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함성.촛불시위 "못잊어.. 못잊어.. "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올 한 해는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2002년의 마지막 날, 진이는 올 한 해를 되돌아보았습니다.
지구 저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끝없는 피의 보복은 올해에도 계속됐습니다. 지난 여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루사'는 266명의 사망자와 8조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월드컵 4강 진출의 감격은 아직도 우리를 들썩이게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효순？미선이의 죽음 앞에 국민들은 촛불을 들고 거리로 거리로 나섰습니다.
네티즌들은 올 한 해를 어떻게 정리할까요. 인터넷 세상에서 바라본 2002년은 그 어느 해 못지 않게 파란만장한 것 같습니다.
네이버가 선정한 `화제의 뉴스'를 보겠습니다. `대~한민국. 월드컵 4강 진출'이 2002년의 톱 뉴스를 장식했군요. 네티즌 4만2196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10대 뉴스'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응답자의 82.9%가 월드컵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고 합니다. 우리는 폴란드？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을 잇따라 침몰시키며 4강에 진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전국의 주요 거리를 온통 붉은 색으로 물들인 응원물결은 그야말로 지구촌 인류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 `장관'이었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톱 10'의 두 번째 뉴스는 반미 촛불시위입니다. 지난 6월 경기도 양주군에서 하교하던 여중생 2명이 궤도차량에 숨진 사고를 낸 미군 2명에 대한 미군사법정의 무죄판결, 그리고 재판무효와 가해자 처벌, 불평등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의 전면 재개정을 요구하는 반미시위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두 차례 사과를 했지만, 촛불시위는 제야의 종이 울릴 31일 밤에도 계속된다고 합니다.
11년 만에 주검으로 돌아온 개구리소년, 노무현 후보의 16대 대통령 당선, 동계올림픽에서 벌어진 오노 사건, 태풍 루사의 피해, 코미디언 이주일 별세, 김대중 대통령 아들의 비리, 북한과의 서해교전, 노사모와 노풍(盧風) 등도 10대 뉴스로 선정됐습니다.
엠파스가 네티즌 47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도 비슷합니다만, 북한의 부산 아시안게임 참가와 북한 응원단의 높은 인기, 그리고 국제 테러 공포 확산이 10대 뉴스를 장식했습니다.
`남남북녀'(南男北女)의 참 뜻을 증명한 북한 응원단은 엠파스가 선정한 `2002 뉴스메이커'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했습니다. 남녘땅 뭇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조명애？리유경？황윤미 등 북한 예술단원과 응원단의 팬클럽이 생겼을 정도라고 하니 그 인기를 알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북한 응원단의 인기는 뉴스메이커 1위인 `대한민국 축구감독 히딩크'를 앞서지는 못했군요. 이어 뉴스메이커 3위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차지했습니다. 공개석상에서 서로를 `악(惡)'으로 규정하며 응징하겠다고 선언한 두 사람의 악연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기가 막힌 `할리우드 액션'으로 우리나라 김동성 선수의 금메달을 가로챈 미국의 쇼트트랙 선수 안톤 오노는 뉴스메이커 4위에 오를 만큼 네티즌들에게 오명을 떨쳤습니다.
올해 인터넷 세상을 풍미한 유행어에도 오노는 등장합니다. 인터넷 게시판과 메신저를 통해 삽시간에 퍼진 말인 "오노 같은 놈"은 절대로 입에 담아선 안될 욕설로 통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너를 사랑해'의 경상도 버전으로 소개된 `내 아를 낳아도', 디지털카메라 사용자 모임인 `DC인사이드'가 만들어낸 `아？？'은 올 한해 네티즌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유행어가 됐습니다. `아？？'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황당한 느낌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하니, 참으로 `아？？'합니다.
