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기업들로부터 반가운 소식들이 들린다. 하루가 다르게 매출이 늘고, 다양한 서비스들이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얘기다.
며칠 전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64.4%와 833.9%가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반신반의해왔던 쇼핑몰과 온라인 광고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아바타 등 부가 서비스가 알토란같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 업체뿐 아니라 온라인게임, 소모성자재(MRO) e마켓플레이스, 온라인교육 분야의 닷컴기업들도 저마다 수익모델을 갖추며, 새로운 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비록 일부의 얘기지만, 최근 닷컴기업들의 실적 호전은 이들이 끊임없이 수익모델과 성장성을 의심받아왔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 또 세계경제 침체 속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값지다. “요즘 닷컴기업은 정말 해볼 만하다”는 어느 CEO는 “결제수단이 다양해지고, 전자상거래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 요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닷컴기업들이 실적을 통해 본격적인 자금회수기에 진입했다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신경제(New Economy)의 등을 타고 펀딩에만 힘썼던 몇년 전을 기억해내고 하는 말이다.
아직도 2000년 3월10일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날 미국 나스닥지수는 5048.62를, 한국 코스닥지수는 283.44를 기록했다. 신경제 거품이 절정에 이르렀던 시점이다. 당시 고성장, 저인플레이션, 높은 생산성으로 대변되는 신경제를 주도했던 산업은 인터넷이다. 특히 닷컴기업들은 미래가치를 내세우며 엄청난 투자를 이끌어냈다. 굴뚝기업조차 회사명에 닷컴을 붙이던 때다.
그러나 닷컴기업을 앞세운 신경제는 고위험 고수익 사업에 엄청난 돈을 끌어대는 벤처캐피털, 투자회수(exit)를 쉽게 할 수 있는 주식시장, 그리고 노동시장을 자본시장에 편입시킨 스톡옵션 등을 통해 지극히 위험하게 움직였던 메커니즘이었다. 최근 지수 1300 주위를 맴도는 나스닥시장, 지수 60 악령을 떨치지 못하는 코스닥시장은 이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 게다가 자본을 투자하고 회수하고,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해 매출을 늘리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부정이 일어났음을 요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닷컴기업의 부활은 이 시점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제 닷컴기업은 미래가치와 신경제를 운운하며 더 이상 투자자를 현혹하지 않는다. 오직 실적을 통해 평가를 받기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닷컴기업들의 갈길은 아직 멀다.
우선 닷컴기업들은 정보재(information goods)의 이중성을 극복해야 한다. 한계비용이 제로인 만큼 쉽게 이뤄지는 콘텐츠 무단복제를 막고, ‘인터넷은 무료’라는 인식을 바꾸는 일이다. 또 글로벌 비즈니스로 발전하기 위한 전략도 수립해야 한다. 인터넷 비즈니스는 국경이 없다고 했듯이, 이제 이를 보여줄 때다. 이를 위해선 인수합병(M&A)을 통해 서비스와 기술을 다양하게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닷컴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일이 중요하다. 닷컴기업들은 신경제 붕괴와 IT 과잉투자론에 의해 저평가돼 있다. 진정한 닷컴기업의 부활은 실적과 아울러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이를 극복하는데 있다.
며칠 전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64.4%와 833.9%가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반신반의해왔던 쇼핑몰과 온라인 광고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아바타 등 부가 서비스가 알토란같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 업체뿐 아니라 온라인게임, 소모성자재(MRO) e마켓플레이스, 온라인교육 분야의 닷컴기업들도 저마다 수익모델을 갖추며, 새로운 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비록 일부의 얘기지만, 최근 닷컴기업들의 실적 호전은 이들이 끊임없이 수익모델과 성장성을 의심받아왔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 또 세계경제 침체 속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값지다. “요즘 닷컴기업은 정말 해볼 만하다”는 어느 CEO는 “결제수단이 다양해지고, 전자상거래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 요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닷컴기업들이 실적을 통해 본격적인 자금회수기에 진입했다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신경제(New Economy)의 등을 타고 펀딩에만 힘썼던 몇년 전을 기억해내고 하는 말이다.
아직도 2000년 3월10일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날 미국 나스닥지수는 5048.62를, 한국 코스닥지수는 283.44를 기록했다. 신경제 거품이 절정에 이르렀던 시점이다. 당시 고성장, 저인플레이션, 높은 생산성으로 대변되는 신경제를 주도했던 산업은 인터넷이다. 특히 닷컴기업들은 미래가치를 내세우며 엄청난 투자를 이끌어냈다. 굴뚝기업조차 회사명에 닷컴을 붙이던 때다.
그러나 닷컴기업을 앞세운 신경제는 고위험 고수익 사업에 엄청난 돈을 끌어대는 벤처캐피털, 투자회수(exit)를 쉽게 할 수 있는 주식시장, 그리고 노동시장을 자본시장에 편입시킨 스톡옵션 등을 통해 지극히 위험하게 움직였던 메커니즘이었다. 최근 지수 1300 주위를 맴도는 나스닥시장, 지수 60 악령을 떨치지 못하는 코스닥시장은 이를 확인시켜 주고 있다. 게다가 자본을 투자하고 회수하고,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해 매출을 늘리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부정이 일어났음을 요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닷컴기업의 부활은 이 시점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제 닷컴기업은 미래가치와 신경제를 운운하며 더 이상 투자자를 현혹하지 않는다. 오직 실적을 통해 평가를 받기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닷컴기업들의 갈길은 아직 멀다.
우선 닷컴기업들은 정보재(information goods)의 이중성을 극복해야 한다. 한계비용이 제로인 만큼 쉽게 이뤄지는 콘텐츠 무단복제를 막고, ‘인터넷은 무료’라는 인식을 바꾸는 일이다. 또 글로벌 비즈니스로 발전하기 위한 전략도 수립해야 한다. 인터넷 비즈니스는 국경이 없다고 했듯이, 이제 이를 보여줄 때다. 이를 위해선 인수합병(M&A)을 통해 서비스와 기술을 다양하게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닷컴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일이 중요하다. 닷컴기업들은 신경제 붕괴와 IT 과잉투자론에 의해 저평가돼 있다. 진정한 닷컴기업의 부활은 실적과 아울러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이를 극복하는데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