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겨울은 새로운 희망을 뽑기 위한 행사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습니다. 인터넷에는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넘쳐납니다.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시 일상입니다. 선거열풍으로 들뜬 분위기는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한 해를 되돌아보는 차분한 분위기로 가라앉혀야 하겠습니다. 역시 올해에도 제게는 고마운 분이 참 많았습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하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라도 연하장과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스팸메일이 판을 치는 세상이라도 마음으로 적고 재미를 듬뿍 담아 보낸다면 받는 분도 좋아할 테니까요. 무엇보다 돈이 많이 들지 않아 좋습니다.
벌써 행동을 개시한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청와대 홈페이지 이용자 21만여명과 어린이 4만여명에게 연하장을 보냈다고 합니다. 역시 인터넷 선진국의 대통령답습니다.
몇년 전부터 종이카드로 받는 연하장보다 인터넷 편지함에 쌓이는 인터넷카드가 많아졌습니다. 지난해 일부 인터넷카드 사이트의 경우 접속이 폭주해서 사이트가 다운되거나 접속이 지연되는 일이 일어났을 정도였지요.
연말연시가 되면 인터넷카드를 주고받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인터넷카드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국내 인터넷카드 제작사가 처음으로 출현한 99년만 해도 국내 네티즌에게 인터넷카드는 생소했죠. 일부 네티즌은 미국의 인터넷카드 사이트 `블루마운틴'에 들어가서 카드를 보내곤 했습니다. 당시 주고받던 카드는 대부분 종이카드를 스캔해서 올려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정도였지요.
국내에서는 레떼(www.lettee.com) 센드투유(www.send2u.co.kr) 디어유컴(www.dearyou.com) 카드코리아(www.cardkorea.com) 등 인터넷카드 전문업체가 하나둘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인터넷카드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들이 만들어낸 카드는 한국인의 정서에 닿아 있지요. 미국의 인터넷카드 사이트에서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서정적인 분위기의 카드며, 나이 지긋한 어른에게도 보낼 수 있는 유유히 날아가는 학을 배경으로 한 인터넷카드, 그런가 하면 신나는 캐럴 송을 배경음악으로 깐 카드까지 전문업체의 `손맛'이 들어간 인터넷카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2000년으로 넘어오면서 우리나라 인터넷카드의 수준은 인터넷카드의 원조격인 `블루마운틴'이나 `이그리팅스'보다 디자인과 기술 면에서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GIF애니메이션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을 당시 국내 인터넷 카드는 플래시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지요. 인터넷 네트워크 환경이 좋아짐에 따라 플래시카드는 대용량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인터넷카드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야말로 애니메이션 분야의 신기원을 이룩했죠.
지난해부터 인터넷카드는 감사의 마음에 즐거움과 재미까지 덤으로 얹어주는 네티즌의 `소통수단'으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카드는 네티즌 세대의 새로운 문화코드를 엿볼 수 있는 창이 되었지요. 2001년 가장 인기 있었던 카드가 `엽기카드'와 `유머카드'라는 것을 보면 지난해 인터넷 세상을 주름잡았던 키워드가 무엇이었는지 되돌아보게 합니다.
2002년은 인터넷카드가 한 단계 새롭게 변모하고 발전한 해로 기록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멀티미디어형 카드, 그리고 모바일카드를 들어보셨습니까.
수많은 카드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인터넷카드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인터넷카드 검색엔진'이 생겼습니다. 자신의 사진을 이용해 인터넷카드를 보내는 `인터넷포토', 이동통신단말기로 보내는 `모바일카드', 목소리를 녹음해서 보내는 `보이스카드' 등 새로운 카드서비스가 속속 등장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DIY 인터넷카드'입니다. 누구나 인터넷카드를 직접 만들어 보낼 수 있게 하는 서비스인데요, 이 서비스는 인터넷카드를 보내면서 `정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을까' 걱정했던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DIY카드를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풍기는 배경 이미지에 각종 선물과 소품을 담으면 됩니다.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어필하는군요. 원한다면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넣어서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이 서비스를 기획한 레떼의 김경익 사장은 아바타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DIY형 인터넷카드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고 합니다.
