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비즈니스, 특히 휴대폰 등 모바일 제품의 주력 디스플레이 장치인 STN LCD는 전형적인 고객 맞춤형 사업입니다. 고객의 요구에 얼마나 빨리 최적의 품질로 대응할 수 있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립니다. 이런 측면에서 ODT는 국내에서 몇 안되는 경쟁력을 갖춘 LCD 모듈 공급업체입니다.”
이일 사장의 회사 소개는 간단명료하면서 은근히 ODT에 대한 자부심을 담고 있었다.
ODT는 지난 1998년 12월 말 오리온전기의 LCD 사업부가 목표관리(MBO) 형태로 분사하며 설립된 회사다. 회사 연혁으로만 보면 3년 남짓된 신생 벤처회사인 셈이다. 그러나 ODT는 국내에서 LCD가 막 선을 보이기 시작한 1980년대 시계용 LCD를 생산한 (주)한독의 LCD 사업부를 모태로 하고 있다.
이일 사장을 비롯한 회사의 핵심 인력들은 대부분 한독시절부터 LCD 모듈의 개발과 생산에 관여해 왔고, 이후 오리온전기를 거치며 20여년간 LCD 사업이라는 한 우물만을 팠다.
“휴대폰을 비롯한 각종 디지털 전자기기의 LCD는 노트북이나 PC모니터의 TFT LCD와 달리 막대한 설비투자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또 TFT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고난이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제조업체라고 해서 아무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규격화되지 않은 수천가지 모델에 대한 고객의 생산요구를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설계능력이 필요하고, 양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LCD 핵심기술에 대한 생산 노하우와 이해가 선행돼야 합니다.”
이일 사장은 STN LCD 모듈 생산에는 이 부문의 선두업체인 일본 세이코엡슨이나 삼성SDI 등과도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ODT는 한독 시절 국내 최초로 STN 도트 매트릭스 모듈을 개발했고, 오리온전기 LCD 사업부 시절에는 노트북용 10.4인치 컬러 STN LCD 모듈 등을 개발·생산했던 탄탄한 기술력과 노하우의 바탕 위에 서 있습니다.”
ODT는 오리온전기 분사 초기인 1999~2000년에는 독립 회사로 시장을 진입하기 위해 900㎒ 유무선 전화기용 LCD를 비롯, 팩스·의료장비 등 다양한 사무·의료용 시장을 공략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그동안 축적한 LCD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주력 시장이 될 모바일용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이일 사장은 “휴대폰용 LCD 시장 공략에 나선 후 대만의 저가 제품들과의 경쟁, 신규 거래선과의 영업 개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탄탄한 기술력과 품질을 앞세워 자리를 잡고, 노키아·맥슨텔레콤·팬택·LG전자 등 국내외 주요 휴대폰 생산업체들에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대만 등의 경쟁업체에서 공급을 받던 휴대폰 업체들이 품질상의 이유로 ODT를 찾는 등 기술력이 힘을 발휘하기 있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ODT는 늘어나는 휴대폰용 LCD 모듈 생산을 위해 COF(Chip On Flex) 전용 장비를 구매, 대전 생산공장의 능력을 대폭 확대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중국 진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ODT는 세계 최대의 휴대폰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LCD 업체와 기술이전을 비롯한 마케팅 협력 등 다양한 합작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중국 프로젝트팀을 가동해왔다. 이일 사장은 중국 프로젝트팀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어 올 1~2월 안에 ODT의 기술과 중국 현지업체의 자본과 인력이 결합한 합작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중단기 연구개발로 컬러 STN LCD 모듈과 유기EL에 대한 기술개발도 시작했다.
이일 사장은 “ODT는 LCD와 관련된 기술을 선도해 가는 업체라기보다 시장에서 원하는 기술과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업체가 될 것”이라며 “컬러 STN와 유기EL은 향후 2~3년내에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이며 ODT는 이를 충족시켜 주는 전문 디스플레이업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DT는 이르면 상반기 중 코스닥 예비심사를 거쳐 하반기에 등록할 계획이다.
