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컨설팅사 '사이디' 올 주목되는 CEO 설문조사
어느 분야든 선구자란 그리 쉽게 사라지는 법이 아니다. 또 부자 망해도 3대 간다는 말이 있다. 이 말들은 IT 업계라 해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아무리 업계의 변화 속도가 광속같고 하루아침에 천변만화가 일어난다 해도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영웅은 그리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최근 중국 디티즌들이 유명 IT 컨설팅사인 사이디(賽迪)가 실시한 여론 조사를 통해 금년 각 분야에서 맹활약할 것으로 예상한 영웅들의 면면은 무엇보다 이런 사실을 잘 보여주지 않나 싶다. 적지 않은 IT 업계 1세대 영웅들이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 때 고배의 쓴 맛을 본 이들의 동료들도 언제 그랬나 싶게 금년 보란 듯 재기, 맹활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얘기이다. 한마디로 중국의 IT 업계는 아직도 1세대가 희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먼저 인터넷 업계가 몰락한 영웅들을 비롯한 IT 1세대들의 금년 여전한 활약상과 재부상 분위기를 확실히 보여주는 것 같다. 한때 업계의 앙팡 테리블로 불리다 경영 악화 탓에 전격 이선으로 물러난 포탈 사이트 왕이(網易)의 창업자 딩루이(丁磊ㆍ30)CTO가 올해 가장 주목되는 인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왕이를 나스닥에 상장시킨 2001년 당시의 탁월한 경영 능력을 발휘할 경우 제2 전성기를 구가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엔지니어라는 이점을 살릴 경우에는 검색 엔진 업그레이드를 비롯해 ISP와 ICP 통합 운영, BBS 대거 확충, 문자 메시지 발송같은 새 콘텐츠 개발등을 통해 상당 기간 침체에 빠져 있는 업계에 새바람을 몰고올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인터넷 전도사라는 별명의 써우후(搜狐) 장차오양(張朝陽ㆍ37)총재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나스닥에서 몰아닥친 찬바람으로 써우후가 휘청거리면서 작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로부터 상당히 멀어졌으나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박사 출신에다 2001년 세계경제포럼에 의해 미래 지구촌 지도자중 한 명으로 선정된 성가가 그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게임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확충에 적극 나선다면 과거 영광을 재현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터넷 분야에서는 이외에 잘 나가다 불명예 퇴진의 멍에를 뒤집어쓴채 나락으로 떨어진 한때의 업계 1세대들이 대거 주목받을 인물들로 꼽혔다. 예컨대 지난 세기 말 중국 IT 업계를 강타한 전자 상거래 열풍 주역들인 왕쥔타오(王竣濤ㆍ40), 마윈(馬雲ㆍ38), 왕수퉁이 그들로 각자 P2B등의 새로운 모델을 들고 재기를 모색하는 저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중 중국 최초의 전자 상거래 사이트중 하나인 `8848'의 창업자 왕은 방송 및 온ㆍ오프라인을 결합한 P2B 사업을 추진, 다시 한번 IT 업계 인사들의 주목을 끄는데 성공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에서는 중국의 빌 게이츠 왕즈둥(王志東ㆍ36)이 불굴의 의지로 IT 업계에 긍정적 충격을 줄 영웅으로 단연 첫 손가락에 꼽혔다. 인터넷 업계 대표적 포탈 사이트 신랑(新浪)의 창업자중 한명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1년 6개월전 퇴출당하는 모욕을 당했으나 와신상담 끝에 재기, 명불허전이라는 말을 실감케 해주고 있다. 