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행장 김승유)은 지난 7월부터 국내 은행권에서는 가장 빠른 재해복구시간을 자랑하는 미러링(Mirroring)방식의 최첨단 ‘재해복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당시 현대정보기술 마북리 데이터센터에서 열렸던 가동식에서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종합보험에 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는 어떤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하나은행의 소중한 고객데이터는 언제든지 정상복구할 수 있게 됐다는 안도의 한숨이었다.
하나은행은 경기도 분당 전산센터와 경기도 용인의 현대정보기술 마북리 데이터센터를 광통신방식으로 연결, 2시간 이내에 주요 업무가 정상 가동되도록 하고 있다. 은행 측은 그동안 장애복구에 24시간 정도가 소요됐던 이전의 ‘로그데이터’ 전송방식을 탈피, 최단시간 내에 본점과 전국 지점간의 온라인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나은행은 이러한 백업센터 체계를 갖추는데 직간접적으로 10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어떻게 운영되나〓현재 하나은행 주전산센터와 백업센터 기능을 하는 용인 현대정보기술 마북리센터와는 ‘가공선’과 ‘지중선’두 가지 형태로 DWDM(고밀도 파장분할 다중전송장치)망으로 연결돼 있다.〈그림참조〉.
평상시에는 하나은행의 본점과 전국에 산재한 영업점들은 전산센터와 전용선을 연결해 각종 금융거래 정보를 처리한다. 하지만 재해나 테러로 인해 본점 전산센터가 기능이 마비됐을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 그동안 평상시 백업라인의 역할을 하던 PSTN망이 ‘DRS’(재해복구)네트워크 체제로 전환 가동된다. 하나은행 분당 주전산센터가 마비되는 순간, 그 때부터는 ‘마북리 데이터센터’가 주전산센터로 변경돼 하나은행 각 영업점에서 올라온 정보를 처리하는 구조다.
하나은행은 비용부담 때문에 모든 금융거래 업무에 대해 실시간 백업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 당장은 메인프레임에서 처리는 되는 여수신업무를 비롯 신탁· 계리· 신용카드· 금융공통업무와 유닉스환경에서 처리되는 외환· 국제금융· 증권제휴업무· 유가증권업무 등이 백업대상이다. 앞으로 금융자동화기기 업무인 ‘매직뱅크(MagicB@nk)’와 인터넷뱅킹· PC하나로 등 각종 채널시스템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백업센터 비상시 ‘주전산 역할’〓백업센터 운영은 평상시와 비상시로 구분돼 있다. 평상시에는 백업데이터의 정합성체크와 주기적인 모의훈련, 하드웨어 점검, 주변기기 및 설비점검과 출입자통제, 외곽 경비(지문인식잠금장치 설치), 시스템보안 등에 신경을 쓴다. 평상시에는 그저 유휴시설일 뿐이다.
하지만 비상시 ‘재해선포’ 가 내려지면 순식간에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는 ‘종합관제센터’로 변신한다. 재해발생에서부터 재해선언· 재해복구· 영업점확인 서비스제공 등 일련의 과정이 불과 1시간 만에 이뤄진다. 이와 함께 주전산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점검되며, 영업점 백업네트워크 운영과 전산시스템 공간도 독자적으로 확보된다.
◈구축과정〓하나은행이 백업장소로 현대정보기술 마북리 데이터센터를 택한 이유는 여러가지다. 마북리센터는 외부 도심과 완전 격리돼 있어 경비 및 물리적 보안이 유리하고, 리히터규모 7.5의 강도에도 끄떡없는 지반구조 위에 지어졌다는 강점 외에도, 하나은행 분당 주전산센터와 거리가 가까워 통신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크게 부각됐다. 하나은행은 “연간 약 7억~8억원이 통신비용으로 나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나은행의 백업시스템 구축에는 4월13일부터 7월2일까지 약 3개월이 걸렸다. 시스템 구축 규모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은 것은 사전에 충분한 컨설팅을 했기 때문이다.