<서낙영기자>
* 회사현황
회사설립연도 1998년 12월
자본금 26억원
종업원수 39명
2001년 매출액 240억원
2002년 매출목표 400억원
이일 사장의 회사 소개는 간단명료하면서 은근히 ODT에 대한 자부심을 담고 있었다.
ODT는 지난 1998년 12월 말 오리온전기의 LCD 사업부가 목표관리(MBO) 형태로 분사하며 설립된 회사다. 회사 연혁으로만 보면 3년 남짓된 신생 벤처회사인 셈이다. 그러나 ODT는 국내에서 LCD가 막 선을 보이기 시작한 1980년대 시계용 LCD를 생산한 (주)한독의 LCD 사업부를 모태로 하고 있다.
이일 사장을 비롯한 회사의 핵심 인력들은 대부분 한독시절부터 LCD 모듈의 개발과 생산에 관여해 왔고, 이후 오리온전기를 거치며 20여년간 LCD 사업이라는 한 우물만을 팠다.
“휴대폰을 비롯한 각종 디지털 전자기기의 LCD는 노트북이나 PC모니터의 TFT LCD와 달리 막대한 설비투자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또 TFT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고난이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제조업체라고 해서 아무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규격화되지 않은 수천가지 모델에 대한 고객의 생산요구를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설계능력이 필요하고, 양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LCD 핵심기술에 대한 생산 노하우와 이해가 선행돼야 합니다.”
이일 사장은 STN LCD 모듈 생산에는 이 부문의 선두업체인 일본 세이코엡슨이나 삼성SDI 등과도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ODT는 한독 시절 국내 최초로 STN 도트 매트릭스 모듈을 개발했고, 오리온전기 LCD 사업부 시절에는 노트북용 10.4인치 컬러 STN LCD 모듈 등을 개발·생산했던 탄탄한 기술력과 노하우의 바탕 위에 서 있습니다.”
ODT는 오리온전기 분사 초기인 1999~2000년에는 독립 회사로 시장을 진입하기 위해 900㎒ 유무선 전화기용 LCD를 비롯, 팩스·의료장비 등 다양한 사무·의료용 시장을 공략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그동안 축적한 LCD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주력 시장이 될 모바일용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이일 사장은 “휴대폰용 LCD 시장 공략에 나선 후 대만의 저가 제품들과의 경쟁, 신규 거래선과의 영업 개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탄탄한 기술력과 품질을 앞세워 자리를 잡고, 노키아·맥슨텔레콤·팬택·LG전자 등 국내외 주요 휴대폰 생산업체들에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대만 등의 경쟁업체에서 공급을 받던 휴대폰 업체들이 품질상의 이유로 ODT를 찾는 등 기술력이 힘을 발휘하기 있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ODT는 늘어나는 휴대폰용 LCD 모듈 생산을 위해 COF(Chip On Flex) 전용 장비를 구매, 대전 생산공장의 능력을 대폭 확대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중국 진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ODT는 세계 최대의 휴대폰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LCD 업체와 기술이전을 비롯한 마케팅 협력 등 다양한 합작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중국 프로젝트팀을 가동해왔다. 이일 사장은 중국 프로젝트팀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어 올 1~2월 안에 ODT의 기술과 중국 현지업체의 자본과 인력이 결합한 합작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중단기 연구개발로 컬러 STN LCD 모듈과 유기EL에 대한 기술개발도 시작했다.
이일 사장은 “ODT는 LCD와 관련된 기술을 선도해 가는 업체라기보다 시장에서 원하는 기술과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업체가 될 것”이라며 “컬러 STN와 유기EL은 향후 2~3년내에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이며 ODT는 이를 충족시켜 주는 전문 디스플레이업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DT는 이르면 상반기 중 코스닥 예비심사를 거쳐 하반기에 등록할 계획이다.
<서낙영기자>
* 회사현황
회사설립연도 1998년 12월
자본금 26억원
종업원수 39명
2001년 매출액 240억원
2002년 매출목표 400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