지난해 디엔지커지(點擊科技)라는 종합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해 보안 솔루션, 게임, 이동통신용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가 베이징대 무선전자학과 출신의 뛰어난 엔지니어라는 장점도 보유하고 있는 CEO인만큼 이동통신 관련 부가 가치 소프트웨어 개발에 진력할 경우 의외의 대박을 터뜨리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ERP 분야의 지존으로 불리는 용유(用友)소프트유한공사의 왕원징(王文京ㆍ37)총재는 실패를 경험한 적은 없으나 주목받는 IT 1세대 영웅으로 손색이 없다. 지난 1988년 24세의 나이로 용유를 설립, 오늘에 이른 업적이 여전히 디티즌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무려 3400여개 업체와 기관들에 ERP를 비롯한 각종 재무 소프트웨어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작년 3억3000만위안(462억원)의 매출과 840만위안(11억7600만원)의 영업 이익을 올렸다. 그를 높이 평가하는 디티즌들은 용유가 15세에 대학에 입학한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발전을 거듭할 경우 2010년내에 세계 50대 소프트웨어 회사로 발돋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IT 업계 1세대로는 드물게 낙마의 고통을 겪지 않은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바이러스 백신 분야에 관한 한 중국 최고로 꼽히는 진산(金山)공사의 치우보쥔(求伯君ㆍ39)회장 역시 왕과 여로모로 비슷하다. 지능형집적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WPS2000'과 `진산츠바(詞覇)2000' , 자동 번역 소프트웨어 `진산 콰이이(快譯)2000'을 개발, 업계를 평정한데 이어 최근 개인 및 기업 인터넷 플랫폼인 `iWPS.net'과 `eWPS.net', 전자 사전 `진산츠바.net 2001'을 잇달아 출시해 성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 해에는 바이러스 백신을 일본에 수출, 디티즌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기도 했다. 최소한 향후 10년 정도는 중국 IT 업계를 위해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IT 서비스 업계에서는 중국내 부호 랭킹 16위에 빛나는 야신(亞信)공사의 딩젠(丁健) CEO겸 총재가 단연 금년 업계를 양 어깨에 짊어질 1세대 주인공으로 손꼽혔다. 중국 최초로 인터넷을 이용, 중국 경제와 기업들의 정보를 미국에 소개했다는 이력에서 보듯 언제나 남들보다 앞선 아이디어가 돗보인다. 주로 인터넷을 이용, 정보 제공 사업을 한다는 점에서는 별다를게 없는 것 같으나 언제나 합작 제휴선이 색다르고 제공하는 서비스가 알차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가 최대 주주인 야신이 최근 나스닥의 불황에도 불구, 여전히 흔들립 없는 우량주로 평가받는 데에는 다 까닭이 있는 것이다.
IT 분야에서는 딩 외에도 IT 분야 컨설팅사 사이디의 양톈싱(楊天行ㆍ43)총재와 완왕(萬網)의 CEO 장샹둥(張向東ㆍ39)등을 올해 활약이 두드러질 인물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사이디의 양총재는 업계에 차츰 정보 수요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제품 및 디지털 가전 분야는 금년 활약할 1세대 영웅의 선정이 의외로 간단하다. 해외에 더 잘 알려진 하이얼(海爾)의 장루이민(張瑞敏ㆍ57)회장을 가장 먼저 꼽지 않는게 이상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하는 제품의 질 제고에 만족하지 않은채 언제나 디지털 개념등의 새로운 개념을 끊임없이 불어넣은 마인드가 오래전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자 제품 회사로 출발한 하이얼이 여전히 가전 제품을 많이 생산함에도 IT 업체로 분류되는 것은 다 이같은 현실과 맥락을 같이 한다. 규모와 역사 면에서 한 수 위일 뿐 아니라 디지털 TV 생산에 전력하는 창홍(長虹)의 니룬펑(倪潤峰ㆍ58)보다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역시 마찬가지 이유가 아닐까 싶다.
