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과학적인 가치보다 심하게 오르거나 떨어지는 것은 심리적 요인과 더불어 선물시장과 같이 변동성을 크게 만드는 파생요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가 하락기에는 펀드의 해지, 환매요구로 하락에 가속이 붙고 손절매와 같은 기관투자가의 위험관리 규정이 주가하락을 부채질 한다. 따라서 분석에 의존해 주가의 꼭지나 바닥을 정확하게 맞추기는 어렵다. 사람들의 비이성적인 행동이 어떤 계기로 어디쯤에서 멈출지, 혹은 하락의 가속도가 붙은 브레이크가 고장난 증시가 어느 지점에서 멈출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과제는 현재 상황이 과매수나 과매도 국면의 시작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거의 끝자락에 와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미국증시의 최근 모습이 지금까지 외견으로는 비슷하지만 내용면에서는 적어도 일본의 1990년대 초반이후 버블이 붕괴되는 모습이나 1929년의 대공황과는 다르다는 점을 중시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이 버블의 시작인지 아니면 마무리 국면인지에 대한 판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부동산 가격과 주가 등 두 가지 이상의 자산가격에 동시에 버블을 보이고, 또 서로 영향을 주면서 동시에 붕괴되고 있거나 앞으로 그럴 가능성이 있는가. 버블의 꼭대기에서 물가가 통제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가고 그로 인해 버블이 무너지는 경기 침체기에 금리정책이 무력화되고 있는가. 또는 주가나 땅값이 폭락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전혀 재고를 줄이지 못함에 따라 본격적인 기업수익 악화, 부도율 상승, 대규모 감원,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인 생산감축, 소비침체의 장기화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생산을 담당하는 기업부문과 소비를 담당하는 가계부문의 연결고리가 끊어져 악순환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인지, 특히 고리와 매개 역할을 하는 금융기능이 무력화되어 있는지를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경기방향에 있어서 핵심적인 것은 기업의 현재 상태이다. 기업의 부도나 생산위축, 실적악화 과정에서 생산성이 유지되고 있으면, 이는 머지 않아 재고가 좀 더 줄 때 가동률이 올라가고 고용도 증가함으로써 생산과 소비의 양축이 선순환으로 갈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주식시장의 버블 붕괴에서 일본이 10년이란 세월을 흘려 보내면서 너무나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출한데 반해, 미국은 최근 2년만에 거품을 날려 보냄으로써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단기적인 충격이 크다고 해서 이러한 증시 충격을 새로운 경제붕락이나 공황의 전조로 보기에는 기업들이 불황에 철저히 대비해 왔고, 자원을 분배하는 금융체제가 영리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과제는 현재 상황이 과매수나 과매도 국면의 시작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거의 끝자락에 와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미국증시의 최근 모습이 지금까지 외견으로는 비슷하지만 내용면에서는 적어도 일본의 1990년대 초반이후 버블이 붕괴되는 모습이나 1929년의 대공황과는 다르다는 점을 중시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이 버블의 시작인지 아니면 마무리 국면인지에 대한 판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부동산 가격과 주가 등 두 가지 이상의 자산가격에 동시에 버블을 보이고, 또 서로 영향을 주면서 동시에 붕괴되고 있거나 앞으로 그럴 가능성이 있는가. 버블의 꼭대기에서 물가가 통제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가고 그로 인해 버블이 무너지는 경기 침체기에 금리정책이 무력화되고 있는가. 또는 주가나 땅값이 폭락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전혀 재고를 줄이지 못함에 따라 본격적인 기업수익 악화, 부도율 상승, 대규모 감원,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인 생산감축, 소비침체의 장기화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생산을 담당하는 기업부문과 소비를 담당하는 가계부문의 연결고리가 끊어져 악순환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인지, 특히 고리와 매개 역할을 하는 금융기능이 무력화되어 있는지를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경기방향에 있어서 핵심적인 것은 기업의 현재 상태이다. 기업의 부도나 생산위축, 실적악화 과정에서 생산성이 유지되고 있으면, 이는 머지 않아 재고가 좀 더 줄 때 가동률이 올라가고 고용도 증가함으로써 생산과 소비의 양축이 선순환으로 갈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주식시장의 버블 붕괴에서 일본이 10년이란 세월을 흘려 보내면서 너무나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출한데 반해, 미국은 최근 2년만에 거품을 날려 보냄으로써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단기적인 충격이 크다고 해서 이러한 증시 충격을 새로운 경제붕락이나 공황의 전조로 보기에는 기업들이 불황에 철저히 대비해 왔고, 자원을 분배하는 금융체제가 영리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