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불안한 조정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에 결정되는 미국의 금리정책과 이에 따른 주가반응이 또다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면서 주식시장은 또 한 차례의 변화를 맞을 듯하다.
지난주 미국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의 급락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부추겼고, 달러가치와 채권금리 하락을 유인했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내수 소비에 힘입어 3.1%로 잠정 발표되면서 더블딥(이중침체)의 우려는 한결 감소했지만, 여전히 미국 경제의 회복에 대한 의심은 가시지 않는 모습이었다. 국내에서도 9월 산업동향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반등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숙이는 분위기였다.
실물경기가 나쁘다는 것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사실이며, 세계 각국이 또 다시 금리인하라는 처방을 쓸 경우 주식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수요일에는 미국, 목요일에는 유럽과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회의가 각각 예정돼 있다.
주식시장에 가장 유리한 시나리오는 경기 낙관을 토대로 금리인하는 유보되지만, 주식시장이 오히려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상승추세를 보이는 경우이다. 이는 현재의 주가수준이 경기부진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는 방증인 동시에 앞으로의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이므로 이러한 주가반응은 투자심리를 돌려놓으며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자금이동을 자극하는 힘이 될 것이다.
그러나 금리인하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직후 주가가 하락하거나 별 반응이 없는 경우가 문제가 될 것이다. 이는 주식시장이 또 한번 심리적인 시험대에 올라서는 경우가 될 것이다. 이번주 초반에 발표되는 9월 제조업 경기지표와 10월 자동차 매출동향도 수요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것이다.
미국의 10월 자동차 매출은 GM 등 이른바 빅3의 무이자 금융판매에 따른 후유증으로 당분간 미국의 내수지표를 끌어내릴 것 같다. 이번 주에는 주 중반 기술주의 대표주자인 시스코시스템스와 퀄컴의 분기실적 발표도 관심의 초점이다.
우리는 지금 세계경기가 위험한 구간을 매우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판단은 이제 너무 복잡한 경제분석보다는 오히려 주식과 채권시장 등 자본시장의 반응에 의존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유용한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일단 미국의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금리차(가령 10년 국채와 3개월 T-Bill의 차이)가 다시 올라가고 있고 신용 등급차(A등급 회사채와 10년 만기 국채의 차이) 또한 상승추세이다. 이번 주 금리정책을 둘러싼 주식시장의 반응 또한 매우 중요한 방향타가 될 것이다.
일단 시장을 박스권으로 보더라도 세계경기의 위험감소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경쟁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의 전기전자 종목군은 포트폴리오의 우선 편입대상이 아닐 수 없다. 그 다음은 항상 증시에서 교과서와 같은 진리로 통하는 가치대비 저평가 종목이다.
가령 경쟁사 보다 경쟁력과 기업가치는 2분의 1수준인데 반해 시가총액은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경쟁력이나 재무구조 면에서 큰 단점도 없다면 의심의 눈으로 보아야 한다. 지금과 같은 경기와 가치의 혼돈기에는 특히 잘못 형성된 상대주가에서 중장기 종목투자의 기회를 찾기가 쉬울 것이다.
피데스투자자문 상무 khj@fides.co.kr
지난주 미국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의 급락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부추겼고, 달러가치와 채권금리 하락을 유인했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내수 소비에 힘입어 3.1%로 잠정 발표되면서 더블딥(이중침체)의 우려는 한결 감소했지만, 여전히 미국 경제의 회복에 대한 의심은 가시지 않는 모습이었다. 국내에서도 9월 산업동향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반등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숙이는 분위기였다.
실물경기가 나쁘다는 것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사실이며, 세계 각국이 또 다시 금리인하라는 처방을 쓸 경우 주식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수요일에는 미국, 목요일에는 유럽과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회의가 각각 예정돼 있다.
주식시장에 가장 유리한 시나리오는 경기 낙관을 토대로 금리인하는 유보되지만, 주식시장이 오히려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상승추세를 보이는 경우이다. 이는 현재의 주가수준이 경기부진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는 방증인 동시에 앞으로의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이므로 이러한 주가반응은 투자심리를 돌려놓으며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자금이동을 자극하는 힘이 될 것이다.
그러나 금리인하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직후 주가가 하락하거나 별 반응이 없는 경우가 문제가 될 것이다. 이는 주식시장이 또 한번 심리적인 시험대에 올라서는 경우가 될 것이다. 이번주 초반에 발표되는 9월 제조업 경기지표와 10월 자동차 매출동향도 수요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것이다.
미국의 10월 자동차 매출은 GM 등 이른바 빅3의 무이자 금융판매에 따른 후유증으로 당분간 미국의 내수지표를 끌어내릴 것 같다. 이번 주에는 주 중반 기술주의 대표주자인 시스코시스템스와 퀄컴의 분기실적 발표도 관심의 초점이다.
우리는 지금 세계경기가 위험한 구간을 매우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판단은 이제 너무 복잡한 경제분석보다는 오히려 주식과 채권시장 등 자본시장의 반응에 의존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유용한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일단 미국의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금리차(가령 10년 국채와 3개월 T-Bill의 차이)가 다시 올라가고 있고 신용 등급차(A등급 회사채와 10년 만기 국채의 차이) 또한 상승추세이다. 이번 주 금리정책을 둘러싼 주식시장의 반응 또한 매우 중요한 방향타가 될 것이다.
일단 시장을 박스권으로 보더라도 세계경기의 위험감소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경쟁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의 전기전자 종목군은 포트폴리오의 우선 편입대상이 아닐 수 없다. 그 다음은 항상 증시에서 교과서와 같은 진리로 통하는 가치대비 저평가 종목이다.
가령 경쟁사 보다 경쟁력과 기업가치는 2분의 1수준인데 반해 시가총액은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경쟁력이나 재무구조 면에서 큰 단점도 없다면 의심의 눈으로 보아야 한다. 지금과 같은 경기와 가치의 혼돈기에는 특히 잘못 형성된 상대주가에서 중장기 종목투자의 기회를 찾기가 쉬울 것이다.
피데스투자자문 상무 khj@fid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