PDA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운 헝지웨이야(恒基偉業)의 장정위(張征宇ㆍ40) 역시 금년 활약이 기대되는 디지털 제품 분야의 초창기 영웅으로 이름을 올려도 괜찮을 듯 싶다. 시장규모가 작아서 그렇지 연 10억위안(1조4000억원)의 매출액 달성은 진짜 간단한 게 아닌 것이다. 부가 가치 기능을 다양하게 추가한 다기능 지향, 초경량화를 통해 자체 브랜드 상우퉁(商務通)을 세계적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이 디티즌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텔레콤 분야는 시장이 큰만큼 영웅도 부지기수로 많다. 그럼에도 가장 먼저 꼽아야 할 인물은 차이나 넷컴(中國網絡通信ㆍ중궈왕뤄퉁신)그룹의 톈수닝(田溯寧ㆍ39) 전 CEO가 되야 할 것 같다. 비록 지금은 현직에서 잠시 물러나 있으나 작년 출범 3년여에 불과했던 차이나 넷컴을 업계 3위로 끌어올린 능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차이나 넷컴의 초고속 통신망 및 IP 사업 참여, 차이나 텔레콤의 북부 지방 인수 합병 사업 등이 모두 그의 작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곧 열릴 차이나 넷컴의 이사회에서 주요 포스트에 보임돼 획기적인 신규 사업을 이끌 것으로 예상돼나 타 업체의 스카웃 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이 분야에서 톈 전 CEO에 이어 차이나 유니콤(中國聯通ㆍ중궈롄퉁)의 왕젠저우(王建宙ㆍ49)총재가 부각되는 이유는 아마도 CDMA 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실제 왕총재는 올해 작년 700만명에 그친 가입자를 최소 2000만명으로까지 확충, 이동통신 시장에서 차이나 모바일(中國移動通信ㆍ중궈이둥퉁신)과의 격차를 대거 줄이는 견인차 역을 자임할 것이 확실하다. 또 3세대 이동통신 표준의 개발에도 나름의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성이라고 올해를 빛낸 1세대 IT 영웅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미디어 분야와 벤처 캐피탈 분야가 그럴 것 같다. 우선 미디어 분야에서는 최근 급속히 뜨는 양광(陽光)위성TV의 양란(楊瀾ㆍ31)회장이 디티즌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원래는 중국 중앙방송의 유명 앵커였으나 창업에 나서 성공한 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포탈 사이트 신랑과 제휴, 콘텐츠와 회원을 공유하는 파격적 행보로 주목을 끌기도 했다.
벤처 캐피탈 분야는 렌허윈퉁(聯和運通) 장수신(張樹新ㆍ39)총재라는 걸출한 인물이 활약이 기대되는 IT 영웅 1세대군에 속한다. 지난 1995년 검색 엔진 잉하이웨이(瀛海威)를 설립, 돌풍을 일으킨 경험을 바탕으로 ISP,ICP 업체 및 콘텐츠 개발 업체들에 대한 대대적 투자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느 분야든 선구자란 그리 쉽게 사라지는 법이 아니다. 또 부자 망해도 3대 간다는 말이 있다. 이 말들은 IT 업계라 해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아무리 업계의 변화 속도가 광속같고 하루아침에 천변만화가 일어난다 해도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영웅은 그리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최근 중국 디티즌들이 유명 IT 컨설팅사인 사이디(賽迪)가 실시한 여론 조사를 통해 금년 각 분야에서 맹활약할 것으로 예상한 영웅들의 면면은 무엇보다 이런 사실을 잘 보여주지 않나 싶다. 적지 않은 IT 업계 1세대 영웅들이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 때 고배의 쓴 맛을 본 이들의 동료들도 언제 그랬나 싶게 금년 보란 듯 재기, 맹활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얘기이다. 한마디로 중국의 IT 업계는 아직도 1세대가 희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먼저 인터넷 업계가 몰락한 영웅들을 비롯한 IT 1세대들의 금년 여전한 활약상과 재부상 분위기를 확실히 보여주는 것 같다. 한때 업계의 앙팡 테리블로 불리다 경영 악화 탓에 전격 이선으로 물러난 포탈 사이트 왕이(網易)의 창업자 딩루이(丁磊ㆍ30)CTO가 올해 가장 주목되는 인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왕이를 나스닥에 상장시킨 2001년 당시의 탁월한 경영 능력을 발휘할 경우 제2 전성기를 구가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엔지니어라는 이점을 살릴 경우에는 검색 엔진 업그레이드를 비롯해 ISP와 ICP 통합 운영, BBS 대거 확충, 문자 메시지 발송같은 새 콘텐츠 개발등을 통해 상당 기간 침체에 빠져 있는 업계에 새바람을 몰고올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인터넷 전도사라는 