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1주년을 추모하는 미국 증시의 움직임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지난주 미 대통령의 UN 연설과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이 현 경제상황과 이라크 문제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만들며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아직은 시장이 이겨내야 할 악재가 적지 않음을 디시 한 번 실감케 한 주간이었다. 경제지표도 여전히 투자자에게 신뢰감을 주는 데 한계가 있었다. 국내에선 최근 모처럼 차분해진 투자심리가 해외증시의 위협으로 인해 주가 지지선을 다시 시험받아야 했다.
요즘 경제지표나 기업수익을 보자면 주가가 빠질 때는 지나치게 이를 나쁜 쪽으로 확대 해석하다가 주가가 조금이라도 오르는 날이면 금새 경제가 개선될 것처럼 흥분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시간이 필요한 때’ 또는 ‘방향성이 모호할 때’라는 표현에 점점 더 익숙해져 가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8월 산업생산과 물가상승률, 그리고 주 후반에 발표될 8월 주택착공과 정부 재정수지에 주목해야 한다. 주식시장에 크게 실망 요인으로 작용할 지표는 없어 보이지만 생산회복이 미미한 반면에, 물가불안이 확대되는 그림 속에서 다음 주초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커지면, 이에 핑계를 대며 증시가 또 한번 매물에 시달릴 우려가 있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태도가 좀 더 분명해지면서 장기전이냐, 단기전이냐의 관측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의 반응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벌써부터 겨울철 기름값에 대한 걱정이 불거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기부양을 위해 그동안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돈을 여유 있게 풀어 온 상태여서 고유가는 그저 반갑지 않은 손님 정도의 의미는 아니다. 따라서 이번 주를 포함해 당분간은 전쟁에 대한 추측과 유가동향이 증시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미국경제가 완만한 회복 중의 진통이냐, 본격적인 일본식 침체의 시작이냐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차이가 너무 큰 상황 속에서 뉴욕주가도 당장에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세계증시 전반에 강력한 상승 에너지도, 위험을 제거할 만한 강력한 뉴스도 없는 만큼 소극적이고 지루한 공방은 좀더 지속될 전망이다.
우리 시장도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를 기반으로 악재에 대한 내성을 더욱 키워가고 있는 만큼, 돌발적인 상황이 없는 한 옆걸음질로 사태를 관망할 것 같다. 이미 노출된 악재는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됐고 추가하락이 가져다 주는 가격 메리트가 저가 매수세를 유입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이 상식범위를 크게 벗어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아직은 시장이 이겨내야 할 악재가 적지 않음을 디시 한 번 실감케 한 주간이었다. 경제지표도 여전히 투자자에게 신뢰감을 주는 데 한계가 있었다. 국내에선 최근 모처럼 차분해진 투자심리가 해외증시의 위협으로 인해 주가 지지선을 다시 시험받아야 했다.
요즘 경제지표나 기업수익을 보자면 주가가 빠질 때는 지나치게 이를 나쁜 쪽으로 확대 해석하다가 주가가 조금이라도 오르는 날이면 금새 경제가 개선될 것처럼 흥분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시간이 필요한 때’ 또는 ‘방향성이 모호할 때’라는 표현에 점점 더 익숙해져 가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8월 산업생산과 물가상승률, 그리고 주 후반에 발표될 8월 주택착공과 정부 재정수지에 주목해야 한다. 주식시장에 크게 실망 요인으로 작용할 지표는 없어 보이지만 생산회복이 미미한 반면에, 물가불안이 확대되는 그림 속에서 다음 주초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커지면, 이에 핑계를 대며 증시가 또 한번 매물에 시달릴 우려가 있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태도가 좀 더 분명해지면서 장기전이냐, 단기전이냐의 관측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의 반응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벌써부터 겨울철 기름값에 대한 걱정이 불거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기부양을 위해 그동안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돈을 여유 있게 풀어 온 상태여서 고유가는 그저 반갑지 않은 손님 정도의 의미는 아니다. 따라서 이번 주를 포함해 당분간은 전쟁에 대한 추측과 유가동향이 증시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미국경제가 완만한 회복 중의 진통이냐, 본격적인 일본식 침체의 시작이냐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차이가 너무 큰 상황 속에서 뉴욕주가도 당장에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세계증시 전반에 강력한 상승 에너지도, 위험을 제거할 만한 강력한 뉴스도 없는 만큼 소극적이고 지루한 공방은 좀더 지속될 전망이다.
우리 시장도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를 기반으로 악재에 대한 내성을 더욱 키워가고 있는 만큼, 돌발적인 상황이 없는 한 옆걸음질로 사태를 관망할 것 같다. 이미 노출된 악재는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됐고 추가하락이 가져다 주는 가격 메리트가 저가 매수세를 유입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이 상식범위를 크게 벗어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