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석 동부전자 전무
한국은 국토가 협소할 뿐만 아니라 매장광물·원유 등 천연자원 등이 매우 부족한 나라다. 따라서 무역을 통해서만 새로운 부를 창출할 수 있는 다소 불안한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제3공화국 시절, 이 같은 현실을 절감하고 새로운 산업의 돌파구를 찾던 기업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향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품목을 찾게 됐고, 그 결과 반도체 산업에 역량을 집중해 육성하게 되었다.
80년대 중반부터 메모리의 일관공정생산을 본격화한 한국반도체 산업은 90년대 초반부터 미국·일본에 이은 세계 3위의 반도체 산업대국을 이룩했다. 주력인 메모리 부문에서는 16/64/128Mb D램에 이어 256Mb D램까지 세계 최초로 개발·양산함으로써 세계 메모리시장의 주도자로서 위상을 굳건히 했다. 2000년에는 약 260억~270억 달러의 수출로 전체 수출액의 15%를 차지, 명실공히 ‘수출한국’을 견인하는 대표적 산업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하지만 세계는 많은 이익을 남기며, 타 업종에 비해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의 성장을 보고만 있지 않았다. 해외 많은 경쟁업체들이 자본과 기술을 무기로 시장에 진입했고, 때맞춰 세계경제, 특히 IT경기가 불황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다양한 전략적 제휴와 합병, 그리고 구조조정 등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생존방법을 모색해야만 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의 움직임은 특히 D램 제조업체들을 위주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위기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우리 반도체업계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새로운 세상으로의 도전을 시도해야 한다. 우리의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가장 효율적이며,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첫째, 우리 반도체산업은 메모리 위주의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국내 반도체업계의 메모리 시장 세계점유율 1위의 이면에는 반도체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의 메모리사업 포기라는 상대성에도 이유가 있다. 미국과 일본은 비메모리 산업의 비중을 80~90%까지 끌어올리는 반도체산업의 구조조정을 거의 완료하고 다가올 경기회복을 숨죽여 기다리고 있다. 메모리 위주의 국내 반도체산업구조는 장기적 발전에 반대 급부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비메모리 발전의 획기적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둘째는 주변 산업의 취약성이다. 반도체 장비산업은 10%대, 재료부문은 50%대의 국산화율에 그치고 있다. 또한 대규모 설비 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소프트웨어 구실을 하는 전문 설계업체들이 이제야 태동의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것도 문제다.
이 같은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비메모리 관련 산업의 전략적·집중적 육성이다. 이미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한 우리 업체들의 경쟁력을 더욱 집중시켜 메모리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적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약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비메모리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만 ‘절름발이 거인’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다.
비메모리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우선 지식기반형 설계전문기업와 관련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각종 세제·기술·인력·자금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들이 각고의 노력 끝에 IT업계에서 성공했을 때, 이공계를 무시하는 다소 기형적인 한국 교육의 현실도 자연스럽게 올바른 방향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둘째 반도체 장비 및 재료산업의 자립 기반을 강화해야 하며, 셋째 전문 수탁생산 업종인 파운드리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설계 전문업체들이 비메모리 반도체를 마음껏 설계하고, 시장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꿈의 무대를 제공해 줘야 한다. 산·학·연이 연계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이 프로젝트는 당연히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책임지고 주도해야 할 것이다.
반도체 산업은 과거 30여년을 넘게 한국 경제를 이끌고 왔고, 앞으로도 그래야만 한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업종의 사업성과 미래 비전에 대한 정확한 분석, 이를 전체적인 시각에서 지휘할 수 있는 정부의 능력, 사업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자원을 투자하고 투명하게 경영하는 기업의 능력과 각고의 노력이 유기적으로 융합될 때 우리는 향후 10년 후에 풍성한 과실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국토가 협소할 뿐만 아니라 매장광물·원유 등 천연자원 등이 매우 부족한 나라다. 따라서 무역을 통해서만 새로운 부를 창출할 수 있는 다소 불안한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제3공화국 시절, 이 같은 현실을 절감하고 새로운 산업의 돌파구를 찾던 기업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향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품목을 찾게 됐고, 그 결과 반도체 산업에 역량을 집중해 육성하게 되었다.
80년대 중반부터 메모리의 일관공정생산을 본격화한 한국반도체 산업은 90년대 초반부터 미국·일본에 이은 세계 3위의 반도체 산업대국을 이룩했다. 주력인 메모리 부문에서는 16/64/128Mb D램에 이어 256Mb D램까지 세계 최초로 개발·양산함으로써 세계 메모리시장의 주도자로서 위상을 굳건히 했다. 2000년에는 약 260억~270억 달러의 수출로 전체 수출액의 15%를 차지, 명실공히 ‘수출한국’을 견인하는 대표적 산업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하지만 세계는 많은 이익을 남기며, 타 업종에 비해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의 성장을 보고만 있지 않았다. 해외 많은 경쟁업체들이 자본과 기술을 무기로 시장에 진입했고, 때맞춰 세계경제, 특히 IT경기가 불황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다양한 전략적 제휴와 합병, 그리고 구조조정 등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생존방법을 모색해야만 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의 움직임은 특히 D램 제조업체들을 위주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위기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우리 반도체업계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새로운 세상으로의 도전을 시도해야 한다. 우리의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가장 효율적이며,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첫째, 우리 반도체산업은 메모리 위주의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국내 반도체업계의 메모리 시장 세계점유율 1위의 이면에는 반도체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의 메모리사업 포기라는 상대성에도 이유가 있다. 미국과 일본은 비메모리 산업의 비중을 80~90%까지 끌어올리는 반도체산업의 구조조정을 거의 완료하고 다가올 경기회복을 숨죽여 기다리고 있다. 메모리 위주의 국내 반도체산업구조는 장기적 발전에 반대 급부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비메모리 발전의 획기적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둘째는 주변 산업의 취약성이다. 반도체 장비산업은 10%대, 재료부문은 50%대의 국산화율에 그치고 있다. 또한 대규모 설비 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소프트웨어 구실을 하는 전문 설계업체들이 이제야 태동의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것도 문제다.
이 같은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비메모리 관련 산업의 전략적·집중적 육성이다. 이미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한 우리 업체들의 경쟁력을 더욱 집중시켜 메모리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적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약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비메모리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만 ‘절름발이 거인’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다.
비메모리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우선 지식기반형 설계전문기업와 관련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각종 세제·기술·인력·자금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들이 각고의 노력 끝에 IT업계에서 성공했을 때, 이공계를 무시하는 다소 기형적인 한국 교육의 현실도 자연스럽게 올바른 방향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둘째 반도체 장비 및 재료산업의 자립 기반을 강화해야 하며, 셋째 전문 수탁생산 업종인 파운드리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설계 전문업체들이 비메모리 반도체를 마음껏 설계하고, 시장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꿈의 무대를 제공해 줘야 한다. 산·학·연이 연계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이 프로젝트는 당연히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책임지고 주도해야 할 것이다.
반도체 산업은 과거 30여년을 넘게 한국 경제를 이끌고 왔고, 앞으로도 그래야만 한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업종의 사업성과 미래 비전에 대한 정확한 분석, 이를 전체적인 시각에서 지휘할 수 있는 정부의 능력, 사업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자원을 투자하고 투명하게 경영하는 기업의 능력과 각고의 노력이 유기적으로 융합될 때 우리는 향후 10년 후에 풍성한 과실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