별명의 써우후(搜狐) 장차오양(張朝陽ㆍ37)총재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나스닥에서 몰아닥친 찬바람으로 써우후가 휘청거리면서 작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로부터 상당히 멀어졌으나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박사 출신에다 2001년 세계경제포럼에 의해 미래 지구촌 지도자중 한 명으로 선정된 성가가 그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게임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확충에 적극 나선다면 과거 영광을 재현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터넷 분야에서는 이외에 잘 나가다 불명예 퇴진의 멍에를 뒤집어쓴채 나락으로 떨어진 한때의 업계 1세대들이 대거 주목받을 인물들로 꼽혔다. 예컨대 지난 세기 말 중국 IT 업계를 강타한 전자 상거래 열풍 주역들인 왕쥔타오(王竣濤ㆍ40), 마윈(馬雲ㆍ38), 왕수퉁이 그들로 각자 P2B등의 새로운 모델을 들고 재기를 모색하는 저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중 중국 최초의 전자 상거래 사이트중 하나인 `8848'의 창업자 왕은 방송 및 온ㆍ오프라인을 결합한 P2B 사업을 추진, 다시 한번 IT 업계 인사들의 주목을 끄는데 성공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에서는 중국의 빌 게이츠 왕즈둥(王志東ㆍ36)이 불굴의 의지로 IT 업계에 긍정적 충격을 줄 영웅으로 단연 첫 손가락에 꼽혔다. 인터넷 업계 대표적 포탈 사이트 신랑(新浪)의 창업자중 한명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1년 6개월전 퇴출당하는 모욕을 당했으나 와신상담 끝에 재기, 명불허전이라는 말을 실감케 해주고 있다. 지난해 디엔지커지(點擊科技)라는 종합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해 보안 솔루션, 게임, 이동통신용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가 베이징대 무선전자학과 출신의 뛰어난 엔지니어라는 장점도 보유하고 있는 CEO인만큼 이동통신 관련 부가 가치 소프트웨어 개발에 진력할 경우 의외의 대박을 터뜨리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ERP 분야의 지존으로 불리는 용유(用友)소프트유한공사의 왕원징(王文京ㆍ37)총재는 실패를 경험한 적은 없으나 주목받는 IT 1세대 영웅으로 손색이 없다. 지난 1988년 24세의 나이로 용유를 설립, 오늘에 이른 업적이 여전히 디티즌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무려 3400여개 업체와 기관들에 ERP를 비롯한 각종 재무 소프트웨어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작년 3억3000만위안(462억원)의 매출과 840만위안(11억7600만원)의 영업 이익을 올렸다. 그를 높이 평가하는 디티즌들은 용유가 15세에 대학에 입학한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발전을 거듭할 경우 2010년내에 세계 50대 소프트웨어 회사로 발돋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IT 업계 1세대로는 드물게 낙마의 고통을 겪지 않은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바이러스 백신 분야에 관한 한 중국 최고로 꼽히는 진산(金山)공사의 치우보쥔(求伯君ㆍ39)회장 역시 왕과 여로모로 비슷하다. 지능형집적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WPS2000'과 `진산츠바(詞覇)2000' , 자동 번역 소프트웨어 `진산 콰이이(快譯)2000'을 개발, 업계를 평정한데 이어 최근 개인 및 기업 인터넷 플랫폼인 `iWPS.net'과 `eWPS.net', 전자 사전 `진산츠바.net 2001'을 잇달아 출시해 성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 해에는 바이러스 백신을 일본에 수출, 디티즌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기도 했다. 최소한 향후 10년 정도는 중국 IT 업계를 위해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IT 서비스 업계에서는 중국내 부호 랭킹 16위에 빛나는 야신(亞信)공사의 딩젠(丁健) CEO겸 총재가 단연 금년 업계를 양 어깨에 짊어질 1세대 주인공으로 손꼽혔다. 중국 최초로 인터넷을 이용, 중국 경제와 기업들의 정보를 미국에 소개했다는 이력에서 보듯 언제나 남들보다 앞선 아이디어가 돗보인다. 주로 인터넷을 이용, 정보 제공 사업을 한다는 점에서는 별다를게 없는 것 같으나 언제나 합작 제휴선이 색다르고 제공하는 서비스가 알차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가 최대 주주인 야신이 최근 나스닥의 불황에도 불구, 여전히 흔들립 없는 우량주로 평가받는 데에는 다 까닭이 있는 것이다.
