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경기침체와 세계금융시장 불안이라는 악재가 고개를 들면서 주가의 하락 지지선이 또 한번 의심받은 한 주였다. 최근 주가약세는 금리하락과 유동성(자금력)보다는 기업실적과 경기재료가 증시에서 갈급하는 재료임을 다시 확인시켜 주었다.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대로 미국 경기는 지금 심각한 국면일 수 있으며 경기가 기대만큼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미국의 이른바 IT(정보통신) 산업의 재고 매출배율이 아직 1.4인 것은 경기조정의 길이 아직도 멀고 험난함을 시사해주고 있다. 미국경기의 회복이 늦어질수록 한국 경제의 앞날이 어두운 것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최근 정보통신 산업의 하락주도로 전세계 증시가 동반 추락하는 가운데 외환부족 사태에 직면한 아르헨티나는 가까스로 최악의 위기를 넘기긴 했지만 여전히 채무불이행의 불씨가 남아있는 모습이다.
지난 주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풍부한 시중유동성과 국내외 콜금리 추가인하 기대, 경기회복의 불투명성 등을 반영해 지표금리(국고채 3년 유통수익률)가 일주일새 0.5%가량 떨어지며 5.5%대에 진입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지금 주식시장을 제외하곤 부동산과 채권시장에서 다소의 과열 분위기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금리하락도 경기회복 지연을 반영한 것이어서 주식시장에 전혀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 주식시장에서도 국내외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초점이 될 것 같다. 국내에서는 지난 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에 이어 이번주부터 업종대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잇따를 예정이다. 수요일 포항제철과 삼성 SDI의 실적발표가 있고 금요일에는 삼성전기가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대체로 지난 분기실적은 어느 정도 현재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시장의 관심은 하반기 미국 경기의 회복여부와 이에 따른 국내외 기업들의 수익개선 시점에 있다.
이번 주 미국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는 수요일 7월 주택판매와 목요일 내구재 주문, 금요일 2분기 경제성장률(GDP) 추정치 등을 들 수 있다. 미국, 일본, 아시아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과 설비투자 축소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가격의 하락 멈춤이 향후 장세의 유일한 희망이기도 하다. 기업들의 신속한 재고대응과 수익 저하를 막기 위한 노력이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고 물가안정과 금리하락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비록 경기의 바닥 국면이 길어져도 주가의 자율 복원력은 내재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반면 지금 주식시장은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하락해 있다. 이미 국내 우량 기업들의 주가는 향후 이익감소를 반영한 수준까지 떨어져 있어 수익개선의 방향전환만으로도 주가에는 민감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외국인들이 비록 규모는 작지만 지난 주 통신주를 지속적으로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외국인 투자가들은 한국증시가 단기적으로는 어려워도 향후 2~3년을 놓고 보면 높은 주가상승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주가의 추가하락 경우나 경기회복의 증거들이 좀더 구체화될 때 우량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유인될 수 있을 것이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상무 khj@fid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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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풍부한 시중유동성과 국내외 콜금리 추가인하 기대, 경기회복의 불투명성 등을 반영해 지표금리(국고채 3년 유통수익률)가 일주일새 0.5%가량 떨어지며 5.5%대에 진입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지금 주식시장을 제외하곤 부동산과 채권시장에서 다소의 과열 분위기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금리하락도 경기회복 지연을 반영한 것이어서 주식시장에 전혀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 주식시장에서도 국내외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초점이 될 것 같다. 국내에서는 지난 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에 이어 이번주부터 업종대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잇따를 예정이다. 수요일 포항제철과 삼성 SDI의 실적발표가 있고 금요일에는 삼성전기가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대체로 지난 분기실적은 어느 정도 현재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시장의 관심은 하반기 미국 경기의 회복여부와 이에 따른 국내외 기업들의 수익개선 시점에 있다.
이번 주 미국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는 수요일 7월 주택판매와 목요일 내구재 주문, 금요일 2분기 경제성장률(GDP) 추정치 등을 들 수 있다. 미국, 일본, 아시아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과 설비투자 축소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가격의 하락 멈춤이 향후 장세의 유일한 희망이기도 하다. 기업들의 신속한 재고대응과 수익 저하를 막기 위한 노력이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고 물가안정과 금리하락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비록 경기의 바닥 국면이 길어져도 주가의 자율 복원력은 내재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반면 지금 주식시장은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하락해 있다. 이미 국내 우량 기업들의 주가는 향후 이익감소를 반영한 수준까지 떨어져 있어 수익개선의 방향전환만으로도 주가에는 민감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외국인들이 비록 규모는 작지만 지난 주 통신주를 지속적으로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외국인 투자가들은 한국증시가 단기적으로는 어려워도 향후 2~3년을 놓고 보면 높은 주가상승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주가의 추가하락 경우나 경기회복의 증거들이 좀더 구체화될 때 우량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유인될 수 있을 것이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상무 khj@fid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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