아바타를 이용한 크리스마스 카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디어유닷컴(www.dearyou.com)은 `아바타 크리스마스 숍'을 열어 `산타 썰매' `사랑의 산타' `크리스마스 전광판' 등 보기만 해도 성탄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다양한 아바타를 인터넷카드에 첨부해서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군요. 천리안(www.chol.com)에 가면 무료로 3차원 입체 아바타로 카드를 만들어 보낼 수도 있답니다.
신나는 음악을 담아 인터넷카드를 보낼 수 있는 벅스뮤직(www.bugsmusic.co.kr)과 멋진 영화의 한 장면을 배경으로 인터넷카드를 만들 수 있는 시네마카드(www.cinemacard.co.kr), 잔잔한 그림의 서정적인 카드를 보낼 수 있는 카드코리아(www.cardkorea.com), 예쁜 캐릭터를 활용해 아주 발랄한 느낌의 카드를 보낼 수 있는 엔아트박스닷컴(www.nartbox.com) 등에서 취향에 맞는 카드를 고를 수 있지요. 사이버 공간에 `귀차니즘'이라는 신드롬을 낳은 스노우캣 마니아라면 스노우캣(www.snowcat.co.kr) 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인터넷카드를 보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올해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크리스마스 카드 중에는 `외롭군'과 `목탁 캐롤송'이 있습니다. `외롭군'은 크리스마스에 혼자 지내야 하는 `싱글'의 아픔을 그린 카드랍니다. `목탁 캐롤송'에서는 스님들이 목탁으로 캐럴을 연주하는군요.
시간이 없는 분들은 MSN에서 제공하는 이모티콘 갤러리에서 성탄트리 모양을 다운로드받아 지인들에게 간단한 메시지를 덧붙여 날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엠커넥션(www.imcon.co.kr)의 플래시카드 서비스를 이용해 휴대폰으로 카드를 보내보시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저, 진이(眞e)도 이번주를 `카드 보내기 주간'으로 삼을 생각입니다. 정성을 가득 담은 인터넷카드를 이용해서 말이죠. 올해를 돌아보니 `진이 라이프' 독자님을 비롯해 감사드려야 할 분이 너무나 많군요. 고사리 같은 손으로 크리스마스 카드와 선물을 기다리는 조카도 빼놓을 수 없네요. 인터넷카드 한 통으로 천냥 빚을 갚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되겠죠. 디지털타임스 독자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다시 일상입니다. 선거열풍으로 들뜬 분위기는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한 해를 되돌아보는 차분한 분위기로 가라앉혀야 하겠습니다. 역시 올해에도 제게는 고마운 분이 참 많았습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하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라도 연하장과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스팸메일이 판을 치는 세상이라도 마음으로 적고 재미를 듬뿍 담아 보낸다면 받는 분도 좋아할 테니까요. 무엇보다 돈이 많이 들지 않아 좋습니다.
벌써 행동을 개시한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청와대 홈페이지 이용자 21만여명과 어린이 4만여명에게 연하장을 보냈다고 합니다. 역시 인터넷 선진국의 대통령답습니다.
몇년 전부터 종이카드로 받는 연하장보다 인터넷 편지함에 쌓이는 인터넷카드가 많아졌습니다. 지난해 일부 인터넷카드 사이트의 경우 접속이 폭주해서 사이트가 다운되거나 접속이 지연되는 일이 일어났을 정도였지요.
연말연시가 되면 인터넷카드를 주고받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인터넷카드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국내 인터넷카드 제작사가 처음으로 출현한 99년만 해도 국내 네티즌에게 인터넷카드는 생소했죠. 일부 네티즌은 미국의 인터넷카드 사이트 `블루마운틴'에 들어가서 카드를 보내곤 했습니다. 당시 주고받던 카드는 대부분 종이카드를 스캔해서 올려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정도였지요.
국내에서는 레떼(www.lettee.com) 센드투유(www.send2u.co.kr) 디어유컴(www.dearyou.com) 카드코리아(www.cardkorea.com) 등 인터넷카드 전문업체가 하나둘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인터넷카드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들이 만들어낸 카드는 한국인의 정서에 닿아 있지요. 미국의 인터넷카드 사이트에서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서정적인 분위기의 카드며, 나이 지긋한 어른에게도 보낼 수 있는 유유히 날아가는 학을 배경으로 한 인터넷카드, 그런가 하면 신나는 캐럴 송을 배경음악으로 깐 카드까지 전문업체의 `손맛'이 들어간 인터넷카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2000년으로 넘어오면서 우리나라 인터넷카드의 수준은 인터넷카드의 원조격인 `블루마운틴'이나 `이그리팅스'보다 디자인과 기술 면에서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GIF애니메이션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을 당시 국내 인터넷 카드는 플래시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지요. 인터넷 네트워크 환경이 좋아짐에 따라 플래시카드는 대용량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인터넷카드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야말로 애니메이션 분야의 신기원을 이룩했죠.