IT 분야에서는 딩 외에도 IT 분야 컨설팅사 사이디의 양톈싱(楊天行ㆍ43)총재와 완왕(萬網)의 CEO 장샹둥(張向東ㆍ39)등을 올해 활약이 두드러질 인물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사이디의 양총재는 업계에 차츰 정보 수요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제품 및 디지털 가전 분야는 금년 활약할 1세대 영웅의 선정이 의외로 간단하다. 해외에 더 잘 알려진 하이얼(海爾)의 장루이민(張瑞敏ㆍ57)회장을 가장 먼저 꼽지 않는게 이상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하는 제품의 질 제고에 만족하지 않은채 언제나 디지털 개념등의 새로운 개념을 끊임없이 불어넣은 마인드가 오래전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자 제품 회사로 출발한 하이얼이 여전히 가전 제품을 많이 생산함에도 IT 업체로 분류되는 것은 다 이같은 현실과 맥락을 같이 한다. 규모와 역사 면에서 한 수 위일 뿐 아니라 디지털 TV 생산에 전력하는 창홍(長虹)의 니룬펑(倪潤峰ㆍ58)보다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역시 마찬가지 이유가 아닐까 싶다.
PDA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운 헝지웨이야(恒基偉業)의 장정위(張征宇ㆍ40) 역시 금년 활약이 기대되는 디지털 제품 분야의 초창기 영웅으로 이름을 올려도 괜찮을 듯 싶다. 시장규모가 작아서 그렇지 연 10억위안(1조4000억원)의 매출액 달성은 진짜 간단한 게 아닌 것이다. 부가 가치 기능을 다양하게 추가한 다기능 지향, 초경량화를 통해 자체 브랜드 상우퉁(商務通)을 세계적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이 디티즌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텔레콤 분야는 시장이 큰만큼 영웅도 부지기수로 많다. 그럼에도 가장 먼저 꼽아야 할 인물은 차이나 넷컴(中國網絡通信ㆍ중궈왕뤄퉁신)그룹의 톈수닝(田溯寧ㆍ39) 전 CEO가 되야 할 것 같다. 비록 지금은 현직에서 잠시 물러나 있으나 작년 출범 3년여에 불과했던 차이나 넷컴을 업계 3위로 끌어올린 능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차이나 넷컴의 초고속 통신망 및 IP 사업 참여, 차이나 텔레콤의 북부 지방 인수 합병 사업 등이 모두 그의 작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곧 열릴 차이나 넷컴의 이사회에서 주요 포스트에 보임돼 획기적인 신규 사업을 이끌 것으로 예상돼나 타 업체의 스카웃 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이 분야에서 톈 전 CEO에 이어 차이나 유니콤(中國聯通ㆍ중궈롄퉁)의 왕젠저우(王建宙ㆍ49)총재가 부각되는 이유는 아마도 CDMA 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실제 왕총재는 올해 작년 700만명에 그친 가입자를 최소 2000만명으로까지 확충, 이동통신 시장에서 차이나 모바일(中國移動通信ㆍ중궈이둥퉁신)과의 격차를 대거 줄이는 견인차 역을 자임할 것이 확실하다. 또 3세대 이동통신 표준의 개발에도 나름의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성이라고 올해를 빛낸 1세대 IT 영웅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미디어 분야와 벤처 캐피탈 분야가 그럴 것 같다. 우선 미디어 분야에서는 최근 급속히 뜨는 양광(陽光)위성TV의 양란(楊瀾ㆍ31)회장이 디티즌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원래는 중국 중앙방송의 유명 앵커였으나 창업에 나서 성공한 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포탈 사이트 신랑과 제휴, 콘텐츠와 회원을 공유하는 파격적 행보로 주목을 끌기도 했다.
벤처 캐피탈 분야는 렌허윈퉁(聯和運通) 장수신(張樹新ㆍ39)총재라는 걸출한 인물이 활약이 기대되는 IT 영웅 1세대군에 속한다. 지난 1995년 검색 엔진 잉하이웨이(瀛海威)를 설립, 돌풍을 일으킨 경험을 바탕으로 ISP,ICP 업체 및 콘텐츠 개발 업체들에 대한 대대적 투자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