우선 현대 마북리 센터에는 실시간 백업을 위해 분당 전산센터와 동일한 규모의 CPU 및 디스크, 네트워크장비 등이 설치됐다. 계정계업무에 대한 재해복구를 맡게될 메인프레임(IBM 9672)과 디스크장비(히타치 라이트닝 9900), 유닉스(IBM RS/6000)를 비롯한 기타 네트워크장비 등 백업에 필요한 기기들이 설치됐다. 유가증권업무 백업을 위해 ‘선E4500’이 도입됐고, 대외접속업무를 위해서는 ‘IBM RS6000’등이 설치됐다. 특히 백업센터 기능의 핵심인 재해복구 솔루션으로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HRC(Hitachi Remote Copy, 현 ‘트르카피’)솔루션이 채택됐다. 네트워크회선의 경우는 광케이블을 GNG네트웍스로부터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유사시에 대비한 모의훈련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연간 2회의 정기모의 훈련외에도 상하반기에 구분없이 불시에 연간 1회 유사시 상황을 설정한 모의훈련을 한다. 유사시 복구능력이 있는 지 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박기록기자>
하나은행은 경기도 분당 전산센터와 경기도 용인의 현대정보기술 마북리 데이터센터를 광통신방식으로 연결, 2시간 이내에 주요 업무가 정상 가동되도록 하고 있다. 은행 측은 그동안 장애복구에 24시간 정도가 소요됐던 이전의 ‘로그데이터’ 전송방식을 탈피, 최단시간 내에 본점과 전국 지점간의 온라인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나은행은 이러한 백업센터 체계를 갖추는데 직간접적으로 10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어떻게 운영되나〓현재 하나은행 주전산센터와 백업센터 기능을 하는 용인 현대정보기술 마북리센터와는 ‘가공선’과 ‘지중선’두 가지 형태로 DWDM(고밀도 파장분할 다중전송장치)망으로 연결돼 있다.〈그림참조〉.
평상시에는 하나은행의 본점과 전국에 산재한 영업점들은 전산센터와 전용선을 연결해 각종 금융거래 정보를 처리한다. 하지만 재해나 테러로 인해 본점 전산센터가 기능이 마비됐을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 그동안 평상시 백업라인의 역할을 하던 PSTN망이 ‘DRS’(재해복구)네트워크 체제로 전환 가동된다. 하나은행 분당 주전산센터가 마비되는 순간, 그 때부터는 ‘마북리 데이터센터’가 주전산센터로 변경돼 하나은행 각 영업점에서 올라온 정보를 처리하는 구조다.
하나은행은 비용부담 때문에 모든 금융거래 업무에 대해 실시간 백업을 하지는 못하고 있다. 당장은 메인프레임에서 처리는 되는 여수신업무를 비롯 신탁· 계리· 신용카드· 금융공통업무와 유닉스환경에서 처리되는 외환· 국제금융· 증권제휴업무· 유가증권업무 등이 백업대상이다. 앞으로 금융자동화기기 업무인 ‘매직뱅크(MagicB@nk)’와 인터넷뱅킹· PC하나로 등 각종 채널시스템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백업센터 비상시 ‘주전산 역할’〓백업센터 운영은 평상시와 비상시로 구분돼 있다. 평상시에는 백업데이터의 정합성체크와 주기적인 모의훈련, 하드웨어 점검, 주변기기 및 설비점검과 출입자통제, 외곽 경비(지문인식잠금장치 설치), 시스템보안 등에 신경을 쓴다. 평상시에는 그저 유휴시설일 뿐이다.
하지만 비상시 ‘재해선포’ 가 내려지면 순식간에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는 ‘종합관제센터’로 변신한다. 재해발생에서부터 재해선언· 재해복구· 영업점확인 서비스제공 등 일련의 과정이 불과 1시간 만에 이뤄진다. 이와 함께 주전산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점검되며, 영업점 백업네트워크 운영과 전산시스템 공간도 독자적으로 확보된다.
◈구축과정〓하나은행이 백업장소로 현대정보기술 마북리 데이터센터를 택한 이유는 여러가지다. 마북리센터는 외부 도심과 완전 격리돼 있어 경비 및 물리적 보안이 유리하고, 리히터규모 7.5의 강도에도 끄떡없는 지반구조 위에 지어졌다는 강점 외에도, 하나은행 분당 주전산센터와 거리가 가까워 통신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크게 부각됐다. 하나은행은 “연간 약 7억~8억원이 통신비용으로 나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나은행의 백업시스템 구축에는 4월13일부터 7월2일까지 약 3개월이 걸렸다. 시스템 구축 규모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은 것은 사전에 충분한 컨설팅을 했기 때문이다.
우선 현대 마북리 센터에는 실시간 백업을 위해 분당 전산센터와 동일한 규모의 CPU 및 디스크, 네트워크장비 등이 설치됐다. 계정계업무에 대한 재해복구를 맡게될 메인프레임(IBM 9672)과 디스크장비(히타치 라이트닝 9900), 유닉스(IBM RS/6000)를 비롯한 기타 네트워크장비 등 백업에 필요한 기기들이 설치됐다. 유가증권업무 백업을 위해 ‘선E4500’이 도입됐고, 대외접속업무를 위해서는 ‘IBM RS6000’등이 설치됐다. 특히 백업센터 기능의 핵심인 재해복구 솔루션으로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HRC(Hitachi Remote Copy, 현 ‘트르카피’)솔루션이 채택됐다. 네트워크회선의 경우는 광케이블을 GNG네트웍스로부터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유사시에 대비한 모의훈련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연간 2회의 정기모의 훈련외에도 상하반기에 구분없이 불시에 연간 1회 유사시 상황을 설정한 모의훈련을 한다. 유사시 복구능력이 있는 지 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박기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