엠파스가 발표한 `7대 유머 및 엽기 검색어'에는 △아？？ △니들이 게맛을 알어 △부~자 되세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쿵쿵따 쿵쿵따 △오노스럽다 △내 아를 낳아도가 차지했군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인터넷 10대 사건'을 정리했습니다. 톱10에는 프리챌의 커뮤니티 유료화가 올랐군요. 110만개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는 프리챌이 전격적으로 유료화를 선언, 격렬한 찬반논쟁을 불러일으킨 사건입니다. 이어 지난 10월 영상물등급위원회가 `18세 이용가' 결정을 내리면서 비롯된 `리니지 파문', 인터넷 정치정당을 표방하는 개혁적 국민정당의 출현과 대통령 선거과정의 노사모 활약 등을 말하는 `e폴릭틱스 원년', 지난 7월11일 법원의 소리바다 폐쇄 가처분 결정, 지난 11월1일 전자정부의 출범, 지난 6월 헌법재판소의 인터넷 내용등급제 위헌 결정 등도 10대 사건으로 꼽혔습니다.
`C양은 누굴일까요'. 지난 9월 한 스포츠신문의 1면에 성폭행 몰래카메라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C양이 엠파스가 선정한 `키워드 뉴스 톱10'의 1위에 올랐군요. 당시 C양이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를 특정 탤런트와 연결짓는 온갖 추측이 인터넷 세상에 넘쳐났습니다. 인터넷에는 성적인 이슈가 끊이질 않는 것 같습니다.
2002년에도 영웅은 탄생했습니다. 한 영화 홍보업체가 이 달 초 다음(www.daum.net)과 필름2.0(www.film2.co.kr)을 통해 실시한 조사에서 정치인 중에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경제인으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언론인으론 엄기영 MBC 뉴스 앵커가 각 분야의 `영웅'으로 꼽혔습니다. 영화배우와 코미디언 부문에선 설경구와 이주일, 스포츠부문은 홍명보, 가수는 보아, 탤런트는 장서희가 각각 이 시대 최고의 영웅이군요.
새 해에는 또 어떤 영웅들이 탄생할까요. 그리고 어떤 기발한 유행어가 인터넷 세상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까요. 연말에는 어떤 뉴스와 키워드가 `톱10'을 장식할까요.
되돌아보면 문득 문득 즐겁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2002년입니다. 저 진이(眞e)는 올 한 해를 아쉬움 속에서 떠나보내면서 계미(癸未)년 새해가 올해보다 더욱 멋진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올 한 해는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2002년의 마지막 날, 진이는 올 한 해를 되돌아보았습니다.
지구 저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끝없는 피의 보복은 올해에도 계속됐습니다. 지난 여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루사'는 266명의 사망자와 8조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월드컵 4강 진출의 감격은 아직도 우리를 들썩이게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효순？미선이의 죽음 앞에 국민들은 촛불을 들고 거리로 거리로 나섰습니다.
네티즌들은 올 한 해를 어떻게 정리할까요. 인터넷 세상에서 바라본 2002년은 그 어느 해 못지 않게 파란만장한 것 같습니다.
네이버가 선정한 `화제의 뉴스'를 보겠습니다. `대~한민국. 월드컵 4강 진출'이 2002년의 톱 뉴스를 장식했군요. 네티즌 4만2196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10대 뉴스'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응답자의 82.9%가 월드컵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고 합니다. 우리는 폴란드？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을 잇따라 침몰시키며 4강에 진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전국의 주요 거리를 온통 붉은 색으로 물들인 응원물결은 그야말로 지구촌 인류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 `장관'이었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톱 10'의 두 번째 뉴스는 반미 촛불시위입니다. 지난 6월 경기도 양주군에서 하교하던 여중생 2명이 궤도차량에 숨진 사고를 낸 미군 2명에 대한 미군사법정의 무죄판결, 그리고 재판무효와 가해자 처벌, 불평등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의 전면 재개정을 요구하는 반미시위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두 차례 사과를 했지만, 촛불시위는 제야의 종이 울릴 31일 밤에도 계속된다고 합니다.
11년 만에 주검으로 돌아온 개구리소년, 노무현 후보의 16대 대통령 당선, 동계올림픽에서 벌어진 오노 사건, 태풍 루사의 피해, 코미디언 이주일 별세, 김대중 대통령 아들의 비리, 북한과의 서해교전, 노사모와 노풍(盧風) 등도 10대 뉴스로 선정됐습니다.