지난해부터 인터넷카드는 감사의 마음에 즐거움과 재미까지 덤으로 얹어주는 네티즌의 `소통수단'으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카드는 네티즌 세대의 새로운 문화코드를 엿볼 수 있는 창이 되었지요. 2001년 가장 인기 있었던 카드가 `엽기카드'와 `유머카드'라는 것을 보면 지난해 인터넷 세상을 주름잡았던 키워드가 무엇이었는지 되돌아보게 합니다.
2002년은 인터넷카드가 한 단계 새롭게 변모하고 발전한 해로 기록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멀티미디어형 카드, 그리고 모바일카드를 들어보셨습니까.
수많은 카드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인터넷카드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인터넷카드 검색엔진'이 생겼습니다. 자신의 사진을 이용해 인터넷카드를 보내는 `인터넷포토', 이동통신단말기로 보내는 `모바일카드', 목소리를 녹음해서 보내는 `보이스카드' 등 새로운 카드서비스가 속속 등장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DIY 인터넷카드'입니다. 누구나 인터넷카드를 직접 만들어 보낼 수 있게 하는 서비스인데요, 이 서비스는 인터넷카드를 보내면서 `정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을까' 걱정했던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DIY카드를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풍기는 배경 이미지에 각종 선물과 소품을 담으면 됩니다.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어필하는군요. 원한다면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넣어서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이 서비스를 기획한 레떼의 김경익 사장은 아바타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DIY형 인터넷카드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고 합니다.
아바타를 이용한 크리스마스 카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디어유닷컴(www.dearyou.com)은 `아바타 크리스마스 숍'을 열어 `산타 썰매' `사랑의 산타' `크리스마스 전광판' 등 보기만 해도 성탄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다양한 아바타를 인터넷카드에 첨부해서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군요. 천리안(www.chol.com)에 가면 무료로 3차원 입체 아바타로 카드를 만들어 보낼 수도 있답니다.
신나는 음악을 담아 인터넷카드를 보낼 수 있는 벅스뮤직(www.bugsmusic.co.kr)과 멋진 영화의 한 장면을 배경으로 인터넷카드를 만들 수 있는 시네마카드(www.cinemacard.co.kr), 잔잔한 그림의 서정적인 카드를 보낼 수 있는 카드코리아(www.cardkorea.com), 예쁜 캐릭터를 활용해 아주 발랄한 느낌의 카드를 보낼 수 있는 엔아트박스닷컴(www.nartbox.com) 등에서 취향에 맞는 카드를 고를 수 있지요. 사이버 공간에 `귀차니즘'이라는 신드롬을 낳은 스노우캣 마니아라면 스노우캣(www.snowcat.co.kr) 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인터넷카드를 보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올해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크리스마스 카드 중에는 `외롭군'과 `목탁 캐롤송'이 있습니다. `외롭군'은 크리스마스에 혼자 지내야 하는 `싱글'의 아픔을 그린 카드랍니다. `목탁 캐롤송'에서는 스님들이 목탁으로 캐럴을 연주하는군요.
시간이 없는 분들은 MSN에서 제공하는 이모티콘 갤러리에서 성탄트리 모양을 다운로드받아 지인들에게 간단한 메시지를 덧붙여 날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엠커넥션(www.imcon.co.kr)의 플래시카드 서비스를 이용해 휴대폰으로 카드를 보내보시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저, 진이(眞e)도 이번주를 `카드 보내기 주간'으로 삼을 생각입니다. 정성을 가득 담은 인터넷카드를 이용해서 말이죠. 올해를 돌아보니 `진이 라이프' 독자님을 비롯해 감사드려야 할 분이 너무나 많군요. 고사리 같은 손으로 크리스마스 카드와 선물을 기다리는 조카도 빼놓을 수 없네요. 인터넷카드 한 통으로 천냥 빚을 갚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되겠죠. 디지털타임스 독자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