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세계경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경제는 거센 외풍에도 불구하고 올해 6%대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아무래도 하강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우리 경제를 상승국면에 머물게 할 만한 대내외 요인들이 없어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경제는 지난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1년 반 정도의 상승국면을 거친 뒤 다시 하강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제는 왜 이처럼 상승과 하강국면을 반복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한 나라의 경제규모는 인구와 투입된 자본의 증가와 함께 확대된다. 우리가 경험하는 경기순환은 이런 경제규모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는지, 느려지는지 여부를 보여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난해 성장률이 5%이던 것이 올해 3%로 낮아지면 성장은 지속되고 있으나 성장속도는 둔화되는 것이다.
경기의 상승과 하강국면을 판단하는 지표는 다양하다. 단순히 경제성장률로만 판단하기는 어렵고, 현재의 경기상황을 잘 보여주고 각 부문의 상황을 대표할 수 있는 경제지표들, 예를 들어 수출과 소비, 공장가동률 등과 같은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이같은 작업을 통계청에서 매월 실시해 `경기동행지수'라는 현재의 경기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같은 경기순환은 왜 나타나는 것인가. 일반적으로 경기변동을 가져오는 가장 큰 변수는 투자로 알려져 있다. 기업들의 투자가 왕성한 시기에 경기는 호황을 보이지만, 과도한 투자 이후 기업의 공급이 수요를 훨씬 초과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면 경기상승 속도는 둔화하게 된다. 기업의 투자결정은 특히 기술혁신, 수요 및 산업구조 변화 등과 같은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움직여 경기 사이클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곤 한다.
경기변동을 가져오는 또 하나의 요인은 생산성 변화이다. 기업들의 자본축적과 기술혁신이 가져오는 노동과 자본 부문의 생산성 변화는 경기상승의 속도와 질을 바꿔놓는다. 이밖에도 70년대에 겪었던 오일쇼크, 전쟁 등과 같은 요인들도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대외환경 변화에 취약한 구조를 갖는 경제에 있어서는 외부요인의 변화가 중요한 변수이다.
금융부문에서는 금리수준의 변화가 경기 사이클에 영향을 준다. 금리는 소비, 투자 그리고 자본시장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금리상승은 경기 둔화를, 금리하락은 경기회복의 매개체로 작용한다. 이밖에도 경기변동을 가져오는 요인은 무수히 많은 곳에서 찾을 수 있다. 기업들의 재고투자 패턴, 주택 경기, 인구구조, 소비패턴의 변화 등도 경기변동을 초래한다.
경기변동은 피해갈 수 있는 현상은 아니며, 다만 경기변동의 진폭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이다. 경기 등락폭이 지나치게 커질 경우 경제주체들의 심리적 위축뿐 아니라 경제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커져 과열 혹은 경기침체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경기국면마다 현재의 경기 상승 및 둔화가 어느 부문에서 초래된 것인지, 즉 각 경기변동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하는데 있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 고유선 이코노미스트>
아직까지 우리나라 경제는 거센 외풍에도 불구하고 올해 6%대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아무래도 하강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우리 경제를 상승국면에 머물게 할 만한 대내외 요인들이 없어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경제는 지난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1년 반 정도의 상승국면을 거친 뒤 다시 하강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제는 왜 이처럼 상승과 하강국면을 반복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한 나라의 경제규모는 인구와 투입된 자본의 증가와 함께 확대된다. 우리가 경험하는 경기순환은 이런 경제규모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는지, 느려지는지 여부를 보여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난해 성장률이 5%이던 것이 올해 3%로 낮아지면 성장은 지속되고 있으나 성장속도는 둔화되는 것이다.
경기의 상승과 하강국면을 판단하는 지표는 다양하다. 단순히 경제성장률로만 판단하기는 어렵고, 현재의 경기상황을 잘 보여주고 각 부문의 상황을 대표할 수 있는 경제지표들, 예를 들어 수출과 소비, 공장가동률 등과 같은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이같은 작업을 통계청에서 매월 실시해 `경기동행지수'라는 현재의 경기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같은 경기순환은 왜 나타나는 것인가. 일반적으로 경기변동을 가져오는 가장 큰 변수는 투자로 알려져 있다. 기업들의 투자가 왕성한 시기에 경기는 호황을 보이지만, 과도한 투자 이후 기업의 공급이 수요를 훨씬 초과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면 경기상승 속도는 둔화하게 된다. 기업의 투자결정은 특히 기술혁신, 수요 및 산업구조 변화 등과 같은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움직여 경기 사이클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곤 한다.
경기변동을 가져오는 또 하나의 요인은 생산성 변화이다. 기업들의 자본축적과 기술혁신이 가져오는 노동과 자본 부문의 생산성 변화는 경기상승의 속도와 질을 바꿔놓는다. 이밖에도 70년대에 겪었던 오일쇼크, 전쟁 등과 같은 요인들도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대외환경 변화에 취약한 구조를 갖는 경제에 있어서는 외부요인의 변화가 중요한 변수이다.
금융부문에서는 금리수준의 변화가 경기 사이클에 영향을 준다. 금리는 소비, 투자 그리고 자본시장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금리상승은 경기 둔화를, 금리하락은 경기회복의 매개체로 작용한다. 이밖에도 경기변동을 가져오는 요인은 무수히 많은 곳에서 찾을 수 있다. 기업들의 재고투자 패턴, 주택 경기, 인구구조, 소비패턴의 변화 등도 경기변동을 초래한다.
경기변동은 피해갈 수 있는 현상은 아니며, 다만 경기변동의 진폭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이다. 경기 등락폭이 지나치게 커질 경우 경제주체들의 심리적 위축뿐 아니라 경제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커져 과열 혹은 경기침체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경기국면마다 현재의 경기 상승 및 둔화가 어느 부문에서 초래된 것인지, 즉 각 경기변동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하는데 있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 고유선 이코노미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