는 진리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선 사업 전망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가입자 수가 이같은 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당초 기대에 못 미치기는 했어도 작년 말 기준으로 총 가입자수가 700만명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사업 시작 당시의 목표치였던 1000만명의 50% 수준인 500만명 가입자 확보까지 의문시 됐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절반의 성공으로 봐도 무방하다. 여기에 하루 평균 1만 5000여명을 확보, 금년 말 1200만명의 가입자 확보도 가능하다는 점을 더할 경우 차이나 유니콤은 올해 희망의 원년을 맞이할 가능성까지 다분하다.
투자도 비관적 분위기가 지배하던 지난해 상반기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100억위안(1조 4000억원)을 투자, 모토롤러로부터 추가 설비를 조달하기로 결정한 계획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차이나 유니콤은 이 설비들이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에 투입될 경우 현재 대륙 서북부를 비롯한 일부 낙후한 지역의 잘 연결되지 않는 단점 등이 대거 개선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외에 지난해 말 총 225억위안(3조1500억원)을 투자해 헤이룽장(黑龍江), 장시(江西), 허난(河南), 쓰촨(四川)성, 충칭(重慶)시 등 9개 성시의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확보한 것 역시 마찬가지다. 금년 말까지 차이나 유니콤의 설비 총량이 5000만회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다름 아닌 이같은 발빠른 대책과 무관하지 않다.
부가 서비스의 속속 개발과 서비스 개시 역시 CDMA 사업이 이제 반석에 올라섰다는 사실을 웅변해준다고 볼 수 있다. 우선 꼽히는 서비스가 라이벌인 차이나 모바일(中國移動通信ㆍ중궈이둥퉁신)이 시작, 대박을 터뜨린 멀티 미디어 메시지 서비스(MMS)이다. 송수신료 비용도 저렴한 외에 차이나 모바일에 비해 용량도 충분해 급속도로 이용자를 늘여가고 있다. 금년 말까지는 전체 가입자의 50% 전후가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체 1000여만명을 바라보는 젊은 게임 인구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제공 서비스도 거론하지 않으면 섭섭하다. 차이나 유니콤이 최근 게임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과 제휴를 강화하기 시작한 것은 다름 아닌 이런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
상황의 변화에 따라 차이나 유니콤의 전략이 더욱 공격적으로 전환하는 현실 역시 눈에 두드러지고 있다. 이를 무엇보다 잘 보여주는 것은 다름 아닌 민성(民生), 농예(農業)은행 등과 제휴, 전화 요금을 미리 자동 납부하는 고객들에게 평균 2000위안(28만원) 전후인 휴대전화 단말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적 행사가 아닐까 싶다. 이 전략은 실시 2~3개월만에 매일 최소 5000여명의 가입자들이 은행을 찾아 선불 통장을 개설하는 것에서 보듯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문, 방송 가릴 것 없이 과거 보기 어려웠던 공격적 홍보에 나서는 현실도 공격적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손색이 없다. 실제 베이징 시내를 한번이라도 장기간 거닐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차이나 유니콤이 홍보에 기울이는 노력과 전략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마치 도배라도 하듯 시내 곳곳에 광고 입간판을 비롯한 각종 홍보물들을 대거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차이나 유니콤의 홍보가 무차별적인 저돌 일변도는 아니다. 벨소리를 차이나 모바일과 분명하게 차별화했다거나 전자파가 기존의 GSM보다 훨씬 적다는 내용등을 적극 홍보, 이미지 개선과 젊은층으로부터의 대거 호응을 받는 등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고 있기도 하다. 최근 베이징의 일부 젊은 디티즌들이 "건강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 CDMA의 전자파가 GSM이나 GPRS보다 진짜 적다면 당장 못바꿀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견지해나가는 것은 이런 노력의 성과로 볼 수 있다.
물론 CDMA 사업에 불안한 조짐이 전혀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 예컨대 전국적 네트워크가 완벽하게 깔리지 않은 탓에 통화중에 연결이 자주 끊어지는 것이나 음질이 평균적으로 높으면서도 고르지 못하는 사실 등은 여전히 개선되야 할 치명적 약점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베이징의 경우 시 외곽지대인 순이(順義)나 창핑(昌平)현 지역 등이 거의 연결이 되지 않는 블랙 홀이어서 적지 않은 가입자들의 불만을 자아내고 있다.
이외에 CDMA가 미처 뿌리를 내리기도 전인데도 3세대 이동통신 표준인 TD-SCDMA 기술이 중국 정보통신 당국에 의해 공식으로 채택된 현실은 CDMA의 고사 가능성과도 연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대표적 불안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차이나 유니콤이 최근 2.5세대인 CDMA 2000 1X의 개발과 서비스에 적극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다름 아닌 이에 대응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이외에 이동통신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차이나 모바일에 비해 아직은 열악한 이미지 등도 CDMA 사업의 완벽한 성공을 담보해주기에는 아직 요원한 감이 있다. 그런 점에서 차이나 유니콤의 CDMA 사업은 올해 들어 낙관적 전망이 상당히 우세하지고 있기는 하나 완전 100% 낙관하기에는 다소 이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