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파워` 공들인만큼 효과
`700 5425~'
설령 음악 메시지나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 40-50대라도 `5425'를 이용한 이 광고 징글(jingle, 제품명에 운율을 부가하는 기법)은 대부분 기억한다.
"사업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음악메시지 사업을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시작하면서 수십억원을 들여 TV 광고를 했습니다. 광고 이후 5425라는 브랜드가 널리 알려졌고, 이 브랜드 파워가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나 통화연결음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조웅래 5425 사장은 자사가 음악 콘텐츠업체 중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이유는 과감한 광고로 얻은 브랜드 파워라고 설명한다.
5425는 92년 대구를 거점으로 설립할 당시 증권 정보나 운세 정보 등을 제공하는 700 전화 정보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96년부터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삐삐에 자신만의 독특한 인사말을 남기는 삐삐 인사말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5425는 꾸준히 매출을 올렸다.
"삐삐 인사말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700을 이용해 음악편지를 주고받으면 반응이 좋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가장 빨리 음악 메시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대세가 휴대폰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보고 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뛰어들었습니다." 음악편지 서비스를 너도나도 이용하게 될 무렵, 회사의 연간 매출이 200억원이 넘었다고 조 사장은 말했다.
5425라는 번호를 쓰게 된 데는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한다. 이 회사는 운세 서비스를 제공하는 8484 등 좋은 번호를 몇개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KT의 700 서비스는 지방마다 번호 사용자가 달라 전국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번호가 몇 개 남지 않았던 것. 결국 몇 개의 번호 중 받침이 없어 발음하기 쉽고 리듬감이 있어 광고하기에 적절한 5425를 선택했다. 5425는 후에 브랜드를 리듬감 있게 홍보하는 징글을 이용해 큰 광고효과를 거뒀다.
브랜드 파워 덕으로 웹상에서도 `i5425.com'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하기에 이르렀다. 재미있는 점은 이용자들 사이에 5425는 음악과 관련된 콘텐츠라면 뭐든지 제공하는 회사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왜 당연히 제공해야 할 휴대폰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느냐'는 문의가 끊이질 않았다는 얘기다.
이러한 이유로 5425는 작년부터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에 뒤늦게 나섰다고 조 사장은 말했다.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 시장은 야호커뮤니케이션이 한발 앞서 진출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벨소리하면 5425라고 연상하는 이용자들 덕분에 콘텐츠 이용이 급증해 선발주자들을 따라잡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부터 SK텔레콤 등이 통화연결음 서비스를 선보이자, 5425도 이 시장에 진입해 이동통신 3사에 공통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역시나 통화연결음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텐츠업체 중 가장 빠르게 TV 광고를 집행했고 이 서비스에서도 강자로 올라섰다. 현재 KTF와 LG텔레콤에서는 단연 1위이고, SK텔레콤에서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통화연결음 서비스업체들이 `7777' 등 기억하기 쉬운 번호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다. 이를 통해 5425는 지난해 23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2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음악 콘텐츠만을 제공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한 만큼 다른 콘텐츠로 사업을 확대하지는 않고 있다. 그래서 그림친구 서비스는 별도의 자회사를 통해 `m5425'라는 브랜드로 제공하고 있다.
"아직은 한 우물을 파는 데 충실하고 싶습니다. 다만 EV-DO폰이 속속 출시되면서 멀티미디어 환경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동영상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 사장은 특히 올 12월부터 무선 인터넷망 개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망 개방에 맞춰 서비스를 선보이고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700 5425~'
설령 음악 메시지나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를 거의 이용하지 않는 40-50대라도 `5425'를 이용한 이 광고 징글(jingle, 제품명에 운율을 부가하는 기법)은 대부분 기억한다.
"사업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음악메시지 사업을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시작하면서 수십억원을 들여 TV 광고를 했습니다. 광고 이후 5425라는 브랜드가 널리 알려졌고, 이 브랜드 파워가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나 통화연결음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조웅래 5425 사장은 자사가 음악 콘텐츠업체 중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이유는 과감한 광고로 얻은 브랜드 파워라고 설명한다.
5425는 92년 대구를 거점으로 설립할 당시 증권 정보나 운세 정보 등을 제공하는 700 전화 정보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96년부터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삐삐에 자신만의 독특한 인사말을 남기는 삐삐 인사말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5425는 꾸준히 매출을 올렸다.
"삐삐 인사말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700을 이용해 음악편지를 주고받으면 반응이 좋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가장 빨리 음악 메시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대세가 휴대폰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보고 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뛰어들었습니다." 음악편지 서비스를 너도나도 이용하게 될 무렵, 회사의 연간 매출이 200억원이 넘었다고 조 사장은 말했다.
5425라는 번호를 쓰게 된 데는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한다. 이 회사는 운세 서비스를 제공하는 8484 등 좋은 번호를 몇개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KT의 700 서비스는 지방마다 번호 사용자가 달라 전국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번호가 몇 개 남지 않았던 것. 결국 몇 개의 번호 중 받침이 없어 발음하기 쉽고 리듬감이 있어 광고하기에 적절한 5425를 선택했다. 5425는 후에 브랜드를 리듬감 있게 홍보하는 징글을 이용해 큰 광고효과를 거뒀다.
브랜드 파워 덕으로 웹상에서도 `i5425.com'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하기에 이르렀다. 재미있는 점은 이용자들 사이에 5425는 음악과 관련된 콘텐츠라면 뭐든지 제공하는 회사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왜 당연히 제공해야 할 휴대폰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느냐'는 문의가 끊이질 않았다는 얘기다.
이러한 이유로 5425는 작년부터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에 뒤늦게 나섰다고 조 사장은 말했다.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 시장은 야호커뮤니케이션이 한발 앞서 진출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벨소리하면 5425라고 연상하는 이용자들 덕분에 콘텐츠 이용이 급증해 선발주자들을 따라잡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부터 SK텔레콤 등이 통화연결음 서비스를 선보이자, 5425도 이 시장에 진입해 이동통신 3사에 공통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역시나 통화연결음 서비스를 제공하는 콘텐츠업체 중 가장 빠르게 TV 광고를 집행했고 이 서비스에서도 강자로 올라섰다. 현재 KTF와 LG텔레콤에서는 단연 1위이고, SK텔레콤에서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통화연결음 서비스업체들이 `7777' 등 기억하기 쉬운 번호를 사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다. 이를 통해 5425는 지난해 23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2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음악 콘텐츠만을 제공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한 만큼 다른 콘텐츠로 사업을 확대하지는 않고 있다. 그래서 그림친구 서비스는 별도의 자회사를 통해 `m5425'라는 브랜드로 제공하고 있다.
"아직은 한 우물을 파는 데 충실하고 싶습니다. 다만 EV-DO폰이 속속 출시되면서 멀티미디어 환경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동영상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 사장은 특히 올 12월부터 무선 인터넷망 개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망 개방에 맞춰 서비스를 선보이고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