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 4전5기’의 주인공 아라리온 정자춘사장을 만났다. 3박4일간의 제주도 휴가를 다녀와서 다소 마음의 여유가 생길 법도 하지만, 그는 출근 첫 날부터 밀려드는 일에 정신이 없었다.
“99년부터 코스닥 등록을 준비했습니다만, 어쩌다보니 5수만에 코스닥 등록예비심사를 통과하게 됐습니다. 그 동안 주위에서 ‘무슨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준비한 지 1년 반만에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회사에 대한 의문점들이 모두 해소돼 마음이 후련합니다.” 정사장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사실 아라리온은 증권가에서 끈질기게 코스닥 등록을 추진한 회사로 정평이 났다. 지난 99년 11월 첫번째 코스닥 등록예비심사에서 영업양수 후 결산 미확정이란 사유로 기각된 뒤에도 이 회사는 꼬박꼬박 6개월 뒤면 어김없이 예비심사를 청구해왔다. 한 번 떨어지면 6개월 뒤 예비심사 청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후 지난해 자진철회와 보류판정에 이어 올해 5월 재심의 판정 끝에 지난 6월에서야 비로소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특히 지난 5월 재심의 판정 때는 코스닥위원회에서 아라리온 한 업체만 갖고 무려 2시간 반동안이나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기술력이나 성장성이 높은 기업인지 여부와 회계처리에 대한 보안문제 등이 집중 거론됐다.
그러나 오는 24일 코스닥 등록을 앞둔 지금은 투자자들에게 제시할 향후 비젼에 정신을 집중하고 있다. 정사장은 “국내 주문형반도체(ASIC) 업체들은 아직 영세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술력은 뛰어나도 정작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성사시키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통신·인터넷·멀티미디어 등과 같은 후방 산업이 잘 발달돼 있어 관련 분야와 접목된 기술로 특화한다면 해외 통합칩셋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를 세계 통합칩셋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세계 10위권의 주기판 생산업체인 대만의 에폭스(EPOX)사에 본격적으로 납품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는 “에폭스사에만 올 하반기 20~30만개, 내년에는 100만개 이상의 칩셋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통합칩셋의 탑재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여서 세계 유수의 주기판 업체를 차례로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상진기자>
* 약력
60년 전북 김제 출생
76년2월 이리동중학교 졸업
79년2월 전주 신흥고등학교 졸업
83년2월 고려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86년2월 한국과학기술원 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
89년8월 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 근무
94년8월 한국과학기술원 전기 및 전자공학 박사
96년4월 현대전자 시스템IC연구소 CAD 및 DK개발팀 근무
96년4월 아라리온 설립
“99년부터 코스닥 등록을 준비했습니다만, 어쩌다보니 5수만에 코스닥 등록예비심사를 통과하게 됐습니다. 그 동안 주위에서 ‘무슨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준비한 지 1년 반만에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회사에 대한 의문점들이 모두 해소돼 마음이 후련합니다.” 정사장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사실 아라리온은 증권가에서 끈질기게 코스닥 등록을 추진한 회사로 정평이 났다. 지난 99년 11월 첫번째 코스닥 등록예비심사에서 영업양수 후 결산 미확정이란 사유로 기각된 뒤에도 이 회사는 꼬박꼬박 6개월 뒤면 어김없이 예비심사를 청구해왔다. 한 번 떨어지면 6개월 뒤 예비심사 청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후 지난해 자진철회와 보류판정에 이어 올해 5월 재심의 판정 끝에 지난 6월에서야 비로소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특히 지난 5월 재심의 판정 때는 코스닥위원회에서 아라리온 한 업체만 갖고 무려 2시간 반동안이나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기술력이나 성장성이 높은 기업인지 여부와 회계처리에 대한 보안문제 등이 집중 거론됐다.
그러나 오는 24일 코스닥 등록을 앞둔 지금은 투자자들에게 제시할 향후 비젼에 정신을 집중하고 있다. 정사장은 “국내 주문형반도체(ASIC) 업체들은 아직 영세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술력은 뛰어나도 정작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성사시키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통신·인터넷·멀티미디어 등과 같은 후방 산업이 잘 발달돼 있어 관련 분야와 접목된 기술로 특화한다면 해외 통합칩셋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를 세계 통합칩셋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세계 10위권의 주기판 생산업체인 대만의 에폭스(EPOX)사에 본격적으로 납품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는 “에폭스사에만 올 하반기 20~30만개, 내년에는 100만개 이상의 칩셋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통합칩셋의 탑재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여서 세계 유수의 주기판 업체를 차례로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상진기자>
* 약력
60년 전북 김제 출생
76년2월 이리동중학교 졸업
79년2월 전주 신흥고등학교 졸업
83년2월 고려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86년2월 한국과학기술원 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
89년8월 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 근무
94년8월 한국과학기술원 전기 및 전자공학 박사
96년4월 현대전자 시스템IC연구소 CAD 및 DK개발팀 근무
96년4월 아라리온 설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