엠파스가 네티즌 47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도 비슷합니다만, 북한의 부산 아시안게임 참가와 북한 응원단의 높은 인기, 그리고 국제 테러 공포 확산이 10대 뉴스를 장식했습니다.
`남남북녀'(南男北女)의 참 뜻을 증명한 북한 응원단은 엠파스가 선정한 `2002 뉴스메이커'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했습니다. 남녘땅 뭇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조명애？리유경？황윤미 등 북한 예술단원과 응원단의 팬클럽이 생겼을 정도라고 하니 그 인기를 알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북한 응원단의 인기는 뉴스메이커 1위인 `대한민국 축구감독 히딩크'를 앞서지는 못했군요. 이어 뉴스메이커 3위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차지했습니다. 공개석상에서 서로를 `악(惡)'으로 규정하며 응징하겠다고 선언한 두 사람의 악연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기가 막힌 `할리우드 액션'으로 우리나라 김동성 선수의 금메달을 가로챈 미국의 쇼트트랙 선수 안톤 오노는 뉴스메이커 4위에 오를 만큼 네티즌들에게 오명을 떨쳤습니다.
올해 인터넷 세상을 풍미한 유행어에도 오노는 등장합니다. 인터넷 게시판과 메신저를 통해 삽시간에 퍼진 말인 "오노 같은 놈"은 절대로 입에 담아선 안될 욕설로 통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너를 사랑해'의 경상도 버전으로 소개된 `내 아를 낳아도', 디지털카메라 사용자 모임인 `DC인사이드'가 만들어낸 `아？？'은 올 한해 네티즌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유행어가 됐습니다. `아？？'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황당한 느낌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하니, 참으로 `아？？'합니다.
엠파스가 발표한 `7대 유머 및 엽기 검색어'에는 △아？？ △니들이 게맛을 알어 △부~자 되세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쿵쿵따 쿵쿵따 △오노스럽다 △내 아를 낳아도가 차지했군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인터넷 10대 사건'을 정리했습니다. 톱10에는 프리챌의 커뮤니티 유료화가 올랐군요. 110만개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는 프리챌이 전격적으로 유료화를 선언, 격렬한 찬반논쟁을 불러일으킨 사건입니다. 이어 지난 10월 영상물등급위원회가 `18세 이용가' 결정을 내리면서 비롯된 `리니지 파문', 인터넷 정치정당을 표방하는 개혁적 국민정당의 출현과 대통령 선거과정의 노사모 활약 등을 말하는 `e폴릭틱스 원년', 지난 7월11일 법원의 소리바다 폐쇄 가처분 결정, 지난 11월1일 전자정부의 출범, 지난 6월 헌법재판소의 인터넷 내용등급제 위헌 결정 등도 10대 사건으로 꼽혔습니다.
`C양은 누굴일까요'. 지난 9월 한 스포츠신문의 1면에 성폭행 몰래카메라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C양이 엠파스가 선정한 `키워드 뉴스 톱10'의 1위에 올랐군요. 당시 C양이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를 특정 탤런트와 연결짓는 온갖 추측이 인터넷 세상에 넘쳐났습니다. 인터넷에는 성적인 이슈가 끊이질 않는 것 같습니다.
2002년에도 영웅은 탄생했습니다. 한 영화 홍보업체가 이 달 초 다음(www.daum.net)과 필름2.0(www.film2.co.kr)을 통해 실시한 조사에서 정치인 중에선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경제인으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언론인으론 엄기영 MBC 뉴스 앵커가 각 분야의 `영웅'으로 꼽혔습니다. 영화배우와 코미디언 부문에선 설경구와 이주일, 스포츠부문은 홍명보, 가수는 보아, 탤런트는 장서희가 각각 이 시대 최고의 영웅이군요.
새 해에는 또 어떤 영웅들이 탄생할까요. 그리고 어떤 기발한 유행어가 인터넷 세상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까요. 연말에는 어떤 뉴스와 키워드가 `톱10'을 장식할까요.
되돌아보면 문득 문득 즐겁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2002년입니다. 저 진이(眞e)는 올 한 해를 아쉬움 속에서 떠나보내면서 계미(癸未)년 새해가 올해보다 더욱 멋진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