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식시장이 어려운 고비를 맞고 있다. 외국인들이 최근 3주간 2조원에 가까운 순매도를 보여 지수가 다시 800선을 위협 받는 상황이다. 그동안 외국인 집중 매수종목이자 기관보유 핵심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고, 특히 시장의 핵심인 삼성전자의 불안한 폭락이 다른 블루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경기에 대한 온전한 믿음이 부족한 상태에서 주가하락은 소신 있는 저점 매수를 자극하기 보다는 경기부진을 미리 반영한 신호가 아닌가 하는 의심으로 받아들여지기 마련이다. 지난 주 초만해도 시장심리는 어떤 계기로 주가가 반등할 것인가에 쏠려 있었지만, 주후반에는 시장에 대한 깊은 의심과 회의가 지배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의 잇따른 목표가 하향수정으로 증시전체의 위험은 크게 확산됐다.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뉴욕증시는 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저점을 확인해주는 모습이었지만 약세조정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지난 주 뉴욕증시의 화두는 시스코시스템즈였다. 대표적인 간판 기술주의 실적이 모처럼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었다. 미국의 지난 1분기 성장률 잠정치인 5.8%는 사실 자율적인 경기회복에 의한 수치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금리인하와 정부지출 증대, 그리고 급격한 재고변동과 계절적인 요인들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스코의 매출이 5분기 만에 상승 반전한 것은 곧 거시지표와 기업수익 사이의 거리가 앞으로 좁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비추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뉴욕증시의 하방 경직성이 확인된다면 한국증시의 비전은 더욱 밝다. 지금 우리 기업들의 수익력은 과거 비슷한 경제성장률의 그것보다 훨씬 강력하다. 그 주된 이유는 이미 투자된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국제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긴박하게 설비를 늘려야 할 기업보다는 공장 가동률을 높임으로써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때문에 비용부담도 적은 편이다.
지금 증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재료는 기업실적이다. 이번 2분기 실적이 지난 분기에 비해 양호하고 그렇게 산출된 상반기 실적이 연간으로 현재의 주가를 충분히 설명하고도 남음이 있다면 주가를 그다지 근심의 눈으로 바라 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설비투자의 공백을 생산성과 내수소비가 메운다면 경기의 기울기는 낮아질지언정 그 확장기간은 과거보다 훨씬 길어질 것이다.
시장을 할인할 요인이 적어졌기에 증시의 생명력은 온전히 기업수익에 있다. 예전과 같은 냄비경제의 관점에서 주식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꾸준한 수익개선의 가능성이 높아진 우량기업의 실적에 입각해 시황을 판단할 일이다. 외국인의 사나운 매물공세는 그간의 수익 폭을 감안할 때 어느 종목에나 항상 있을만한 일이다.
외국인의 매물자체를 판단 기준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표기업들의 수익전망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반도체의 계절적 비수기와 현물시장의 수급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해 주가가 빠진 것이라면 지금이 곧 기회라는 생각이다.
경기에 대한 온전한 믿음이 부족한 상태에서 주가하락은 소신 있는 저점 매수를 자극하기 보다는 경기부진을 미리 반영한 신호가 아닌가 하는 의심으로 받아들여지기 마련이다. 지난 주 초만해도 시장심리는 어떤 계기로 주가가 반등할 것인가에 쏠려 있었지만, 주후반에는 시장에 대한 깊은 의심과 회의가 지배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의 잇따른 목표가 하향수정으로 증시전체의 위험은 크게 확산됐다.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뉴욕증시는 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저점을 확인해주는 모습이었지만 약세조정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지난 주 뉴욕증시의 화두는 시스코시스템즈였다. 대표적인 간판 기술주의 실적이 모처럼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었다. 미국의 지난 1분기 성장률 잠정치인 5.8%는 사실 자율적인 경기회복에 의한 수치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금리인하와 정부지출 증대, 그리고 급격한 재고변동과 계절적인 요인들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스코의 매출이 5분기 만에 상승 반전한 것은 곧 거시지표와 기업수익 사이의 거리가 앞으로 좁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비추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뉴욕증시의 하방 경직성이 확인된다면 한국증시의 비전은 더욱 밝다. 지금 우리 기업들의 수익력은 과거 비슷한 경제성장률의 그것보다 훨씬 강력하다. 그 주된 이유는 이미 투자된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국제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긴박하게 설비를 늘려야 할 기업보다는 공장 가동률을 높임으로써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때문에 비용부담도 적은 편이다.
지금 증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재료는 기업실적이다. 이번 2분기 실적이 지난 분기에 비해 양호하고 그렇게 산출된 상반기 실적이 연간으로 현재의 주가를 충분히 설명하고도 남음이 있다면 주가를 그다지 근심의 눈으로 바라 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설비투자의 공백을 생산성과 내수소비가 메운다면 경기의 기울기는 낮아질지언정 그 확장기간은 과거보다 훨씬 길어질 것이다.
시장을 할인할 요인이 적어졌기에 증시의 생명력은 온전히 기업수익에 있다. 예전과 같은 냄비경제의 관점에서 주식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꾸준한 수익개선의 가능성이 높아진 우량기업의 실적에 입각해 시황을 판단할 일이다. 외국인의 사나운 매물공세는 그간의 수익 폭을 감안할 때 어느 종목에나 항상 있을만한 일이다.
외국인의 매물자체를 판단 기준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표기업들의 수익전망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반도체의 계절적 비수기와 현물시장의 수급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해 주가가 빠진 것이라면 지금이 곧 기회라는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