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하락여파 '고달픈 해' 한반도 핵위기 여전히 암초
다사다난했던 2002년도 증시가 마무리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올 한해를 기대와 희망 속에 출발했지만 5월 이후부터는 미국증시 하락과 경기부진으로 힘든 기간을 겪어야만 했다. 연초 지수 700선에서 시작한 거래소시장은 4월 연중고점까지 35%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40%의 낙폭을 겪는 등 기복이 심한 장세를 연출했다.
코스닥은 이보다 더 심한 낙폭과 후유증을 보였다. 금리가 오르고 부동자금이 증시로 몰리면서 주가가 대세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당초 예측은 빗나갔고 돈의 흐름은 주식시장보다는 부동산 시장을 선호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가를 낙관적인 방향으로 전망하는 것은 아마도 기대와 희망이 앞서기 때문일 것이다. 경험적으로 볼 때 주가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한 경우 실제로 증시가 호황이었던 해는 매우 드물었다.
반대로 조심스러운 자세로 전망한 경우는 실제로 가보면 이 보다 상황이 극도로 나빴거나 혹은 예측과는 전혀 달리 의외의 활황장세가 연출된 경우가 많았다. 분석에 기반을 둔 전문가의 주가예측이 얼마나 허구였는지를 반성하게 된다. 이는 증시가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틀에 박힌 논리가 미래를 앞서 반영하는 주가를 예측하는데 분명히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올 한해 주식시장을 마감하면서 투자자들은 지쳐있다. 최근 몇 년간 주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나 까다롭고 별 이롭지 못한 재테크 대상으로 이미지를 굳힌 듯하다. 기관 투자가들이나 법인ㆍ개인 할 것 없이 모두가 이 낮은 금리에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데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
눈치 빠른 일부 투자자들은 극단적인 상황에 따른 폭락만이 안전한 기회라는 생각에 내심 연초부터 악재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언젠가 이러한 흐름에 또 다른 자극과 변화를 줄 것이다.
내년 초 증시는 경제상황만 고려한다면 그렇게 어둡지 않다고 본다. 당장 연말 소비지표가 실망을 보이는 등 문제가 있지만 증시가 보다 중시하고 있는 것은 내년 봄 이후의 경기이기 때문이다. 경기 선행지수의 개선과 아시아 소재산업의 업황 회복, 그리고 주요 기업들이 미뤘던 설비투자 집행이 경기회복에 힘을 실어 줄 것이다. 주요연구 기관들도 내년 세계교역 증가율을 금년의 2%대보다 높은 5%대로 보고 있다. 이 전망대로라면 올해까지 군살을 뺀 우리 수출기업들의 내년 수익전망은 낙관적이다.
지난 주 지수 700선 밑에서의 배당투자조차 부담될 정도로 심리가 나빠진 데에는 경기 외적 요인이 컸다고 본다. 이라크전의 위협은 이미 세계증시에 어느 정도 투영되어 있지만 한반도 핵 위기는 아직 한국증시에 암초이다. 연초에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위험이 가실화 때까지 일단 시장을 관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북핵 문제라는 큰 장외요인에도 불구, 외국인들이 이라크전 이후의 미국과 세계경기 호전 쪽에 무게를 두고 우리 증시에 우호적인 자세를 취한다면 이는 주가가 이미 잡다한 주변환경보다는 미래의 경기호전을 중시하고 있음을 뜻한다. 주변악재의 위력이 약해지는 시점이 연초 주가반등이 본격화되는 시점이 될 것이다.
다사다난했던 2002년도 증시가 마무리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올 한해를 기대와 희망 속에 출발했지만 5월 이후부터는 미국증시 하락과 경기부진으로 힘든 기간을 겪어야만 했다. 연초 지수 700선에서 시작한 거래소시장은 4월 연중고점까지 35%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40%의 낙폭을 겪는 등 기복이 심한 장세를 연출했다.
코스닥은 이보다 더 심한 낙폭과 후유증을 보였다. 금리가 오르고 부동자금이 증시로 몰리면서 주가가 대세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당초 예측은 빗나갔고 돈의 흐름은 주식시장보다는 부동산 시장을 선호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가를 낙관적인 방향으로 전망하는 것은 아마도 기대와 희망이 앞서기 때문일 것이다. 경험적으로 볼 때 주가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한 경우 실제로 증시가 호황이었던 해는 매우 드물었다.
반대로 조심스러운 자세로 전망한 경우는 실제로 가보면 이 보다 상황이 극도로 나빴거나 혹은 예측과는 전혀 달리 의외의 활황장세가 연출된 경우가 많았다. 분석에 기반을 둔 전문가의 주가예측이 얼마나 허구였는지를 반성하게 된다. 이는 증시가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틀에 박힌 논리가 미래를 앞서 반영하는 주가를 예측하는데 분명히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올 한해 주식시장을 마감하면서 투자자들은 지쳐있다. 최근 몇 년간 주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나 까다롭고 별 이롭지 못한 재테크 대상으로 이미지를 굳힌 듯하다. 기관 투자가들이나 법인ㆍ개인 할 것 없이 모두가 이 낮은 금리에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데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
눈치 빠른 일부 투자자들은 극단적인 상황에 따른 폭락만이 안전한 기회라는 생각에 내심 연초부터 악재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언젠가 이러한 흐름에 또 다른 자극과 변화를 줄 것이다.
내년 초 증시는 경제상황만 고려한다면 그렇게 어둡지 않다고 본다. 당장 연말 소비지표가 실망을 보이는 등 문제가 있지만 증시가 보다 중시하고 있는 것은 내년 봄 이후의 경기이기 때문이다. 경기 선행지수의 개선과 아시아 소재산업의 업황 회복, 그리고 주요 기업들이 미뤘던 설비투자 집행이 경기회복에 힘을 실어 줄 것이다. 주요연구 기관들도 내년 세계교역 증가율을 금년의 2%대보다 높은 5%대로 보고 있다. 이 전망대로라면 올해까지 군살을 뺀 우리 수출기업들의 내년 수익전망은 낙관적이다.
지난 주 지수 700선 밑에서의 배당투자조차 부담될 정도로 심리가 나빠진 데에는 경기 외적 요인이 컸다고 본다. 이라크전의 위협은 이미 세계증시에 어느 정도 투영되어 있지만 한반도 핵 위기는 아직 한국증시에 암초이다. 연초에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위험이 가실화 때까지 일단 시장을 관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북핵 문제라는 큰 장외요인에도 불구, 외국인들이 이라크전 이후의 미국과 세계경기 호전 쪽에 무게를 두고 우리 증시에 우호적인 자세를 취한다면 이는 주가가 이미 잡다한 주변환경보다는 미래의 경기호전을 중시하고 있음을 뜻한다. 주변악재의 위력이 약해지는 시점이 연초 주가반등이 본격화되는 시점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